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보석 가능성에 무게… 석방여부 초미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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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씨“보석으로 풀려나면 새로운 국면 돌입”
철저추적 에리카-이명박 「진실게임」 공방전 4

한국 검찰이 오히려 수상하다. 도대체 ‘범죄인 신병 인도요청’을 왜 했는지 의문이다. 사건을 전담했던 담당검사는 제주도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들리는 바로는 ‘김경준 시의 FBI 체포소식’에 오히려 놀랐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건의 본질’이 ‘이명박 서울시장’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점과 자칫 미국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생명까지 걸려 있는 문제로 변모되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후문.

▲ 본보의 집중취재로 김경준 씨가 ‘보일러 룸’이라는 영화내용을 토대로 한 범죄를 자행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한국 검찰의 수배를 피해 LA로 도피했던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전 대표 김경준(38) 씨가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된 지 만 1개월이 되었다.

한국 검찰이 미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지 4개월만인 지난 5월27일 체포된 김경준 씨.

‘사기, 횡령, 외화유출, 사문서 및 공문서 위반 혐의’ 등으로 한국 정부의 ‘범죄인 신병인도’ 요청으로 FBI에 전격 체포된 전 옵셔널벤쳐스 사의 김경준 씨에 대한 인정심문이 변호인 단의 간곡한(?) 요청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연기되었다가 오는 6월 29일 최종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최대 관심사는 변호인 단의 주장대로 “과연 김경준 씨가 보석으로 석방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 주류사회까지 이 사건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본국 유력 언론사들을 비롯 KBS 뉴스 등 방송사들도 ‘김경준 체포사건’을 무게 있게 다루고 있는 상태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직접적으로 대놓고 거론하고 있지 않으나 ‘제임스 한 LA 시장’의 책임문제가 일부 언론에서 슬슬 흘러 나오며 ‘메트로폴리탄 도시인 서울-LA 양대 도시 시장의 운명’이 판가름 날 태세다.

이에 본보는 그 동안 기사화한 기사를 종합 정리하고, 타 언론 방송사들의 보도내용을 가미, 기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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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씨, 사건의 심각성 파악, 소액 투자자들과 합의說
검찰, “이명박 시장 정치적 음모” 김씨 주장 부담스러워

다트마우스 컬리지 에릭 에드먼즈 교수와의 2차 인터뷰

법적책임 물을생각없고 사건에 끼고 싶지 않다

▲ 다트마우스 컬리지 에릭 에드먼즈 교수.
ⓒ2004 Sundayjournalusa

기자 : 김경준 씨와 동창이었다는 본보의 보도가 나간 뒤, ‘동창이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본보가 보낸 사진을 보고 확인해 줄 수 있나

에릭 에드먼즈 교수: 물론이다. 아무튼 크리스토퍼 김이라는 한국인과 수업을 같이 들은 적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같은 인물인지 사진을 보고 확인해 주겠다

기자 : 칸 마이어 교수를 비롯 위조된 여권에 사용된 다른 교수들과 이 문제를 얘기해봤나

에릭 에드먼즈 교수: 얘기해봤다. 다들 놀라더라. 하지만 다른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고, 공통된 의견은 ‘사건’에 끼어 들고 싶지 않다라는 점만 말하고 싶다.

[이메일을 통해 본보가 에릭 에드먼즈 교수에게 발송한 최종 사진을 확인한 결과는 답변이 지연되고 있어 다음주에 공개한다. 독자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3건의 민사소송을 진행중인 리사 양 변호사와의 인터뷰

일부 언론보도에 불만, 소장내용 수정 발표 예정

▲ Lim, Ruger & Kim 변호사 그룹의 리사 양 변호사.
ⓒ2004 Sundayjournalusa

기자 : 외람된 질문이긴 한데 형사 건은 어떻게 진행될 것 같나. 김경준 씨가 보석으로 풀려나면 민사 건에는 지장이 없나

리사 양 변호사 : 형사 건은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판사가 알아서 할 문제 아니겠는가. 그리고 김 씨가 보석으로 풀려나도 민사소송과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기자 : 한국 모 언론에서는 Lim, Ruger & Kim, LLP 법률그룹이 이명박 씨의 사실상의 변호사인 정동수 씨가 설립한 그룹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리사 양 변호사 : 우리 로펌은 설립된 지 17년이 넘은 회사다. 정동수 변호사는 저희 고문 변호사들과 오래 전부터 함께 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파트너‘ 정도로 생각해달라.

기자 : ‘LK e Bank case’에 의혹이 많이 일고 있다. 소장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무엇이며 언제쯤 제출될 것인가

리사 양 변호사 : 일부 언론보도에는 불만이 많다. 항간에는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자님도 분명히 듣지 않았느냐. 수정해 제출할 것이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기자 : 그 문제는 정동수 변호사가 주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 이해해 달라.

리사 양 변호사 :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수정본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에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설명을 애드하는 정도로 생각해 달라. 생각보다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다.

한국 검찰이 미 사법당국에 제출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자신이 운연하던 옵셔널 벤쳐스 회사자금 384억원을 횡령했으며, 이 중 190억원은 국내에 8개의 외국계 유령회사를 설립해 투자하는 수법으로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잘 알려진 혐의 사실이다.

이러한 혐의사실에 기초해 본보를 비롯 주요 언론들이 ‘특종’을 연일 터뜨리며 ‘양파껍질’을 벗기듯 관련 의문사항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작 한국 검찰만은 침묵하고 있다. ‘김경준 씨가 본국으로 송환되는 것이 적잖이 부담스럽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항간에 떠도는 ‘이명박 대권후보 죽이기’ 시나리오의 일환인지 아니면 ‘검찰이 소액투자자 27명의 고소로 시작된 김경준 사기극’을 본격 수사하려는 의지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경준-에리카 남매는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 이미 소액 투자자들과 합의를 봤다는 정황은 더욱 사건을 미궁 속으로 몰아 넣을 소지가 많다.

김경준 씨는 금감원에 외국인 명의 법인설립이나 외국인 투자등록을 하기위해 외국인 명의 여권과 법인 인증서를 발급 받기 위해 위조여권 7매와 법인설립허가서 19매를 위조한 혐의를 비롯해 주식 가장매매, 고가매수, 허수매수, 외자유치 허위사실 유포, 증권거래법 위반 등 무려 10여 가지가 넘는 범죄혐의로 고발되어 검찰에 기소되어 있는 중범자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너무 조용하다.

더욱이 본보가 집중 기사화했듯이 ‘지능적으로 실존인물의 사진으로 여권을 위조해 영화모방 범죄’라는 기막힌 사기극을 펼쳤음에도 전혀 확인조차 하지않는 무성의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김 씨를 한국송환 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딴청을 피는 격이다.

김경준 씨가 주장하는
‘정치적 음모론’을 밝혀라

▲ 오는 29일 열리는 인정심문에서 김경준 씨의’보석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자 김경준 씨는 두 번에 걸친 ‘범죄인 인도 재판 인정신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정치적인 음모”라고 주장하며 빠져나갈 구멍만을 찾고 있다. ‘미 시민임을 강조하며 도주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귀향’으로 봐달라는 애교(?) 섞인 변호는 씁쓸할 뿐이다. 김 씨 변호인단은 아직까지 ‘정치적인 음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으나 막연히 정치적인 사건으로 몰고 가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우에 따라서 ‘한국 검찰의 증거자료가 조작되었다’라는 주장을 펼칠 수도 있고, 갖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법조계의 전언이다. 김 씨 측은 ‘장기화 전략’을 통해 사건이 흐지부지되길 기다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 실체로 지목 받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연방법원에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김경준 씨와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상대로 3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다. 그것도 1년 반 넘게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진 미묘한 시점에….

이는 필히 이명박 씨가 ‘투자금’을 돌려 받기 위해 뒤로는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와 ‘협상카드’를, 또 다른 이면으로는 만반의 준비 끝에 ‘민사소송’을 준비해 놓는 ‘보험’을 들어 놓았는데, 한국 검찰이 갑자기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자 재빨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양쪽 모두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시민권자’라는 특혜를 누려 김경준 씨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와 이례적인 사건으로 판단 ‘보석허가가 나질 않을 경우’ 두 가지 경우를 놓고 미국 연방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 및 ‘신동아’ 등 본국 언론들도 집중보도 가세

‘FBI 김경준 체포사건’ 제2라운드
‘이명박 서울시장’ 민사소송 제기 알려지자 ‘집중적 관심’

▲ 본국 월간지인 신동아 7월호에 ‘김경준 씨’ 사건에 대한 심층보도가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본국 언론에서도 본격적으로 ‘김경준 사기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역시 본국이니 만큼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 받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와의 친분관계 및 책임소재 문제를 집중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지난 호에 소개한대로 한국 언론사 최초로 ‘옵셔널벤쳐스 사와 이명박 씨와의 이상한(?) 관계’를 보도해 ‘언론중재위’까지 가는 싸움을 벌였던 ‘시사저널(www.sisapress.com)’ 지는 ‘4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발빠르게 보도했다. 이어 대표적 정치 월간지인 ‘신동아’는 7월 호에 [이명박, 사이버 금융에 수십억 물린 내막]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던 것.

“차익거래의 귀재가 벌인 국제 금융사기사건인가, 알 수 없는 음모가 숨어 있는 게이트인가”로 시작되는 이 기사는 비교적 상세히 BBK의 실체 및 이명박 시장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언뜻 보기에도 ‘신동아’의 논조는 “BBK와 이명박 씨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기사화한 듯하다. 또한 이 기사 말미에는 “미 LA 연방법원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재판 인정심문과 3건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질지 주목된다”고 마무리 지으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사건의 전모와 내막’이 드러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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