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LA 한인회장 선거 시작전 부터‘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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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첩이 몇명… 누군 왕년에 조폭… 누군 사기꾼…”
비방·폭로 「양상 치열」

한인 커뮤니티에도 본격적인 선거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

이는 LA 한인회와 O.C. 한인회가 공히 회장선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오는 5월 실시 예정인 LA 한인회장 선거에는 이미 자천타천으로 5-6명의 후보들이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된 O.C. 한인회 선거는 오는 3월 13일 실시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한인회’ 선거는 한국의 4월 총선과 맞물려 있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3월 경에는 캘리포니아 주 예선이 실시되는 등 한인 커뮤니티는 각종 선거로 말미암아 선거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LA 한인회장 선거’는 법정소송의 연속으로 점철된 슬픈 과거를 갖고 있다. 특히 제26대 LA 한인회 하기환 회장은 기존과는 조금 색다른 소송에 휘말려 임기 내내 구설수에 오르는 ‘불명예’를 짊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기환 현 회장은 ‘정관을 회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정했다’는 이유로 원고인 미주 통일신문 TV 배부전 발행인이 제기한 1심 판결에서 ‘회장 당선무효 판정’을 받아 망신살에 오르기도 했으며, 결국 궁여지책(?)으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을 제기하는 등 이와 관련 ‘최종판결’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도덕적인 기준만을 잣대로 삼는다면, 하기환 회장이 당연히 회장직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였지만, 아무튼 ‘항소심 제기’로 시간을 확보함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지난해 12월 16일 열렸던 항소심의 ‘최종판결’이 90일 이내로 서면통보를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돌출변수’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이렇듯 한인 커뮤니티는 ‘민주주의’가 토착화된 미국 땅에서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단 한번도 자치적이고 민주적인 선거를 치러내지 못했다는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120년 만에 찾아온 갑신년은 구한말 시절 김옥균 등 개혁파들이 ‘갑신정변’을 일으켜 이변을 남긴 해로 잘 알려져 있다. 비록 실패한 개혁운동이었지만 ‘민중’의 마음 속에 개혁의 횃불이 당겨진 계기가 되는 큰 의미를 남겼던 해라는 것이다.

본보는 ‘갑신년’에 실시되는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 일대 개혁을 일으키자는 의미에서 “한층 성숙한 선거토양을 마련하고, 정치역량을 신장시키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인회장 선거 특별 시리즈’를 게재한다.

성진<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일부 후보예상자 벌써부터 ‘합종연횡’ 시나리오
이사장·수석부회장자리 놓고 ‘물밑 접촉’

이용태·이한종씨 ‘출사표’… 남문기·정인철 여론·분위기 보고 결정, 당분간 관망 자세

제27대 LA 한인회장 선거열기가 점차 달아 오르고 있다. 금년 5월 15일로 예정된 LA 한인회장 선거에는 현재 5-6명의 회장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발걸음이 무척 빨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앞서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로는 현 한인회 부회장이자, 미주 한인 연예인 협회 회장, 재미 올드타이머 협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이한종 씨를 들 수 있다. 이한종 후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식출마를 선언했고, 최근 ‘후원의 밤 행사’를 갖는 등 ‘열린 한인회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적극적으로 공식 선거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LA 한인회 역사상 ‘이사장 정직 및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파문의 주인공이 된 ‘정인철’ 전 이사장 또한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한인회를 만들겠다”며 제26대 LA 한인회와 사실상 결별수순을 마치고 독자적인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정인철 전 이사장이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고, 또 다시 러닝 메이트 형식으로 이사장 자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명예회복’을 노리지 않을까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한 강력한 한인회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현 한인회 이 혁 수석 부회장은 예상을 깨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넘겨 주겠다”는 입장과 함께 공식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혁 수석 부회장은 전통 명절인 설날을 맞아 ‘노인 아파트’ 4곳을 방문하는 한인회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인회장 선거 출마설이 강력하게 나돌고 있는 이용태 LA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과 동행을 해 갖가지 소문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동행과정을 놓고 “현 LA 한인회가 암묵적으로 이용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 LA 한인회 임원진들 중 강력한 후보였던 이 혁 수석 부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한인회 행사’에 두 사람의 동행 모습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늘 한인회장 선거철이 되면, 큰 ‘표밭’으로 인식되는 한인 노인들의 ‘표심 사로잡기’가 만만치 않은 중요사안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날의 ‘동행’을 놓고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제26대 LA 한인회 – 이용태 후보 지지설’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는 하기환 LA 한인회장 및 이 혁 수석 부회장 등이 역대 LA 한인 상공회소 회장 및 임원을 역임하는 등 과거 이력을 비춰볼 때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유세 전략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인사들이 현 제26대 LA 한인회 임원진 출신이거나 지지를 받고 있다면, 그 외의 출마 후보자들은 행보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현 한인회’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는 미주 한인 사업가 협회 강종민 회장, 뉴스타 부동산 남문기 대표, 그리고 지난 제25대 선거에서 하기환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스칼렛 엄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제26대 LA 한인회와 ‘인연’을 끊은 정인철 전 이사장도 이유야 어쨌든 간에 현 한인회 인사들간의 유대관계를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다.

‘젊은 기수론’의 기수 격인 미주 한인 사업가 협회 강종민 회장은 “페어 플레이가 펼쳐진다면 나에게 승산이 있다. 조금이라도 공정하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조짐이 보인다면 사퇴하겠다”며 과거 한인회장 선거의 비민주적 관행을 꼬집었다.

제2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자격시비’ 논란이 일었던 뉴스타 부동산 남문기 대표는 “이번 제27대 선거에서는 반드시 회장으로 당선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각 방송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힌 상태다.

한편 공공연하게 후보설이 나도는 스칼렛 엄 후보는 ‘제26대 LA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부전 case’의 항소심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하기환 회장을 대표로 한 ‘제26대 LA 한인회’가 승소하게 되면 스칼렛 엄 씨는 후보자 자격이 상실된다. 반대로 원고 측인 미주통일신문 TV 배부전 발행인이 1심에 이어 승소하게 된다면 ‘개정된 한인회 정관이 불법이다’라는 결론이 나게 됨에 따라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자는 10년간 회장선거에 나올 수 없다’는 조항이 무효화 됨에 따라 출마자격을 갖추게 된다.


기자의 눈 – 회장출마 후보들은 공인(公人)
방송, 언론사들은 제 역할을 수행하자

한인회장은 공인(公人)이다. 따라서 회장직에 도전하는 후보들 역시 예비 공인이며, 실질적으로 공인이라 할 수 있다. 공인(公人)이라면 다른 일반인보다 책임의식이 더욱 요구되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책임에는 도덕적 책임, 사회적 책임 그리고 법적책임 등이 부여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이 강조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거의 100만 명에 육박하는 미주 한인들의 중심지인 LA를 대표하는 한인들의 수장 격인 ‘한인회장’의 높은 자질이 요구되는 것이다.

한인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무엇보다도 한인회의 성격과 한인회장의 임무에 대한 투철한 이해를 지니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또한 한인회장 후보들은 공신력 있는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한인 커뮤니티에는 회장 후보들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위해 ‘언론 및 기자 역할론’을 부르짖는 이들이 많다. 수많은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으로 합동 연설회나 토론회 등으로는 부족하다는 우려감에서이다.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대부분 언론들 또한 이러한 ‘역할‘을 한 적이 전무하다는 취약성을 안고 있어 자칫 비판성 혹은 홍보성 기사로 전락하기 쉬운 맹점을 안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을 객관성을 가지고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이는 일부 후보들이 언론사 측에서 바라보면 무시 못할 광고주라는 점들이 미묘하게 작용해 경영주 및 데스크들의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타운 내에는 일부 후보가 특정 방송이나 언론사의 지원사격을 믿고 출마한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일부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후원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음으로 양으로 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기사방향 등 보도내용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아무튼 지난 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선출된 LA 한인회장들의 최대 취약점은 동포사회로부터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 오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이렇듯 역대 한인회장들이 많은 한인들의 존경이나 신뢰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자질부족 및 편법에 편승한 당선이 잦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한인들이 방송 언론사들에게 ‘감시자’ 그리고 ‘검증자’로서의 ‘역할론’을 부르짖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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