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상담소와의 분쟁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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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아씨마켓을 취재하면서 노동상담소와 마찰이 있었던 일부 업주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당시 분쟁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노동자 임금을 시간당으로 지불하지 않거나 직원을 시간대 별로 고용/근무시키면서 발생한 미미한 문제가 화근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98년부터 2002년) 노동상담소와 마찰이 있어왔던 대다수 업주들은 노동상담소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들을 담고 있었으며, 일부 업주들은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듯 보이는 노동상담소는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단체처럼 보인다”며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구호를 외치지만 같은 한인들을 죽이자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 지금까지 본부에 접수된 그동안 있어왔던 20여 분쟁사례들 중 우선 두 가지 사건만을 살펴보자.


지난 2002년 타운 내 모 음식업소에도 아씨마켓측 분쟁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라티노 노동자가 노동상담소를 접촉하여 시간당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과근무수당을 포함해 약 3만달러가 넘는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이는 현재 아씨마켓이 시간당으로 임금을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부분이다. 당시 1년 조금 넘게 일했던 라티노 노동자는 불법체류자 신분때문에 현금으로 임금을 지불받았고, 무단결근으로 일을 그만두게 된 경우였다.

그러나 라티노 노동자는 노동상담소를 통해 법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신은 주방장으로 근무했다”고 거짓 주장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 음식점 사장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는 거짓말을 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느날 영어를 하는 친구와 함께 와 소송을 취하할 것인데, 지금 내가 일을 못하고 있어 돈이 없으니 1,000달러만 달라고 해서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주고 마무리 했다”고 당시 황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그 노동자는 멕시코로 다시 돌아갔다 최근 다시 미국에 입국하여 코리아 타운 내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98년 타운 내 모 음식업소도 시간당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문제로 노동상담소측으로부터 곤욕을 치루었다고 전했다.
업주는 “당시 시위 노동자들이 업소 내부에까지 들어와 영업을 방해하고, 업소입구에서 손님이 들어 가지 못하게 하였으며, 노동자들은 그들에게 비난을 퍼붓는 손님을 쫓아가 차량 번호를 적는 등 섬짓한 행동도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격한 시위로 경찰에 연행되는 노동자들도 있을 정도였다고 말해 시위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업주는 “당시 힘들게 먹고 사는 처지에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노동상담소측과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최종 만여달러에서 합의를 보고 끝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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