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통해 답변하겠다는 입장”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 직원
산드라 무어 씨도 연루 가능성 높아…
본보가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LACERA 스티브 발렌주엘라 부의장이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보의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 및 통화요청’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LA TIMES 지 등 주류언론의 요청에도 “변호사를 통해 답변하겠다”는 입장만 남긴 채 수주간 답변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항간에는 “미국 내에 동일명의 인물이 189명이나 되어 김경준 씨가 여권을 위조한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누구냐”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제보자에 의하면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산드라 무어 씨와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한국에서 만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제보가 충격적인 이유는 ‘산드라 무어’ 씨 또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에 이사로 재직했다는 점에서다. 혹 외국인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사진 전원이 모두 실존 인물이고, 에리카 김 변호사의 주변인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중요한 증언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 공모의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 제보가 중요한 것은 김경준 씨가 위조한 7개의 여권 중 유일하게 ‘연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인물이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이기 때문이다. 김경준 씨가 금감원에 보고할 당시 ‘LA Pension Fund Chairman’이라고 기재한 점 또한 주목을 끈다. ‘Pension’이란 단어 자체가 말 그대로 연금을 의미하고 있고,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이사로 등재될 당시 발렌주엘라 씨는 ‘LACERA(LA 공무원 은퇴연금 관리공단)의 의장이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황금낙하산 조항’의 수혜자가 다름아닌 ‘스티브 발렌주엘라’ 명의였고, 여권도 위조한 마당에 ‘지급 정지된 계좌가 있는 정황을 미뤄보아 ‘은행계좌’ 또한 존재한다는 얘기다. 또한 7명의 위조된 여권으로 ‘외국인 투자 증권계좌’를 만들어 활용했다는 점 또한 석연찮다. 이렇듯 의혹의 소지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는 자신과 관련된 숱한 보도가 있음에도 이상하리만큼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결백하다면 ‘기자회견 또는 공식입장 브리핑’ 등을 통해 떳떳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할 것이다. ‘무조건 피하고 보자’라는 식으로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더 많은 의혹만이 증폭될 뿐이기 때문이다. 본보는 지난 호에 이미 기사화했듯이 ‘김경준-에리카 김 X-file’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LA 고위급 정치인들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제2의 코리아타운’ 건설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김경준 씨가 LA 시 개발위원 커미셔너로 임명된 직접적 배경이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본보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적 중에 있으며, 어느 정도 증거자료를 확보해 준비가 되는 대로 기사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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