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김정일의 묘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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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기념일이 다가온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차 대전 승전 60주년으로 떠들썩 하다. 한국에서는 요즈음 정치용어가 이상하게 바뀌고 있다고 한다. “자주외교”라는 말의 진짜 감춰진 의미는 ‘반미외교’이고, “민주화운동”은 ‘좌익운동’이며, “민주인사”는 ‘친북인사’로 지칭하고 “민족주의”는 ‘친북주의’, 그리고 “통일운동”은 ‘친북운동’을 뜻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 한국방송’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집단에 의해 협박과 공갈로 직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한다. 민주경찰은 이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한다. 아니 한술 더 떠서 이 자유방송의 실태를 협박 공갈단에게 정보를 대주고 있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천신만고끝에 자유대한으로 망명한 많은 탈북자들은 이제 미국만이 살 길이라며 밀항이나 가능한 방법으로 한국 땅을 떠나려고 한다. 어느틈엔가 한국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또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코리아 타운에까지 스며들어 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판 ‘타임’지가 커버스토리로 김정일을 다루면서 ‘이 사람이 왜 웃고 있을까?’(Why Is This Man Smiling?)라는 글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인민군 원수 군복을 입은 채 웃고 있는 김정일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이 잡지는 “김정일이 외부세계를 이용하는 수단은 매우 놀라우면서도 교묘하다”며 “한국이 냉전에서 화해로 변화된 것은 북한이 몰락했을 경우 발생할 어마어마한 통일비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김정일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 ‘타임’ 지는 현재 남한은 ‘좌파 민족주의자’ 대통령과 북한을 적이라는 개념 보다는 잠재적 친구나 동반자로 보는 정당(열우당을 의미)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보았다. 또 “한국전쟁을 기억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은 미국을 북한 보다 더 위험한 상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잡지는 ‘노무현 사람들(the Roh people)’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부’가 아니라, 6.25를 겪은 적이 없고, 과거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를 가리킨다고 정의했다. ‘타임’ 지의 한국 현실평가가 다 옳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눈에 비치는 한국의 현실이 어떠한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잡지 커버에 ‘웃고 있는 김정일’의 의미는 여러 가지일 수도 있다. 자기의 전략대로 남쪽에서 움직여 주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경우는 자신이 시키지도 않는데 남쪽에서 먼저 “하나의 민족”이란 명분으로 “충성맹서”도 서슴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LA평통에서 ‘통일 세미나’라는 명분을 내걸고 친북 활동자를 연단에 세워 강의를 듣는 것도 미주 동포사회 적화운동에 일환이라고 보수 층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근 노 짱과 코드가 아주 잘 맞는다고 알려진 열우당의 문희상 의원은 최근 “노사모가 개혁의 주체”라고 소리치면서 “우리의 서러움은 ‘Pax Americana’의 결과 때문이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에 대항하기 위해 한, 중, 일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떠벌렸다. ‘노사모’ 앞에서 소리 친 이 말은 ‘홍위병’을 선동했던 지난 날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지금 이 세상이 인터넷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문 의원이 “노사모여 ! 궐기하라!”고 소리치고 있으니 한심하다 못해 씁씁할 뿐이다.
앞으로 코리아 타운에서도 한국에서 건너오는 ‘노무현 사람들’이 “민주인사”를 자처하면서 “자주외교”와 “민족주의” 그리고 “민주화운동”을 떠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6.25 전쟁 이후 변화된 것이 없다고 한다. 각가지 의혹 속에 열렸던 DJ와 김정일의 정상회담 때 김정일의 방탄차에 함께 탄 DJ는 “나는 별로 정일이와 나눈 얘기가 없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한다. YS는 평소 ‘DJ의 거짓말은 유명하다’고 단언한 적이 있다.
이번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북한을 선전하는 포스터에서 김정일이 항상 웃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 이유를 이젠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말 왜 항상 웃는 사진만 보여 줄까? 여전히 북한은 미스테리의 고장이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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