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발간 과연 필요했나”“이럴줄 알았으면 기고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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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 사업회
“독립운동사 발간 과연 필요했나”“이럴줄 알았으면 기고하지 않았을텐데…”

목적· 취지 에 어긋난 마구잡이 편집에 교포들 한 목소리 비난
새로운 독립운동 발굴 작업 실종… 이민 1백년사 수록내용 중복

이민100주년기념 남가주사업회는 지난 2002년 12월에 ‘미주한인 이민100년사’를 발간했다.(이 서적 또한 “무겁기만 하고 쓸모없는 책”이란 비난을 들은바 있다) 그런데 왜 또 이민100주년기념을 위한 700페이지 짜리 ‘독립운동사’를 발간했는지 동포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이번 ‘독립운동사’에 실린 내용은 전번에 발간한 ‘이민100년사’에 수록된 내용과 중복이 되어 있다.

원래 ‘독립운동사’의 발간 계획은 지난 2001년 말에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이민100년사’ 발간계획이 진행 중이었기에 ‘100년사’와는 차원이 다른 각도의 학술논문집을 간행한다는 것이 취지였다. 당시 윤병욱 회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회의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의 새로운 발굴사를 간추리자는 목적’으로 설명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이런 목적 취지와는 180도 다른 엉뚱한 책으로 둔갑이 되어 ‘독립운동사’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의 편찬을 두고 말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책 내용에 대해 편집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윤병욱 회장과 조영근 편찬위원장 그리고 차종환 편찬간사 박상원 사무총장등이 “패거리식”으로 좌지우지 했다고 한다. 또 역사적인 ‘독립운동사’를 펴내기 위해서는 우선 이에 관련된 편찬위원회가 제대로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기념사업회는 편찬의 기초상식 마저 포기했다.

바로 기념사업회 임원들이 편찬위원을 겸했던 것이다. 초등학교의 학생들도 학예지를 만드는데 별도의 위원을 두고 하는데 기념사업회측은 임원 전원이 편찬위원을 맡았다는 자체가 웃음꺼리이다. 이 모든 과정이 실행위원회에서 정식의제로 상정되지도 않았고 윤병욱 회장과 조영근 위원장, 차종환 이사장, 박상원 사무총장 등 선에서 처리됐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의 필진 선정 자체부터 잘못됐다. 새로운 독립운동사를 발굴해 책자로 간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전문적인 편찬작업과 편집을 거쳐 필진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획없이 윤 회장은 이 일을 추진했다. 모든 것이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고 몇몇 임원들이 자신들 입맛 나는 선에서 작업을 진행시켰다.

이런 상태에서 책을 발간했으니 그 내용이나 구성이 제대로 될리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12편의 논문 중에는 미주한인 독립운동사에 새로운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한 편도 없다. 그리고 12편 논문 중에 도산 안창호 관계 논문이 무려 5편이나 실렸다는 자체도 큰 문제다. 기념사업회의 윤병욱 회장은 원래 흥사단 출신이다. 그래서 편향적으로 도산에 관련된 논문이 5명 필진에게 돌아 갔다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자신이 집필한 ‘이승만, 안창호, 박용만, 서재필의 역할과 갈등’ 은 이미 ‘이민100년사’에서 다른 집필자가 비슷한 내용을 기술한 바 있다. 따라서 윤 회장의 논문은 한마디로 “짜집기”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도 자신의 논문을 제일 먼저 실었다. 자신의 논문이 가장 비중이 있다는 과시를 한 것 으로 보인다.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논문을 제일 선두에 올려 논 것이다.

또 한편 애초 독립운동사 발간취지에 맡지 않은 논문과 내용이 섞여 들어가 책의 발간 의미도 퇴색시켰다. 차종환 편찬간사가 집필한 ‘미주동포들의 민주화 및 통일운동’은 독립운동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편찬간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논문을 끼어 넣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뉴욕 주립대의 엔지 정 교수의 “새로운 세대의 출현-재미한인조직 정치내의 세대간 대립과 협력의 역사적 진화”라는 논문 역시 이 책의 주제와는 동떨어진다. 어떻게 돼서 정 교수가 필진에 들어 갔는지 기념사업회 임원들조차 모르고 있다.

기념사업회 박상원 사무총장이 쓴 “미주한인 애국선열 합동추모”라는 제목의 글도 독립운동과는 한참 거리가 먼 내용이다. 박 총장 역시 흥사단 소속이다. 그는 이 글에서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애국선열추모제’ 대회장을 맡았던 흥사단 위원장 백영중씨가 추모제에서 행한 인사말을 장황하게 소개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장 윤병욱(흥사단 소속)의 개회사 내용을 기술하고 또 흥사단 소속인 정용진 시인과 송순태 시인의 시를 장황하게 늘어 놓았다. 그리고 그는 이자경 역사연구가가 발굴한 ‘애국선열 명단’에 대한 크레딧 조치를 아주 인색하게 만들어 놓았다. 관련 사진 게재도 자신을 포함한 윤병욱 회장, 백영중 위원장 등이 들어 있는 모습의 사진들로 포장했다.

조영근 편찬위원장은 일부 언론에 ‘독립운동사’ 간행을 홍보하면서 “앞으로 영문판도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간된 책에는 일부 집필자 논문 2편은 이미 영문으로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영문판을 간행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왜 일부 논문만을 영문.한글로 실어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앞으로 영문판이 나온다는 것은 현 체제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런 쓸데없는 책을 다시 돈들여 영문으로 발간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꼴불견 중의 하나는 ‘하와이에서 LA까지’라는 이민100주년 특집 라디오코리아 방송내용을 부록에 게재한 것이다. 내용 자체가 이 책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방송 스크립터를 게재하면서 실제 중요사항인 녹취부분을 모두 빼놓고 게재하는 바람에 알맹이 없는 내용이 돼버린 것이다. 편집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민100주년특집을 보도한 언론사가 많은데도 유독 라디오코리아 보도만을 게재한 것도 윤병욱 회장의 입김이라는 소문이다. 윤 회장은 라디오코리아가 이민100주년 특집을 기획했을 때 실행위원회의 동의도 받지 않고 임의로 5천 달러를 라디오코리아에 지원해 당시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물의가 야기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언론 플레이의 일환으로 동포사회에서 헌금한 성금을 마치 자신의 돈인양 생색을 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공금유용인 셈이다. 지금까지 윤 회장은 기념사업회에 회비 포함해 불과 3천 달러 정도의 기부금만을 내놓고는 동포들로부터 거둔 약 100여만 달러에 이르는 성금을 흥청망청 써버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 회장은 평소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필진으로 선정해 원고료를 마음대로 지불하면서 생색을 내온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번 발간된 ‘독립운동사’ 책자를 자신이 마음대로 배포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책은 서울 박영사에서 3,000 권 출판됐는데 윤병욱 회장은 이미 50권을 임의대로 서울에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상원 총장도 80권을 여러 명목을 달아ㅏ 배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의 행태는 공적으로 발간된 책을 마치 자신들이 생색을 내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약 250권을 비싼 항공화물로 LA로 탁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병욱 회장은 회의에서 논의도 없이 언론사나 자신과 관계있는 인사들에게 자신의 서명을 담아 무료배포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윤 회장과 차종환 편찬간사는 회의에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옥스포드 호텔에 출판기념회를 예약하려다 일부 임원들의 반발로 취소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법적으로 보자면 윤병욱 씨는 더 이상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대표회장이 아니다. 기념사업회는 ‘미주한인재단’으로 체제가 바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윤병욱 씨는 계속 수렴청정 하듯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책임회피만을 궁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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