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미국자산 선호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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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외국인들이 920억달러 상당의 유가증권을 순매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는 전월의 758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작년 5월의 1072억달러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뱅크오브뉴욕의 마이클 울포크 수석 통화전략가는 “4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469억달러로 전월의 298억달러에 비해 급증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1996년 7월의 456억달러였다. 특히 중앙은행을 비롯한 외국 공공기관의 순매수액은 207억달러에서 269억달러로 늘어났다.

MG파이낸셜의 아쉬라프 라이디 수석 통화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급증한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미국채 매입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입은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매입한 달러가 다시 국채 매수로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부분 왜곡됐다는 분석도 있다.

1월 기준으로 각국 중앙은행별 미국채 보유규모는 일본이 5771억달러를 기록해 12월의 5452억달러보다 늘었으나 중국은 1479억달러로 전월의 1492억달러보다 줄었다.

영국은 1133억달러에서 1227억달러로 증가했고 한국은 434억달러에서 398억달러로 감소했다.

에스테은행의 조 플랑코마노 부대표는 “데이터가 왜곡됐다는 느낌을 준다”며 “미국 국채 매입에는 BOJ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33억3000만달러에서 128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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