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父’ 이승만 박사가 이끌었던 ‘대한인 동지회 내분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대결구도’로 번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인 동지회 수습대책 위원회(회장 김인숙)는 사우스 웨스트 경찰서에 추가로 두 가지 고발장을 더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 양측의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수습위’는 대한인 기독교회 이모세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신분도용 1건과 집단 명예훼손 1건 등의 내용을 담은 두개의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시키고 각기 관련기관에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본보가 입수한 두 장의 고발장을 살펴보면 한 장은 “이모세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과거 ‘수습위’ 김인숙 회장의 신분을 도용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고, 다른 한 장의 고발장에는 “지난해 12월 23일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대한인 동지회(회장 김영옥)’ 측이 ‘대한인 동지회관 복원위원회 발족 공고’ 광고를 내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타인의 이름을 도용, 광고에 게재함으로써 개인들의 명예에 훼손을 끼쳤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 상세 기사는 다음 호에 보도할 예정] 이렇듯 소송과 고발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대한인 동지회 내분사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다. 이 같은 ‘대결구도’가 자칫 ‘감정싸움’으로 비화되어 양측 모두가 ‘이권싸움’을 펼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충돌이 유독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대한인 동지회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승만 박사의 유적, 유물의 유무를 놓고 서로 의견이 상반되고 있다’는 것에 있다. 한 쪽은 “유물이 있었다”, 다른 한 쪽은 “살지도 않았던 사람의 유적, 유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대한인 동지회 수습대책 위원회 관계자들은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이모세 목사 등 5명이 지난 2002년 7월12일 오후 6시 ‘대한인 동지회’의 허가 및 통보도 없이 2층 자료 보관실에 있던 독립신문 윤전기, 사진, 액자, 서적 등 유물 및 유적 등 330만 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훼손시키고 일부 도난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