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돈세탁 휴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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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뉴욕 국제무역센터가 비행기를 약탈한 테러범들에 의해 붕괴되었다. 짧은 시간을 간격으로 뉴욕 국제무역센터가 붕괴되었고, 펜타곤이 공격을 받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었다. 당시 실종으로 파악된 시민만 1,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물적 피해나 미국시민들의 정신적인 충격은 상당했었다.

테러의 핵심에는 오사마 빈라덴이 있었으며 그는 미국 내 은행들을 통해 테러자금을 유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금융당국과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테러범들의 검은 자금이 자국의 은행들을 통해 판을 치며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연방수사국(FBI),국세청(IRS) 등 사법당국과 손잡고 해외거래가 빈번한 외국계 은행들을 상대로 ‘현금 및 외국과의 거래 규정(BSA)’준수 여부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본국 외환은행 미주 LA 지점을 비롯 한인 타운 내 한인계 은행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결과 금융당국은 외환은행 LA 지점 및 일부 한인 은행들은 BSA 준수를 어긴 혐의를 포착, 각종 규제와 제재를 받았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난 2001년 LA 퍼시픽 유니온 뱅크가 본국서 송금된 돈을 ‘돈세탁(Money Laundering)’식 분할입금(Structuring)을 시킨 사건이다. 당시 지점장을 비롯해 9명의 직원이 무더기 해고되었으며, 법적 제재를 받았다.

이외에도 윌셔은행도 같은 수법으로 해외 송금을 분할입금(Structuring)한 협의를 받아 8명의 직원이 해고되었으며, 새한은행, 한미은행 등 그 여파는 상당했었다. 당시 윌셔은행 모 지점장은 고객편의를 위해 본국서 송금받은 20만달러를 자신들의 계좌에 분할 입금했으며, SBA 부장도 동료 직원들의 계좌에 분할입금처리 했다 적발된 사례였다. 미주 LA는 타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외환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 지며 금융관련 범죄의 집중감시 대상 지역중 한 곳이기 때문에 현금거래에 따른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국의 정치자금이나 해외재산 도피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각종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수신고를 높이기 위해 은행측이 먼저 나서 이를 우회적으로 처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시 재제를 받았던 새한은행은 아직도 지점망을 확충도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행장이나 이사들이 적극적으로 C&D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현 이사들과 행장이 보유한 주식수가 소액주주들보다 많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금년도 행장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휴면 계좌이용 ‘돈세탁’ 암암리 사용
은행들간의 지나친 경쟁이 사태 유발

새한은행 금융 제재 조치로 2년간 제자리 걸음

지난 2001년 한인타운 내 은행권에 거센 감사와 연방수사당국의 수사 바람이 불어닥쳤다. 소위 돈세탁(Money Laundering)혐의로 LA 퍼시픽 유니온 뱅크를 비롯 윌셔은행, 중앙은행,새한은행 등 집중포화를 맞았다.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FDIC 등의 감사로 돈세탁 혐의가 적발되어 1-2명의 담당자가 해고된 바는 있어도 대량으로 8-9명이 집단 해고를 받게 된 것은 초유의 사태였다.

당시 LA 퍼시픽 유니온 뱅크는 은행들간의 지나친 예금고 경쟁과 기타 정치적 압력 등으로 본국에서 송금받은 자금을 직원들 명의의 계좌나 휴면계좌를 이용해 분할 입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돈세탁의 뇌관을 건드린 것이었다.

당시 퍼시픽 유니온 뱅크가 해당 직원 8명을 무더기 해고처리 하게 되었던 배경은 FDIC가 차명계좌도 아닌 직원 계좌 등을 이용해 분할입금을 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가주 외환은행(다운타운에 위치)이 조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 외환은행은 본국의 VIP 고객이나 정관계 인사들의 자금이 LA로 유입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은 타운 내 금융권 관계자들 모두 아는 사실이다.

본국 외환은행 고위 간부나 중견급 간부들이 특정 고객이나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한 미주 직원들이 수행했으며 추후엔 은행간 경쟁에 따라 스스로 자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가주 외환은행 출신의 지점장이나 직원들은 타운내 한인계 은행(윌셔은행, 새한은행,한미은행 등)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그런 수법도 고스란히 전수시켜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윌셔은행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체 감사를 벌였던 윌셔은행은 당시 세리토스 지점장 등을 비롯 SBA 담당 부장을 포함 직원 8명을 무더기로 해고한 바 있으며, 같은 수법으로 실적경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 편의를 위해 직원계좌를 이용해 분할 입금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외 윌셔은행은 웨스턴 지점에 사업용 계좌를 가지고 있던 한인의 계좌를 이용 54만여달러의 현금을 돈세탁을 해준 혐의도 받기도 했다. 피해자는 당시 어느날 54만여 달러의 현금이 입금되었고 수수료로 640여달러가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 은행측에 항의했으나 수수료만 돌려주었을 뿐 어떠한 해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런 일들은 고객도 모르는 사이 거액의 자금이 입금되는 일이 종종 있어 왔으며 특히 휴면 계좌일수록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새한은행도 외환은행 출신 지점장들이 새한은행 지점으로 옮기면서 실적 향상이나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이와 같은 수법을 통해 자금을 분할시키다 적발되었다. 새한은행은 90년도에 설립되어 5군데 지점을 포함, 본격적인 은행경영을 하다 적발되어 지점망 확충 등을 못하는 암초를 만나게 된 것이다.

금융제재 풀리지 못한 새한은행
새한은행은 이사와 행장의 무능력(?)

퍼시픽 유니온 뱅크와 새한은행은 여전히 금융당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퍼시픽 유니온 뱅크는 한미은행에 매각됨으로써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새한은행은 무려 2년동안 지점망 확충이나 경영실적의 상한선을 받음으로써 성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새한은행은 97-99년 당시 윌셔은행과 대등소위한 규모의 은행이었다. 하지만 윌셔은행은 민수봉 행장을 맞이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나 새한은행은 금융당국의 제재에서도 적극적으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한인계 은행들은 법적제재에서 풀려나 승승장구함에도 불구하고 새한은행은 무엇 때문에 제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일까.

새한은행의 이사들은 현재 13명 정도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새한은행 주식수는 전체 발행 주식 대비 60%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새한은행 이사들은 은행의 발전을 도모하며 현 경영진을 독려하기 보다는 별다른 노력도 없이 소액 주주들만 피해를 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춘 이사들은 새한은행 주식을 보유하며 이사라는 타이틀에만 만족할 뿐, 별다른 노력이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새한은행 주식을 보유한 소액 주주들뿐이다.

타운 내 은행들은 소위 ‘돈 세탁’으로 미 금융당국에 혐의를 잡혀 한인 금융권에 먹칠을 하는 추태를 보였고, 현지 한인들을 볼모로 돈 많은 VIP 고객들이나 정관계 자금유출을 도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도 심심치 않게 우회적인 방법으로 돈세탁을 돕고 있는 은행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문제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도 은행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은행별 내부조직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금실적을 높고 은행별 지점장들이 골머리가 아플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에도 몇몇 은행 지점장들이 이런 수법으로 고객의 자금세탁이나 CTR 등을 회피하는 것을 도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은행별 자체감사나 금융당국이 감사를 벌일 경우, 해당 은행과 소액 주주들은 또다시 날벼락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보는 이런 탈세와 자금세탁 등을 위해 각 은행별 지점장과 공모하거나 이름 모를 정체불명의 자금이 입금되었다 출금된 불미스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만약 도피자금 유입 등 사태가 또 일어난다면 LA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고발·고소 등 단호히 대체해 주어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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