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디오 총판… 기존 총판체제에서 KTE 직영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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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총판 선정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KTE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총판 선정 방안을 검토하던 KTE는 본국 KBS와 최종 논의 끝에 기존 총판체제에서 KTE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체제전환을 결정하였다.

KTE는 미주 지역에 약 13개 총판을 두고 방송 테이프공급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총판 선정의 부조리와 소매점을 향한 총판의 횡포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부각되기도 하였다.

▲ KBS 방송 테이프 공급을 직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한 미주 KTE 방송. 현 KBS 총판 13곳은 사라질 전망이다.
ⓒ2004 Sundayjournalusa

지난 해 본국 KBS는 미주 지역 총판선정 및 운영에 대한 잡음 논란으로 국정감사 도마에까지 오르기도 하였으며, 해당 관계자나 부서장들이 곤란했었다. 당시 KBS 모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한 달에도 총판 비리에 대해 몇 통씩 투서를 받고 있다”고 전해 총판잡음의 수위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해 말로 KBS 총판 선정을 계획했던 KTE측은 ‘직영 운영체제’ 혹은 ‘기존 총판 운영 체제 고수’ 등을 놓고 고민 끝에 최근 ‘직영 운영 체제’전환을 결정하였다. 현재 미주 지역에 있는 13개 총판은 오는 4월 말일을 끝으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게 되며, 신규 총판 선정에 관심을 가졌던 한인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총판사업에 대해 매우 아쉬워 하고 있다.

KBS 총판선정을 기대했던 한인 L씨는 “KBS 총판 선정에 대한 얘기는 무수히 많은 가운데, 막상 KTE가 직접 운영한다고 하니 그동안 기다려 왔던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총판들의 횡포나 부조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을 기대하며 KTE의 원만한 운영을 바란다”는 입장이었다.

비디오 샵 운영 업주 J씨는 “기존 총판들 횡포가 없어질 것은 다행이지만, KTE 직접 운영 방안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E 직영 운영 체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뉴욕과 시카고에 현지 직영사무소를 개설해 방송테이프 공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일부 직원들이 각 지역별 사무소에 내정되어 파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주마다 KTE 직영사무소를 개설하지 않고 몇 개주들을 묶어 단위별 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상세한 구체적인 안은 3월 말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KTE 직영체제 한다고 횡포·부조리 풍토 과연 사라질까?”

업소들 직영체제에 대부분 환영일색…

“총판 횡포 벗어나 다행… 직영체제 진통” 예상도

KTE가 직접 비디오 소매점 운영을 할 경우, 기존 총판이 하던 신규 업소 개설이나 업소 이전 등 상당히 조심스런 부분을 잘못 처리했다가는 소송의 당사자가 KTE 사장뿐만 아니라 본국 KBS 사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판 비리나 문제점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반면, 비디오 소매점 개설이나 이전 등과 같은 문제로 소송을 감수해야 될 뿐만 아니라, 로열티 문제로 직접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송에 따른 직간접적인 비용도 비용이지만, 타운 내 비디오 소매점간 불화나 이미지 추락 등도 무시 못하게 된다. 작년만 해도 각 방송 총판사와 비디오 소매점들은 ‘방송테이프 공급 여부’ 혹은 ‘비디오 소매점 이전에 따른 문제 및 로열티 문제’ 등으로 소송이 빈발했었으며, 현재도 타운 내 모 업소가 방송테이프 불법복제로 인해 총판으로부터 고발/고소를 당해 진행중인 상태이다.

KTE 직영 운영체제로의 전환 결정
KTE 심각한 경영난 해결을 위한 자구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KTE가 비디오 소매점들 관리에 직접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KTE는 기존 총판 운영에 따른 부조리 불식과 비리 척결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해 보도했던 것처럼 KTE는 일부 총판들의 문제점을 감지했고, 본국 국정감사에 대두될 정도의 심각한 상황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KTE는 기존 총판이 수행하던 껄끄러운 문제를 직접 해결하면서도 금품 수수 의혹이나 각종 의혹을 떨쳐버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KTE가 비디오 소매점 관리에 나선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KTE의 경영난을 들고 있다.

KTE가 경영난으로 인해 직접 소매점을 관리 운영하면서 비용절감 등으로 수익성 향상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KTE는 상당히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으며, 타 방송 관계자들 역시 ‘KTE 경영난’에 대해 시각을 함께 하고 있다. KTE는 지난 해부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E측은 “KTE 경영난으로 직영운영체제로 전환했나”는 질문에 대해 “경영난으로 KTE가 소매점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KTE측이 제시하고 있는 직접 운영체제에 대한 상세한 스케줄은 3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KTE측이 준비한 정책이 오는 4월 말까지 기존 총판과 비디오 소매점과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분위기는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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