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LACERA 의장 (스티브 발렌주엘라)명의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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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大특집… 김경준·이명박·에리카 커넥션 쇼크 진상추적

2001년 9월 옵셔널 벤쳐스 대표이사로 등재
한국검찰 가공인물로 묘사했으나 실제인물

개입여부에 촉각곤두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 LACERA(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 에스테반(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

‘김경준 게이트’의 전모가 슬슬 드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피해자인가 공모자인가’라는 정치적 의혹에서 이제는 ‘LACERA(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개인비리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개입 의혹은 다름 아닌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이사에 등재된 과거 이력 때문이다.

심지어 현 정황상 ‘김경준 씨가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명의를 도용했는지 아니면 스티브 의장이 처음부터 공모한 것인지’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한국 검찰은 ‘김경준 씨가 명의를 도용한 범죄’로 보고 ‘김경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신청해 논 상태다.

하지만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을 잘 아는 한 한인은 “과거 코리아 타운 내 윌셔 가에 위치한 사우나에 자주 드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가 한인 커뮤니티 유력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이에 본보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LACERA”의 엘리시아 의장 비서는 “의장은 자리에 없다. 주로 이사회 회의가 있을 때만 연락을 취하고 출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담 비서로 알려진 이 비서는 “그럼 연락처를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연락처를 남기면 의장에게 전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혀 ‘인터뷰’ 자체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특별취재팀(www.sundayjournalusa.com)

발렌주엘라 의장 개입 사실로 밝혀질때는
엄청난 메가톤급 파장 초래

선임배경에 석연치 않은 의혹…
단순 명의도용으로 보기엔 의문 많아

김경준 씨, 발렌주엘라 LACERA 의장 대표이사로 전면에 등장 시켜
황금 낙하산 조항 의거 50억 위로금 타내려는 시도까지

▲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민사 피해보상소송’을 받는 등 곤경에 빠진 에리카 김-김경준 씨 남매.
ⓒ2004 Sundayjournalusa

한국에서 사문서 위조(형법 위반), 횡령(특경가법 위반),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LA’로 도주해 온 ‘김경준 씨 사건’이 본보가 예상한대로 초대형 ‘김경준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김경준 씨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경영하며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를 전면에 내세워 ‘꼭두각시 조종자’ 역할을 했음이 포착된 가운데,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가공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는 LA 카운티 지역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관장하는 단체의 간부급 인사가 ‘김경준 씨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을 포착, 그 진위여부에 대해 집중취재를 벌였다. 즉 한국 금감원에 보고된 옵셔널캐피탈(舊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 퇴출 前 종목코드 022780)의 공시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곳의 LACERA(LA County Employees Retirement Association :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회사)의 에스테반 발렌주엘라(Estevan Valezuela) 의장이 과거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최종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충격적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 2001년 9월 6일자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를 물러난 김경준 씨 후임 대표이사로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의장이 등재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단 한국 검찰은 김경준 씨가 스티브 의장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옵셔널 캐피탈 (舊 옵셔널 벤쳐스 코리아) 2001년 8월 14일자 분기보고서에는 ‘임원의 현황’란에 비상근 이사로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이 기재되어 있고, 2002년 2월 14일자 분기보고에는 상근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분기 보수총액에서 보여지듯 이사진에 에리카 김 변호사를 비롯 상당한 임금을 지불하는 형식을 빌려 추가로 돈을 빼돌린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이러한 ‘이사 및 대표이사 등재’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김경준” 씨가 공시자료에서 보여지듯 ‘임원의 현황’ 보고자료에서 ‘스티브 발렌주엘라 상근 이사의 약력 란’에 버젓이 ‘LA Pension Fund Chairman’이라고 기재한 점에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검찰 보고서에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대표는 한국에 단 한번도 상주한 적이 없고, 김경준 씨가 뒤에서 모든 위조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하고 있어 ‘김경준 단독 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하지만 김경준 씨가 무슨 연유에서 LA 카운티 지역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관리하고 관장하는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약력을 도용 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큰 의문점으로 남는다.

LA에서 주류사회 주요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를 통한 로비 혹은 ‘공모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김경준 씨의 LA 시 커미셔너 임명, LA 경찰국 아태 자문위원회 위원장 직 선출’과 관련 ‘추천자 혹은 배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러 가지 정황상 스티브 의장의 등장은 “LA 고위급 인사인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의장을 전면에 내세워 ‘황금 낙하산 조항’에 의거 50억에 달하는 위로금을 타내려 했던 사기행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일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LA 고위급 인사의 명의를 도용해 전면에 내세웠으리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석연치 않은 등장은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NSA의 에리카 김 변호사 수사설’과 관련 무슨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단 선진 미국에서 ‘IVY LEAGUE’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상 초유로 도입한 ‘황금 낙하산 조항’이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LACERA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은
어떤 단체이며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The Los Angeles County Employees Retirement Association(LACERA). 우리말로 하면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 연금 관리 공단이다. 이 단체는 공무원이 퇴직이나, 사망 또는 공무상 질병을 당한 경우에 은퇴연금, 사망 급부금, 업무 상해로 인한 연금 등을 지급하는 전미 최대의 연금관리 업체이다. 1938년에 발족한 이 단체는 회원 수만 14만명에 달하고 1971년부터는 헬스케어에 관련 된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00여명에 달하는 스태프들과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크게 은퇴연금부분과 연금투자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부서당 9명의 이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Estevan(Steve) Valenzuela는 연금투자부문에서 부회장으로 임기 2005년 12월말까지로 되어 있다. 기금조성, 회원들의 크레딧보호, 고객과의 약속준수를 모토로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대의 단체이다.

여기서 말하는 ‘황금 낙하산 조항’이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의 일환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체포된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로 전면에 나서면서 최초로 ‘대표이사가 타의에 의해 물러날 경우 50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정관 조항을 신설, 삽입했던 것이다.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강금실)는 지난 1월 17일 자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간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범죄인 인도를 청구”함으로써 지난 달 27일 이곳 연방 수사국 FBI는 김경준 씨를 자택에서 전격 체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국 검찰은 범죄인 인도 요청을 청구했지만 김 씨가 그리 빨리 체포될 줄은 몰랐다”며 오히려 당황해 하고 있다는 기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이 흐른 탓인지 당시 담당 검사들의 재편 등을 사유로 담당검사 선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곳 한인 언론을 비롯 주류언론들까지 가세해 연일 ‘새로운 의혹’을 불쑥불쑥 터뜨리고 있어 ‘수사방향’을 잡는데 있어 혼선이 빚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대한민국 법무부가 한미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근거로 제시한 ‘200자 분량 보고서’에 따르면, “김경준 씨가 외국인 명의로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여권과 인증서가 필요하게 되자 이에 모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7개의 여권을 위조했으며 네바다 주 국무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위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 지방검찰청이 김경준 씨의 공범으로 지목 받아 결국 서울 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확정 받은 L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

독소조항인‘황금 낙하산’ 조항마저
노려 횡령한 김경준 씨

L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좀 더 상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지난 2001년 9월 하순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2 소재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저(L모 씨를 칭함)의 지시를 받은 여직원 K 모 씨는 김경준의 여권을 스캐너로 복사한 후 이를 컴퓨터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이동시켜 김경준의 사진부분을 오려내고 인터넷에서 적당한 사진을 다운받아 그 위에 붙이고 김경준의 인적사항을 지운 뒤, 제(L모 씨)가 알려준 타인의 인적사항인 Passpot No. 08xxxxxxx, Surname Steve, Given Name Valenzuela, date of Birth 14 / Jul / 56, Sex M, Place of Birth USA(중략) 등을 기재하여 여권 1매를 위조하였으며……”라고 기술하고 있다. 일단 한국 검찰 조사만을 따지면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등장은 ‘김경준 씨 지시에 따른 단독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황금 낙하산 조항’의 비밀은 무엇인가

▲ LACERA 웹사이트인 www.lacera.com.에 들어가보면 이사진 명단에 Estevan(Steve) Valenzuela 의장의 이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황금 낙하산 조항’의 실익을 놓고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이 조항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경영진 개인이 회사의 현금을 챙길 수 있는데다가 적대적 M&A를 방지한다는 명분아래 우량기업에 M&A될 기회까지 사실상 박탈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반대세력의 의견을 나쁜 방향으로 고스란히 적용한 이가 바로 김경준 씨다.

즉 한국에서 ‘황금 낙하산’에 대한 이미지가 특히 부정적인 요소로 부각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케이스가 바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케이스라는 점이다. 김경준 씨는 ‘뉴비젼 벤쳐캐피탈’에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당시 2대 주주였던 광주은행(뉴비젼 벤쳐캐피탈은 광주은행의 자회사격임)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이 같은 ‘50억 위로금 지급을 골자로 한 황금 낙하산’ 조항이 담긴 정관을 삽입해 이사회를 통해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문제는 이사회의 멤버는 모구 ‘김경준 씨가 만들어 낸 가공의 인물과 자신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였다는 데에 있다.

결국 이러한 김 씨의 ‘황금 낙하산 조항’ 삽입은 옵셔널벤쳐스의 최종 대표이사로 알려진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이 같은 규정을 근거로 46억원을 챙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근본적인 빌미가 되었다.

즉 김 씨가 철저히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아니라 회사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기 위해 악용했던 것. 이후 ‘전직 대표의 횡령 및 불법사례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022780) 영업정지 및 감사의견 `거절` 등을 사유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022780)는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어 5,500여 명에 달하는 소액 투자자들을 울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후신 격인 ‘옵셔널캐피탈’ 측은 현재 다음과 같이 ‘황금 낙하산 조항’과 관련 회사의 방침을 밝히고 있다. “회사는 전기 중 사임한 전 대표이사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43억원 이상을 지급하였으나 동 퇴직금에 대하여 지급 사유의 정관 위배 및 부정 가능성에 따라 검찰권에 의하여 상기 퇴직금 지급액 중 일부(39억)가 남아 있는 전 대표이사의 금융기관 개인계좌에 지급정지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회사에서는 동 퇴직금에 대하여 지급사유의 정관위배 등을 사유로 반환 소송을 제기 하였습니다”라고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재까지 정황을 미뤄볼 때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 명의의 은행통장마저 개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실제주인’이 누구인 지에도 의문점이 남는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시장 논리에 따라 기업의 주인이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대다수다. 더욱이 ‘황금 낙하산 조항’의 경우 외국기업들도 도입 후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 경영진의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점 때문에 소액 투자자 및 일반 투자자들에게 달가운 조항은 아니라는 평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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