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美 선진교육 결과가 빚은 사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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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1.5세대’는 미주한인 이민사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세대이다. 언어와 풍습이 다른 미주 땅에서 새 삶을 살아가는 한인 이민 세대들에게 1.5세대들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세대로 불리워져 왔다.

한인1세가 주류를 이루는 이민사회에서 1.5세대들은 미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대변해 우리 모두로부터 자랑도 받는 세대이다. 1.5세대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니면서 미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미 시민으로서 여러 분야에 특출한 역량으로 살아가고 있어 새로운 100년 이민사회에서 “차세대 일군”으로 기대를 모운다.


최근 이 같은 기대를 받고 있는 1.5세대 중 비뚤어진 행각으로 우리들을 슬프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투자의 귀재, 재미동포 1.5세”로 한국 재계에서 주목을 받던 김경준 전 옵셔널벤처스 코리아대표의 투자사기 사건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그 사건에서 역시한때 “1.5세의 대표여성”으로 불리웠으며 이번 사건 장본인의 누나가 되는 에리카 김 변호사(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깊게 연루된 정황으로 밝혀져 파장이 크게 번질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에서 엘리트 최고학부를 나와 전문분야에서 재능을 인정 받아 왔다. 또 한편 C+인베스트먼트 투자사기 사건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주한 차리 이 또한 1.5세대로 한때 주위의 신망을 받아 온 젊은 실업가였다.

이들 1.5세대들은 1세들과는 달리 자아를 중시하고 도전에 과감히 맞서는 패기, 그리고 미국 최고의 학부에서 연마된 지식과 전문분야에서 나오는 진취적 사고방식의 주인공들이다. 이 같은 그들의 능력과 역량을 한국과 미국에서 발휘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 사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고귀한 사명을 그들은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데 이용했으며 그들이 받은 최고학부의 명예는 배금사상을 부추기는 이력서로 사용했다.

또한 커뮤니티 봉사라는 미명으로 단체장을 맡아 이를 자신들의 명예를 사는데 급급했다. 지금 한국과 미국은 정보기술이 사회발전과 경제성장 그리고 사회 혁신의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네트워크 파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파급에서 물질이 정신에 앞서가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재미 1.5세대들이 사회의 부조리를 교묘히 이용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음은 미래를 위해서도 아주 불행한 일이다. 자신들의 지식과 지혜를 사회발전과 경제번영에 투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데 사용했음은 통탄할 일이다.

흔히들 이민의 동기를 ‘자녀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한인 부모들은 모든 고통과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자녀들을 미국의 최고학부에 입학시키려 한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명문대학의 간판을 물질주의 사상에 이용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화이트칼러 범죄’로 빠져 그 가정은 물론 커뮤니티와 나라에 큰 해가 되는 것이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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