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大특집… 김경준·이명박·에리카 커넥션 쇼크 진상추적
2001년 9월 옵셔널 벤쳐스 대표이사로 등재
한국검찰 가공인물로 묘사했으나 실제인물
개입여부에 촉각곤두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김경준 게이트’의 전모가 슬슬 드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피해자인가 공모자인가’라는 정치적 의혹에서 이제는 ‘LACERA(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개인비리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개입 의혹은 다름 아닌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이사에 등재된 과거 이력 때문이다. 심지어 현 정황상 ‘김경준 씨가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명의를 도용했는지 아니면 스티브 의장이 처음부터 공모한 것인지’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한국 검찰은 ‘김경준 씨가 명의를 도용한 범죄’로 보고 ‘김경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신청해 논 상태다. 하지만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을 잘 아는 한 한인은 “과거 코리아 타운 내 윌셔 가에 위치한 사우나에 자주 드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가 한인 커뮤니티 유력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이에 본보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LACERA”의 엘리시아 의장 비서는 “의장은 자리에 없다. 주로 이사회 회의가 있을 때만 연락을 취하고 출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담 비서로 알려진 이 비서는 “그럼 연락처를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연락처를 남기면 의장에게 전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혀 ‘인터뷰’ 자체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특별취재팀(www.sundayjournalusa.com) 발렌주엘라 의장 개입 사실로 밝혀질때는 선임배경에 석연치 않은 의혹… 김경준 씨, 발렌주엘라 LACERA 의장 대표이사로 전면에 등장 시켜
한국에서 사문서 위조(형법 위반), 횡령(특경가법 위반),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LA’로 도주해 온 ‘김경준 씨 사건’이 본보가 예상한대로 초대형 ‘김경준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김경준 씨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경영하며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를 전면에 내세워 ‘꼭두각시 조종자’ 역할을 했음이 포착된 가운데,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가공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는 LA 카운티 지역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관장하는 단체의 간부급 인사가 ‘김경준 씨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을 포착, 그 진위여부에 대해 집중취재를 벌였다. 즉 한국 금감원에 보고된 옵셔널캐피탈(舊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 퇴출 前 종목코드 022780)의 공시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곳의 LACERA(LA County Employees Retirement Association :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회사)의 에스테반 발렌주엘라(Estevan Valezuela) 의장이 과거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최종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충격적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현재 이러한 ‘이사 및 대표이사 등재’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김경준” 씨가 공시자료에서 보여지듯 ‘임원의 현황’ 보고자료에서 ‘스티브 발렌주엘라 상근 이사의 약력 란’에 버젓이 ‘LA Pension Fund Chairman’이라고 기재한 점에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검찰 보고서에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대표는 한국에 단 한번도 상주한 적이 없고, 김경준 씨가 뒤에서 모든 위조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하고 있어 ‘김경준 단독 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하지만 김경준 씨가 무슨 연유에서 LA 카운티 지역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관리하고 관장하는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약력을 도용 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큰 의문점으로 남는다. LA에서 주류사회 주요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를 통한 로비 혹은 ‘공모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김경준 씨의 LA 시 커미셔너 임명, LA 경찰국 아태 자문위원회 위원장 직 선출’과 관련 ‘추천자 혹은 배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러 가지 정황상 스티브 의장의 등장은 “LA 고위급 인사인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의장을 전면에 내세워 ‘황금 낙하산 조항’에 의거 50억에 달하는 위로금을 타내려 했던 사기행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일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LA 고위급 인사의 명의를 도용해 전면에 내세웠으리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석연치 않은 등장은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NSA의 에리카 김 변호사 수사설’과 관련 무슨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단 선진 미국에서 ‘IVY LEAGUE’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상 초유로 도입한 ‘황금 낙하산 조항’이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말하는 ‘황금 낙하산 조항’이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의 일환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체포된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로 전면에 나서면서 최초로 ‘대표이사가 타의에 의해 물러날 경우 50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정관 조항을 신설, 삽입했던 것이다.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강금실)는 지난 1월 17일 자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간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범죄인 인도를 청구”함으로써 지난 달 27일 이곳 연방 수사국 FBI는 김경준 씨를 자택에서 전격 체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국 검찰은 범죄인 인도 요청을 청구했지만 김 씨가 그리 빨리 체포될 줄은 몰랐다”며 오히려 당황해 하고 있다는 기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이 흐른 탓인지 당시 담당 검사들의 재편 등을 사유로 담당검사 선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곳 한인 언론을 비롯 주류언론들까지 가세해 연일 ‘새로운 의혹’을 불쑥불쑥 터뜨리고 있어 ‘수사방향’을 잡는데 있어 혼선이 빚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대한민국 법무부가 한미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근거로 제시한 ‘200자 분량 보고서’에 따르면, “김경준 씨가 외국인 명의로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여권과 인증서가 필요하게 되자 이에 모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7개의 여권을 위조했으며 네바다 주 국무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위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 지방검찰청이 김경준 씨의 공범으로 지목 받아 결국 서울 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확정 받은 L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 독소조항인‘황금 낙하산’ 조항마저 L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좀 더 상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지난 2001년 9월 하순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2 소재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저(L모 씨를 칭함)의 지시를 받은 여직원 K 모 씨는 김경준의 여권을 스캐너로 복사한 후 이를 컴퓨터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이동시켜 김경준의 사진부분을 오려내고 인터넷에서 적당한 사진을 다운받아 그 위에 붙이고 김경준의 인적사항을 지운 뒤, 제(L모 씨)가 알려준 타인의 인적사항인 Passpot No. 08xxxxxxx, Surname Steve, Given Name Valenzuela, date of Birth 14 / Jul / 56, Sex M, Place of Birth USA(중략) 등을 기재하여 여권 1매를 위조하였으며……”라고 기술하고 있다. 일단 한국 검찰 조사만을 따지면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의장의 등장은 ‘김경준 씨 지시에 따른 단독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