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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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마켓 사태를 계기로 돌아본 타운 내 업소들은 말 그대로 영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몇 곳의 업소들을 제외하고는 ‘과연 저렇게 장사가 되어 운영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며, 어떤 업소는 ‘곧 문을 닫을 예정’이라는 안타까운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반면 업주는 장사가 잘되면서도 온갖 핑계로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경우도 있어 노동상담소의 일정부분 역할 필요성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노동상담소측은 몇 해 전부터 타운 내 업소들을 상대로 노동법 준수, 노동환경 개선, 노동자 권익 보호 등의 주장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업소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조그만 클레임부터 엄청난 소송을 제기하여 왔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노동법을 지키지 않는 등의 실수를 한 업소들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업소의 규모를 감안하지 않거나 혹은 협상 과정이나 시위 과정에서 도를 넘어선 노동상담소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과거 몇 년전부터 마찰이 있어왔던 업소들의 얘기를 듣거나 주변 업소들을 통해 파악된 당시 상황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입장을 떠나 같은 한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정부분 노동상담소가 너무한 부분이 있다”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음식점에 들어가려는 손님을 가로 막거나, 식사하는 손님들을 내쫓고, 이를 야단치듯 말하는 손님을 쫓아가 차량번호를 적거나 업소 안과 밖에서 격한 피켓시위로 경찰이 출동해 연행하고, 업주와의 주먹다짐 등이 상황이 발생했었으니까.

물론 현재 노동상담소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노동상담소도 세월이 흘러 작은 클레임이나 엄청난 소송까지 이루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타운 내 업주들도 여전히 노동법 등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겠지만 노동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노동상담소를 방문해 박영준 소장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조그맣게 만들어진 안내 책자를 볼 수 있었다.

노동자들과 업주들이 최소한 지켜야 할 노동법 등에 대한 내용을 수첩처럼 작성해 놓은 자료였다.

이 자료를 보면서 업주들이 이 내용을 대충이라도 파악하고, 대다수 업소들이 이를 준수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개선된다면 지금까지 불거져 나오는 문제들을 말끔히 해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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