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일간스포츠 무가지 배포說”에 언론사들 ‘촉각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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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매회사였던 ‘일간 스포츠(대표 장중호)’가 중앙일보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이곳 LA에서도 스포츠 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는 미주 한국일보가 오는 4월부터는 ‘일간 스포츠’ 미주지역 배포권을 상실함에 따라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일보’와 사실상의 결별수순을 마친 ‘일간 스포츠’는 경쟁사였던 ‘중앙일보’와 손을 맞잡고 곧 ‘일간 스포츠’ 미주 내 배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 ‘스포츠 서울 USA(대표 이장희)’ 그리고 중앙일보 제휴 ‘일간 스포츠’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미주 중앙일보는 ‘일간 스포츠’를 따로 분리, ‘무가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만 알려져 이곳에서 ‘무가지 시장’의 대표적 성공사례를 이끈 ‘스포츠 서울 USA’와의 ‘한판 전쟁’이 펼쳐질 전망.


아울러 자매회사 격이었던 ‘일간 스포츠’를 배포해 왔던 미주 한국일보는 사실상 계약기간이 끝나 오는 4월부터 ‘스포츠 지’를 공급할 수 없게 되자 본국의 모 ‘스포츠 지’와 계약을 맺고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들리는 바로는 미주 한국일보가 ‘스포츠 투데이’ 또는 ‘굿데이’ 등 본국의 유력 스포츠 지와 협상을 벌이며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본국에서는 ‘스포츠 투데이(대표 조희준)’의 ‘매각설’이 나돌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스포츠 투데이’의 사실상의 소유주는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로 최근 ‘삼우통신공업’을 통해 ‘스투닷컴’을 코스닥 우회등록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항간에는 ‘한국일보가 ‘스포츠 투데이’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나, 현 한국일보의 재정적 상황으로서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무튼 오는 4월부터는 이곳 LA에서 본격적으로 ‘스포츠 지’ 시장을 놓고 본격 3파전이 예상된다. 현재 쟁점은 ‘일간 스포츠’가 중앙일보 신문에 속칭 ‘끼워넣기’가 아닌 독립된 ‘무가지’를 배포할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본격적으로 ‘스포츠 서울 USA’와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라는 데에 있다. 결국 한인 커뮤니티라는 좁은 광고시장에서 ‘일간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광고비로 광고효과를 누려왔던 ‘스포츠 서울 USA’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된 격이다.

‘스포츠 서울 USA’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주 중앙일보가 결국 ‘거대공룡 언론’으로써 이곳의 ‘무가지 시장’마저 장악하려 한다”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소규모 언론사들이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일보·스포츠 서울 발등에 불
“거대 공룡 언론 중앙일보 무가지 시장 장악의도” 비난

지난해 8월 ‘워싱턴 포스트 지’가 이례적으로「익스프레스」라는 무료신문을 창간하는 등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무가지 시장’의 역할론을 일정부분 인정하는 조치를 통해 주목을 끌었다.

즉 ‘워싱턴 포스트 지’는 무가지(무료신문) 익스프레스의 창간 이유에 대해 “익스프레스를 창간한 것은 경제적 측면으로 접근했다기보다 TV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에게 신문 읽는 습관을 길러 주어 미래의 독자로 만들겠다는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라고 밝히며 ‘무가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것. 워싱턴 포스트 지외에도 시카고 지역의 2대 메이저 신문인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 등은 젊은 독자층들을 겨냥해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제작 무료로 배포하긴 했으나, 그나마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일부 유료로 전환해 각각 25센트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무료신문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

지난 90년대 유럽에서 붐을 이루었던 종합일간지의 형태를 띤 무료신문은 어느 정도 전 세계적으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95년 스웨덴 출신 대학생 3명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무료일간지 ‘메트로’는 현재 전세계 16개국 25개 도시에서 발행되는 ‘무가지 신문’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았고, 현재 유럽과 아메리카 등 줄잡아 50여 개국에서 무료신문이 발행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함께 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연 ‘무가지 시장(무료신문)’의 진정한 역할이란 무엇일까?

본국을 보자면 ‘무가지 신문 시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지하철 무료신문으로 대표되는 ‘지하철 신문’이 「2003년 광고계의 10대 뉴스」에 선정되는 등 ‘무가지 신문체제가 독자, 발행사, 광고주 모두가 선호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했다는 평이다.

즉 독자들에게 ‘무가지 신문’이 무료라는 단순한 이유말고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기사 편집과 읽기 편한 타블로이드 판의 크기 등 장점을 내세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무가지 신문’은 발행 신문사에게도 배급소가 따로 필요없다는 점, 적은 인력으로 지면을 채울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관련 박스기사 참조]

본국에서는 ‘무가지 시장
열풍’이 불고 있다

본국에서는 이른바 ‘무가지(無價紙)-공짜신문’ 시장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메트로’, ‘데일리 포커스’, ‘AM7’ 등의 무료 신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사 주간지’ 및 ‘스포츠 지’의 가판 매출액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무가지 위력’이 주요 일간지를 위협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주로 지하철역 인근 무료 가판대를 통해 ‘무가지’를 배포하고 있는 이들 세 신문의 ‘성공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은 ‘비판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으나 현재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가판대 판매율 등이 급격히 떨어진 본국 스포츠 지들은 ‘타개책’으로 타블로이드판 일간지를 기획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이들 수도권에 현재 발행되고 있는 `메트로’, `데일리 포커스’, `AM7’ 등 3대 무가지 외에도 본국 ‘스포츠 서울’은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굿모닝 서울’을 이번 달부터 창간하고,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50만부 이상 배포하는 등 본격적으로 ‘무가지 시장’ 시대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중앙일보와 제휴하고 있는 ‘일간 스포츠’도 무가지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 신대남 전 일간 스포츠 상무 등 전직 언론인들도 최근 법인등록을 끝마치고 ‘일선기자 모집’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열풍을 반영하듯, 지난 해 한해 동안 붐을 몰고 온 ‘무가지 신문’은 삼성 경제연구소가 네티즌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10대 히트상품 설문조사」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그 ‘성장세’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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