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6시 마침내 ‘라디오 코리아(대표 이장희)’가 ‘파워 코리아(대표 손태수)’에 팔렸다.
지난해 말 31일 라디오 코리아 방송 중단 사태이후 20일 만에 ‘라디오 코리아’ 이장희 대표가 전면적으로 백기를 들고 AM 1230의 방송채널 사용계약자인 손태수 씨 에게 끝내 투항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 것이다. 이같은 ‘전격합의’가 이뤄진 다음날인 21일 오전 11시 이장희 대표는 ‘라디오 코리아 사옥’에서 이 같은 합의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글썽이며 ‘라디오 방송 경영인’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 항간에는 한인 라디오 방송계가 ‘라디오 코리아’의 전격적인 방송중단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등 한때 ‘라디오 방송 3국 시대’의 출현까지 예상되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라디오 코리아(대표 이장희)’가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경우라도 방송을 재개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등 새로이 출범한 ‘파워 코리아(AM 1230)’ 측과 최종 합의를 봄에 따라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측 합의내용의 골자는 ‘파워 코리아(대표 손태수)’가 기존의 ‘라디오 코리아’ 명칭(Brand)을 인수해 사용하며, 기존의 장비 및 방송시설을 6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본보는 이장희-손태수 두 사람간의 극적인 합의과정 및 계약체결까지의 자세한 내막을 공개한다. 지난 15일부터 ‘파워 코리아’라는 새로운 ‘회사명’을 내걸고 전격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한 ‘파워 코리아’는 라디오 코리아 측과 공동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 ‘파워 코리아’ 임직원들은 기존의 ‘라디오 코리아 사옥’으로 입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워 코리아는 21일 아침부터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파워코리아’가 다시 ‘라디오 코리아’로 바뀐다는 멘트를 내보내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양측의 ‘줄다리기 실랑이’가 ‘전격합의’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인 라디오 방송계는 조만간 ‘라디오 코리아’ 브랜드를 확보한 손태수 씨의 AM 1230 ‘라디오 코리아’, 기존 한국일보 계열인 ‘AM 1650 라디오 서울(대표 전성환)’ 등 두 라디오 방송국 체제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물론 변수는 항간의 소문대로 미주 중앙일보가 ‘라디오 방송’에 뛰어들 가능성의 여지는 충분히 남겨져 있으나, 이는 추진한다 해도 다소 시일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여져 당분간은 양대 방송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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