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에리카 김 남매 “X-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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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 고위 관계자들 동원 「제2의 한인타운」 건설 야심찬 포부
차이나타운-일본타운-한인타운 아시아권 시너지 효과 노린듯

철저추적 에리카-이명박 「진실개임」 공방전 3


캐면 캘수록 마치 ‘양파껍질’이 벗겨지듯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어진 희대의 증권 사기극의 비밀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 ‘김경준 게이트’로 불리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파문’은 등장인물이 ‘이명박 서울시장’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등장한데 이어, ㈜다스(대표이사 이상은 : 이명박 시장의 친 형)라는 굴지의 기업과 기업인이 사건이 발생한 지 한참 지난 시점에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그 ‘전모’가 슬슬 드러나고 있는 것.

















▲ 핵심적 ‘키메이커’로 등장된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부의장. LACDB 부회장(부행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 본보의 집중취재로 밝혀진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부의장(LACDB 부회장 및 4대 회계법인체인 Ernst & Young LLP.의 Senior Manager/Director)의 등장은 가히 ‘메가톤급 빅 뉴스’거리로 등장하며 주류사회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제의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최종 대표이사로 등재된 이가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라는 점인데, 그 동안 한국 검찰을 비롯 수사관계자들 또한 이 인물이 김경준 씨가 만들어 낸 가공의 인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비쳐볼 때 ‘공모 혹은 모종의 거래’ 가능성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파문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 파문’은 급속도로 LA 시를 비롯 주류사회 정재계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에도 ‘족쇄’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대 ‘회오리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준 씨의 체포로 말미암아 LA 지역 주요 인사들에게 ‘줄초상’이 예상된다. 비단 ‘한인’들만이 연루된 사안이 아니라 LA 시의 고위급 관계자들의 실명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끊이지 않는 파문의 진상은 무엇이고, 왜 다들 ‘쉬쉬’해가며, ‘김경준 게이트’가 조용히 가라앉기만 바라는 이들이 늘어나는 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 지역 대표적인 언론 방송사들과 좋은 관계를 도모해 왔던 ‘에리카 김’ 변호사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오히려 ‘김경준 체포사건’은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의 역할론’에 집중되는 형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본보를 제외한 한인 언론들은 이상하리만큼 ‘폭풍전야’를 예감한 듯 보도를 자제한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사건이 터진 후 충격적인 소문들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두 남매에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라는 것이다.

즉 ‘김경준-에리카 김 두 남매의 X-File’ 및 ‘각종 로비 리스트’, 심지어 ‘동업자 리스트’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X-file이란 “이들 두 남매가 LA 지역의 높은 고위직을 차지한 뒤 정치계에 로비 등을 펼쳐 한인 유지급 인사들과 연계해 제2의 코리아타운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요약되어진다. 이는 ‘110번 프리웨이와 101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역에 ‘제2의 코리아 타운’을 건설해 커뮤니티 상권을 이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들의 야심찬 포부가 절로 느껴진다.

이를 입증하듯 한인타운에는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이 있을 법한 소문이 급속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소문은 “다운타운 인근이 뜰 것이다. 그 쪽에 땅을 사든 집을 사면 돈을 만질 것이다”라는 유형의 그럴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본보 취재결과 일부 한인 유지급 인사들은 이미 이 근방에 부동산을 매입해 둔 사실마저 포착된 점으로 미뤄보아 이 같은 두 남매의 계획이 ‘곧 진행될 X-File’이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방증(傍證)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스티브 발렌주엘라’ LACERA 부의장의 등장은 ‘의혹’을 떠나 충격적 사실들을 쏟아내는 ‘뉴스 메이커’가 될 전망이다. 과연 김경준-에리카 김-스티브 발렌주엘라(?) 커넥션의 진상은 무엇인지 본보가 집중 추적해 본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 LA 시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김경준 씨가 ‘커미셔너’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아직 남아 있다.



지난해 5월 27일자로 LA 시장실은 에리카 김 변호사를 LA 시 인간관계 위원회(LA human Relations Commission) 커미셔너로 임명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이 있다. 이 보도자료에는 “에리카 김 씨가 상법에 능한 변호사이자 LAPD 아태 자문위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한 점과 라디오 코리아에서 8년 이상을 개인 토크 쇼를 진행할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시가 공개하는 커미셔너들의 임기 등을 알리는 자료를 보면 에리카 김 변호사는 2003년 6월 3일 임명되어 오는 2006년 6월 30일까지가 임기다.

이 같은 에리카 김 변호사의 ‘LA 시 커미셔너 입성’은 결국 동생인 김경준 씨마저 시 커미셔너로 추천, 임명되는 결과를 낳았기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장실 측은 ‘자발적 봉사자 격인 커미셔너‘라고 해명에 진땀을 내고 있지만 엄연히 김경준 씨는 LA 시 산업개발 위원회에 커미셔너였던 것이다.(사건이 불거지고 해임됨)

도대체 누가 LA 시와 LAPD에
김경준 씨를 추천했는가













▲ 김경준 씨가 살았던 베버리 힐스의 대저택은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위치에 자리잡은 초호화 저택이었다. 김 씨가 체포된 뒤 이 저택에는 커튼이 드리워진 채 외부와의 출입이 단절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유제프 롭 LA 시장실 보좌관 과의 인터뷰

기자 : 제임스 한 시장이 김경준 씨를 LA 커미셔너에 임명한 적이 있는가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 : 임명했던 걸로 알고 있다.

기자 : 김 씨의 자격요건은 불충분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 : 시 커미셔너 임명은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

기자 : 김 씨의 사건이 FBI 연방 조사국에서 조사가 들어 간걸 알고 있는가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 : 한국 내 김 씨의 회사가 투자자금과 관련해 재판중인 걸로 알고 있다.

기자 :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부의장을 알고 있는가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 : 모른다.

기자 : 에리카 김과는 만난 적이 있는가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 :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끝으로 LA 시장실 유제프 롭 공보관은 본보와 기자의 이름을 묻고 통화를 끊었다.




김경준 씨의 ‘LA 시 커미셔너 입성’이 이처럼 중요한 까닭은 바로 ‘김 씨가 소속된 산업개발위원회(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가 추진하려 했던 사업 건 때문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개발사업권은 소위 ‘제2의 코리아 타운 건설’이라는 프로젝트로 요약되고 있다.

같은 동양계인 ‘China Town’과 ‘Japan Town’이 다운타운 지역에 위치해 있듯이, 다소 외곽에 퍼져 있는 한인 상권을 다운타운 북쪽인 110번 프리웨이와 101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 쪽에 ‘제2의 코리아 타운’을 건설함으로써 ‘Korea-China-Japan’ 삼각 상권을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만 알려졌다.

바로 이러한 사업권에 투입될 일부 자금이 ‘김경준 씨가 빼돌린 옵셔널 벤쳐스 회사자금이었다’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결국 ‘빼돌릴 자금을 돈 세탁하려는 의미도 있거니와 고위급으로 진출함으로써 자신을 ‘칠 수 없게 만들려는’ 지능적 전략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지난 호에 언급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최종 대표로 등재되어 있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의 등장이다. 한국 검찰의 주장대로 김경준 씨가 ‘단순 여권 위조’를 통해 등장시킨 인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많다.

엄연히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실존인물로서 ‘LACERA’라는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의 투자부문 부의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고, LACDB 부회장 및 4대 회계법인체인 Ernst & Young LLP.의 Senior Manager/Director로 재직하고 있는 등 유력인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LA 시의 재개발 사업 부문의 디렉터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력들이 김경준 씨의 ‘LA 시 산업개발위원회 커미셔너 임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는 시각이다.

더욱이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LACDB(Los Angeles Community Development Bank)와 한인사회 유지급 인사들이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경준 2002년 12월 미국 도주 했다
다시 ‘서울에 잠입’ 목격자 많아…















▲ 김경준 씨가 한창 증권가에서 명성을 날렸을 당시의 사진.

수배된 김경준 씨가 유유히 한국을 빠져 나와 LA로 입성하는 데에는 위조여권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계속 기사화한대로 ‘여권을 밥 먹듯이 위조’한 김 씨 자신의 위조여권은 엄청나리라는 분석.

특히 Chris Kim(1964년 생으로 기록되어 있음)이라는 위조여권은 본국에서도 유용하게 썼던 위조여권 중 하나.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직을 물러나며, 갑자기 ‘크리스 김(Chris KIM)’ 이사가 영입 되었는데, 알고 보니 본인.

이렇듯 다수의 위조여권을 소지한 김 씨가 ‘대한민국 출입관리소‘의 검사를 따돌리는 것은 말 그대로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문제는 2002년 12월 20일 미국으로 도주한(물론 자신은 미국 시민권자로서 귀향이라 주장함) 김 씨가 이후에도 한국을 들락거렸다는 흔적이 있는 것. 즉 위조된 여권을 사용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무언가 일을 꾸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를 한국에서 보았다는 목격자들은 ‘홍길동도 아니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며 한마디 씩.

보석허가 관련 재판에 참석한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의 모친 ‘실신’ 구설수…













▲ 동생 김경준 씨의 체포 이후 입지가 좁아진 에리카 김 변호사.

김경준 씨 보석허가 관련 재판에서는 몇 가지 해프닝이 벌어졌다.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에 자리한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 외에도 김 씨의 어머니와 친척 등 30여명이 함께 자리해 ‘세 과시’를 잔뜩 한 것.

명확한 여러 정황들이 ‘비판여론’으로 들끓고 있음에도 측근들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는 것이 여실.

김경준 씨 어머니는 재판 말미에 ‘가방 등에서 산소 호흡기를 꺼내 마시며 실신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놓고 ‘에리카 김 변호사가 지시한 고도의 연기’로까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이날 재판과정에 참석한 이들은 한결같이 “일부러 쓰러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심정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무언가 쇼업(show-up) 하려는 것이 여간 씁쓸했다.

엠블런스까지 출동했는데 그냥 귀가하지 않았느냐”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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