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출현… 거액 도박 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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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검찰 출국정지… 본보 사실여부 확인중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연차(朴淵次· 59) 태광실업 회장이 1월 중순 느닷없이 라스베가스 모 호텔에 출현, 극비리에 수 백만 달러의 도박판을 벌였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바탕 확인 소동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있다.


박연차 회장은 지난 해 말 출국금지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박연차 회장이 라스베가스 도박판에서 겜블을 즐기고 있다”며 그를 목격한 일부 한인들이 본보에 전달해옴에 따라 사실취재 확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박연차 회장은 과거에 도박을 매우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주로 애틀란타와 라스베가스 도박장 등지에서 수백억달러대 겜블을 즐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애틀란타 실내 도박장에서 도박에 무아지경으로 빠져 판돈이 몇 천달러부터 몇 만달러씩 배팅을 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방탕한 생활도 심각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특급 호텔과 VIP 도박장에서 수 백억원 이상의 도박을 즐겼으며, 자신이 머문 호텔이나 도박장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팁을 주는 등 돈을 물쓰듯 했었다고 그를 알고 지냈던 지인들은 전했다.

만일 박연차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측에 정치적 압박을 주지 않기 위해 그를 빼돌렸다는 추측과 함께 곤경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한나라당에 대선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여부확인을 위해 소환조사를 추진하던 중 바로 전날 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당히 곤경에 빠졌던 바 있다. 따라서 본보는 일부 한인들의 제보에 따라 진위여부를 확인하게 위해 취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 때 재정위원을 맡았던 한나라당에 특별당비 형식으로 10억5,000만원을 제공한 경위와 불법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노무현 후보 캠프 선대위측에도 수억원대 불법자금을 건넸는지 등을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인 지난 2002년 4월 경, 나이키 신발 제조로 유명한 태광실업 박연차(59)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그의 부인 민미영씨가 소유했던 1,585평의 12필지를 매입해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선대위측에 불법자금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 져 상당한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특히 박연차회장의 셋째 딸이 현재 청와대 국정상황실(8급)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노 대통령과의 친분이 상당했음을 추측케 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대선 당시 당원 신분이 아니라는 주장에 따라 한나라당에 제공한 선거자금 10억5천만원이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확인 중에 있으며, 셋째 딸 결혼식 때,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과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김혁규 당시 경남지사 등이 참석해 구 여권실세들과의 관계를 짐작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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