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선열 열사들 지하에서 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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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날 총영사관 골프 회동 비난
한인회·평통 포함 해 36명 총 동원

팔자좋은 LA 총영사관 “미국 국경일 놀고… 한국 국경일 쉬고…”
각종 기념행사는 뒷전이고… 노는데만 정신팔린 단체·관공서들

오는 3월 1일 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이 한인회(회장 하기환), 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김광남) 세단체가 모여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총영사관은 미국 국경일과 본국의 국경일 합쳐 휴무를 하기 때문에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근무를 하더라도 총영사관측은 본국 국경일 삼일절을 맞이해 휴무에 돌입하는 것이다. 삼일절은 지난 1919년 3월 l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본국의 국경일이다. 따라서 삼일절의 기념 취지는 정부가 기념식을 베풀어 순국선열들을 추모·애도하는 묵념을 올리며, 민족정신을 앙양하는 각종 기념행사를 베푸는 날이다.

하지만 본국과 수만 마일 떨어져 있는 LA 총영사관은 한인회와 평통 임원들과 골프회동을 한다고 하니 순국 선열들뿐만 아니라 한인타운의 한인들이 분노해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골프 회동은 한인회 하기환 회장이 제안하여 이루어 진 것으로 팀당 4명씩 한인회 2팀, 평통 4팀, 총영사관 4팀이 구성되어 마운틴 게이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총 인원 36명이 삼일절 오후 12시부터 골프회동을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영사관 4팀은 이윤복 총영사를 비롯해 각 부서 영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총영사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총영사관측은 한인들에게 필요한 이민 정보 혹은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보다 본국 국경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미국 국경일 및 휴무일을 포함한 상당한 휴일을 즐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일절과 같은 뜻 깊은 날 타운 내 단체들과 어울려 골프회동을 한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비난의 화살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욱이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장거리를 달려 온 한인들이나 총영사관의 변모된 모습을 기대했던 한인들에게 이번 골프회동 추진사건은 매우 실망스럽게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평통 김광남 회장은 “친목 도모를 위해 하기환 회장이 주최하는 골프회동은 참석자 별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총영사관측 인원들의 비용을 두 단체가 분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김광남 회장은 “비가 오면 취소될 것이고, 아직까지 예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골프장에 접촉했으나 확인할 수가 없었다.

결국 총영사관측은 이번 삼일절 기념행사를 타운 내 일부 단체들과 골프회동으로 성대히(?)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순국선열들을 마음속으로 추모하며 골프장에서 골프채로 공을 마음껏 휘두르며 그날의 아픈 기억과 일본에 대한 분노를 떨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영사관 영사들과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접촉이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총영사관측이 한인들의 가슴을 아프도록 멍들게 하는 것만큼 뜻있는 일반 인사들도 앞으로 그러한 행태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 듯 하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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