“유학생 신분으로…”
DJ 3남 홍걸 초호화 골프장 회원권 매입
DJ의 세 아들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중 화제의 대상은 본보의 집중보도 등으로 자주 도마에 오르고 있는 3남 홍걸 씨라 할 수 있다. 최근 ‘DJ 저격수’로 불리는 이신범 전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복귀하면서 연일 ‘폭탄발언’ 등 홍걸 씨와 관련한 ‘조풍언 게이트’를 파헤칠 태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지난 8일 제16대 국회 제243회 제24차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에서 본보의 보도를 간접 언급하며 강금실 법무부 장관, 유보선 국방부 차관, 그리고 김종신 감사원장에게 질의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주영 의원은 본보가 제기한 ‘조풍언 게이트’ 관련 축소수사 의혹 및 ‘최규선 게이트’와의 연관설이 “미국 언론에서는 엄청나게 크게 보도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들 의혹에 대한 질의를 강하게 펼쳤던 것이다.
이에 본보는 비밀리에 김홍걸 씨가 유학시절에 사용한 새로운 은행수표(Check)를 입수, 이번 호에 전격적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입수한 수표(Check)는 지난 번에 공개한 한미은행 올림픽 지점 계좌[001-202529 : 김홍걸, 부인 임미경 씨 공동명의]의 개인체크로써 지난 2001년 4월 18일 자로 김홍걸 씨가 뉴포트 비치 컨츄리 클럽(Newport Beach C.C.) 앞으로 4만 2천 달러의 수표(Check)를 발행한 것이다. 이는 정황을 미뤄볼 때 김홍걸 씨가 이 골프장 회원권을 사기 위해 지불한 금액으로 보여진다. ‘늦깎이’ 유학생이라는 점은 다소 감안 되지만, 별다른 직업이 없던 홍걸 씨가 최고급 골프장 회원권을 샀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더욱이 이때는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인데 최고위급 자제로서 학업에 열중하지는 못할 망정 ‘골프장 회원권 매입’이라니 세인들이 이를 곱게 볼 리 만무하다. ‘한국 민주화의 선봉장’, ‘영원한 정치계의 거목’, ‘인동초‘ 등 수식어들이 줄줄이 따라다녔던 DJ, 그가 말년에 끔찍이도 아끼는(?) 애물단지 막내아들 때문에 또 다시 고초를 겪을 모양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물론 퇴임 후 ‘전관예우’ 차원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겠지만, 홍걸 씨에게 집행유예를 판결한 항소심 판결문에서 보여지듯 ‘다만 성장과정의 특수성으로 인해 세상 물정을 잘 몰랐다’는 그럴 듯한 변명조의 사유는 설득력을 잃는다. 최근 DJ 3남 홍걸 씨의 비리가 또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드러나고 있는 몇 가지 비리 혐의사실은 아버지 DJ를 포함 이희호 여사 등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말년에 고초가 예상된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조풍언 게이트’와 관련한 것이다. ‘조풍언 게이트’는 ‘최규선 게이트’ 등 굵직굵직한 대형 게이트에 가려 유아무야 격으로 전혀 수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또한 주인공인 ‘조풍언’ 씨가 이곳 미국의 시민권자라는 점에서 본국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3남 홍걸 씨 관련 새로운 의혹들이 피어나고… 현재 일부 제보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홍걸 씨가 ‘다시는 미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미국으로 다시 이주해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또한 지난 6월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팔로스 버디스 주택에 이어 새로운 주택을 마련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회 속기록을 일부 공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소송과 관련, 김홍걸 씨와 조풍언 씨 앞으로 관련자로서 증인 출석요구서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석요구서가 발송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홍걸 씨의 새로운 거주지가 생겨났다는 것이고, 이는 김홍걸 씨가 LA 수퍼리어 코트 법정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조풍언 게이트’의 주인공인 조풍언 씨 또한 법원의 부름을 물리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조풍언 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기 위해서 변호사를 고용,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 같은 홍걸 씨와 조풍언 씨의 ‘증인 출석’ 여부는 그 가능성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보는 비밀리에 김홍걸 씨가 유학시절에 사용한 새로운 은행수표(Check)를 입수,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에 본보가 입수한 수표(Check)는 지난 번에 공개한 한미은행 올림픽 지점 계좌[001-202529 : 김홍걸, 부인 임미경 씨 공동명의]의 개인체크로써 지난 2001년 4월 18일 자로 김홍걸 씨가 뉴포트 비치 컨츄리 클럽(Newport Beach C.C.) 앞으로 4만 2천 달러의 수표(Check)를 발행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김홍걸 씨가 유학생 신분으로 최고급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했었다는 가능성이 드러나 큰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별다른 직업이 없던 장기 유학생 김홍걸 씨. 그가 무슨 돈이 생겨 이 같은 초호화 골프장의 회원권을 살 수 있었냐라는 비판을 면키 힘들게 되었다. 홍걸 씨의 취미인 ‘골프’와 관련해서 그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룬 바 있다. 지난해 5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홍걸 씨가 미국으로 도피해와 있는 최성규 한국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등 무기거래업자 2명과 함께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기사가 중앙일보 미주판에 보도되어 큰 파장이 일었던 것이다. 이 보도에 대해 당시 홍걸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4월 25일에 문제의 골프장에 간 적이 없다”며 “최규선 사건 이후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오히려 이 파문은 ‘오보’임을 보도한 미주 한국일보와 ‘원기사’를 실은 중앙일보 간의 다툼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아무튼 홍걸 씨는 이번 뉴포트 비치 컨츄리 클럽 회원권 매입과 관련 또 다시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이러한 자금은 누가 대준 것이며, 또 다른 ‘대가성’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풍언’ 씨와의 연루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DJ의 애물단지(?) 3남 홍걸 우선 홍일, 홍업 씨는 지난 1959년 별세한 DJ의 전처 차용애 씨와의 사이에태어난 아들들이고, 3남 홍걸 씨는 이희호 여사와의 슬하에 둔 유일한 아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출생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다시 새로운 의혹비리로 주목 받고 있는 홍걸 씨는 1963년 생으로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고려대 불문학과에 입학한 바 있다. 홍걸 씨가 대학교 새내기였던 지난 82년은 DJ가 전두환 정권 시절 사형선고를 받은 뒤 미국 망명길에 오른 해이기도 하다. 홍걸 씨는 고려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84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로 유학길에 오르게 되며, 이후 90년 귀국, 고려대에 복학해 이듬해 졸업하게 된다. 93년 10월부터 다시 도미, 94년 USC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에 입학, 2000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홍걸 씨는 지난 91년에 임미경 씨와 결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이력을 살펴보면 지난 80년대 초반 대학입학 이후 미국 유학생활을 포함 20여년 간을 줄곧 ‘학업’에만 전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아무튼 홍걸 씨의 자라온 환경을 나이에 따라 고려해 볼 때 어려서부터 화려한(?) 이력을 지닌 아버지 탓에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홍걸 씨는 초등학교 때에는 DJ의 납치 사건을 지켜 보았고, 중학교 시절에는 아버지가 줄곧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DJ가 연금이 되고 끝내 ‘내란 음모 사건’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형선고를 받는 순간까지 지켜봐야 했다. DJ의 세 아들 중 비교적 어린 홍걸 씨는 이 같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사춘기 시절 방황했으리라는 분석이 많다. 홍걸 씨는 내성적이며, 소심하고,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걸 씨는 최근 ‘조풍언 게이트’와 관련 ‘35만불 수수의혹’, 본보가 새로이 제기하는 ‘뉴포트 비치 골프장 매입’ 의혹과 맞물려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간에 의혹으로만 떠돌던 ‘조풍언 게이트’. 김우중-조풍언-DJ로 연결되는 삼각 커넥션 의혹, DJ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앞세운 이희호 여사의 개입여부 등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며 그 실체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홍일-홍걸 간의 심각했던 ‘왕자의 난’과 관련 또다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