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
세계적 유명인에게 변제했다는 5천만 달러 누구의 돈인가
무기 중개상 조풍언씨가 자신이 주선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로 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빌려준 75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는 자신이 갚았다는 조씨의 발언이 본보에 의해 보도되자 이 자금의 출처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파문이 일고 있다.
![]() 조풍언씨는 지난해 5월 본보와의 기자회견에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파동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에게서 대우그룹에게 자금을 빌려 주었고 그 자금을 한미은행의 전환사채를 매입하였으나 IMF사태 이후 그 자금을 대우의 회생 자금으로 투입했다가 손실을 보았고 그 자금을 갚기 위해 대우 정보시스템의 주식을 통해 2500만 달러를 변제하였다는 주장을 했었다. 그리고 7개월 후 본보 기자와의 만남에서 나머지 5000만 달러를 자신이 김우중씨를 대신해 변제 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여 그 진위여부에 관심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시 조풍언씨는 ‘내가 해외 여행을 다녀야 하는데 그 돈을 갚지 않을 수 있느냐’는 반박적인 발언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그 돈과 관련해 상당히 시달림을 받았던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그 동안 이 돈과 관련해 두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여져 과연 그 돈의 주인이 누구길래 조씨가 그런 두려움과 시련에 시달려 왔는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또 조풍언씨는 본보 기자가 돈 임자에 대해 러시아의 L모씨를 거론하자 ‘그 문제와 관련해 밝히고 싶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 갖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풍언씨의 현재 재산은 어림잡아 2억 달러로 추산 되고 있다. 최근 조씨의 사업 진행 상황을 분석해 보면 예사롭지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 수백-수천 달러에 이르는 골프장 여러 곳을 매입했고 미래은행의 주식 매입을 비롯 여러 한인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는 액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액수라는 소문이 금융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금융기관의 한 고위 간부에 의하면 한인으로서 가장 현금이 많은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 액수가 천문학적이며 유동성 자금이 1억 달러에 이른다는 귀뜸 하고 있어 조씨의 자금력은 가공 할 만큼 대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5000만 달러(한화600억원)를 단지 시달림과 두려움 때문에-단지 해외여행을 하기위해 변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어보인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수수께끼 의혹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조풍언씨는 한국 예금보험공사와 국회의 대 정부질문에서도 나타나듯이 김대중-김우중의 해외 재산 도피 관리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예금보험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김우중씨의 해외 도피재산은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우중씨와 조풍언씨의 지금까지의 관계를 보면 조풍언씨는 대우그룹의 몰락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김대중씨와의 중간 메시지 역할을 해 온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결국 조풍언씨가 김우중씨를 대신해 변제했다는 5천만 달러는 조씨가 아니라 김우중씨라는 유추를 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풍언씨는 자신이 김우중을 대신해 5000만 달러의 거액을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씨가 무슨 이유와 계산에서 그런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우리가 자꾸 검은 돈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대목이다. 조풍언씨는 이런 문제의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인다. 특히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파동으로 조씨 자신은 무려 5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선의의 투자자들만 깡통을 찼다. 그리고 조씨를 둘러 싼 갖가지 의혹들을 조씨 스스로 밝혀야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