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테러이후 정확히 911일만에 스페인 폭탄테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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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특히 이라크 파병국들 테러방지에 초비상

▲ 오사마 빈 라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로 촉발된 전 세계 테러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유럽은 마드리드 테러를 ‘유럽의 9·11’이라 부르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유럽은 정신적 공항상태에 빠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이번 대형 테러는 마드리드 열차테러가 발생한 지 일 주일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전 세계에 테러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는 알 카에다 소행인 것으로 뚜렷해지면서 지구촌 모든 나라, 특히 이라크 파병국들은 테러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정사복 무장경관을 런던 철도와 지하철에 투입했다. 기간 교통망에 사복 경찰이 투입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라크에 파병한 폴란드는 정부 당국자가 “테러위협이 문 앞에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 공항과 기차역, 국경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역시 파병국인 이탈리아도 테러 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은 경찰과 정보기관에 보안조치 재점검과 테러 관련 정보 공유를 지시하는 등 테러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

이라크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조차 학교에서 이슬람 고유의 머리 스카프(히잡)를 쓰지 못하도록 한 조치에 반발하는 이슬람단체들의 테러 협박이 줄을 잇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경계태세를 최상위 바로 다음 단계인 적색 수준으로 높였다.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한 독일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동향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무장 경찰들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세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폭탄테러로 인해 미국도 기차역과 지하철이 있는 모든 도시에 경고문을 게시하고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스페인 당국에 이라크 파병 철수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미국의 국제적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알 카에다 식의 동시다발 테러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며 “마드리드 테러가 9·11테러 이후 정확히 911일 만에 일어난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의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는 스페인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파테로 당선자는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견을 들어보겠지만 자신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단호하다고 말했고, 오는 6월말까지 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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