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2004년에 거는 所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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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主性갖추는 해>로 삼자

새로운 2004년에 거는 所望

이민역사의 제2세기 벽두, 미주한인 최대집결지인 LA에서 “제1회 American-Korean Day”를 1월13일 맞게된 우리의 감개는 새삼스럽다. 대한제국 말엽 우리 조상들이 공식 첫 이민단으로 하외이 땅을 밟은지 101년이 되는 이날은 단순히 ‘미국속의 한인사회’가 아니라 당당히 ‘미국 한인사회’로 자리매김 하게된다.

지난해 뜻깊은 100주년을 기리는 갖가지 행사를 거치며 우리는 한껏 고양된 기개와 보람을 안고 한층 발전하고 성숙하는 우리의 공동체 건설에 매진할 각오와 자세를 알게 모르게 굳혀왔다. 그러한 과제의 으뜸을 “자주성의 확립”으로 삼자고 감히 제언하고 싶다. 일찌기 이땅에 건너온 우리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선생은 리버사이드 농장에서 몸소 육체노동을 하며 그의 실천적 철학 <自助와 自主>정신을 배양하며 솔선수범 하였다.


島山思想의 産室을 자랑스럽게 안고있는 우리들은 이제 그 실천적 모델로서의 새롭고 힘차며 창조적인 공동체(사회)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때이다. 그러한 새로운 도약의 토대는 이미 마련돼있다고 본다.

지난해 말경 PUB를 인수해 당당 30억달러 자산을 이룩한 한미은행이 그 선두주자이며 중위급인 윌셔은행도 올해 10억달러 자산마련을 기약하는 등 교포경제사회의 한 단계 높은 공동번영과 발전의 기반은 확고히 마련되었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로써 퇴영적이고 해바라기격이던 본국지향의 대외의존성을 탈각할 토대는 마련된 것이다.

본보는 지난해4월 복간에 즈음하여 우리 이민사회의 가치관과 우리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매진한다고 천명하였다.(복간사. 4/13/03 NO 403호) 그러한 공동목표에의 도달을 위하여 우리 한인사회내부에 깊숙히 도사려있는, 비록 자그마한 것이라도 방치하면 해가 되는 온갖 비리와 부패의 온상을 철저히 파헤쳐 그 원인과 문제점등을 적시하고 그 여파로서의 사회적 부조리를 경고하며 타개해 나가기 위하여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제대로 쓰는 신문이 될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제 그러한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때가 온 것이다. 교포사회가 하나 둘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목도케 된다. 예를 들어, 개인과 단체의 자산을 혼동해왔던 구시대적 사고의 회장은 법적으로도 완전히 밀려나고 지금 사단법인 한국노인회는 새로운 힘찬 스타트 라인에 서있다.‘회칙 불법개정’시비로 들끓던 한인회장 자리도 곧 결론이 나면서 5월의 새 회장선거전에는 벌써 10여명의 저명인사들이‘출사표’를 내놓는 등 의욕있고 활기에 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4월총선 열기에 휘말린 본국의 혼탁한 정세를 바라보며 과거처럼 정치인이나 지명인사가 오면 굽신거리며 뒤따라다니던 타성을 벗어버릴 때도 되었다. ‘X포’에서 거꾸로 부러움을 받고있는 ‘금포’라고 으시대자는게 아니라 정당한 요구를 굽씬거릴 필요는 없다는 긍지를 지니자는 얘기다. 혹 개인적으로 입신양명을 바라거나 금의환향을 꾀한다면 일찌감치 본국에 나가서 힘써 볼 일이다.

근래 본국의 그 방대한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하여 넘치고 흘러서 이곳으로 부동산투기조로 거금이 몰려온다는 소리가 요란하다. 호 불호간에 맞게된다면 이 민족자본을 제대로 수용하여 단순투기가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의 신장과 도약에도 어울리게 아주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방도”등 강구를 위해 “중지”가 모아지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예컨대, 비대일로에 있는 금융자본계와 주류기업들에 억눌려 기를 못펴고있는 우리의 기업계가 손을 맞잡고 새 활로를 찾기위한 공동협력체로써 은행계와 상공계를 중심으로한 ‘경제발전공동협의회’와도 같은 상설기구의 설립과 운용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만만치 않은 돈과 세계2위를 자랑하는 좋은 머리와 근면을 수반한 민족의 장기인 끈기가 합치된다면 같은 아시아계로서 선배격인 차이나타운이나 재팬타운을 훨씬 능가하는 공동체 건설은 실로 식은 죽 먹기라고 사료된다.

이같은 꿈과 소망이 언젠가는 성취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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