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치않은 美 풍수지리대학 설립광고내고 수강생 모집
엉터리 가짜 수료증주며 “문교부에서 승인 받은것”주장
고발시리즈 2
주의·주의…요주의
지난 1969년 연세대 철학과 배종호 교수가 풍수지리약설(風水地理略說)이란 논문을 발표한 뒤, 1984년에 이르러 풍수학자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가 [한국의 풍수사상]이란 ‘풍수고전’을 출간하였다.
3년 뒤인 1987년 건축사 박시익 박사는 ‘풍수지리의 건축에의 합리적 적용’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을 취득함으로써 ‘풍수지리학’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열렸다.
이들 학자 3인의 원래 전공분야는 철학, 지리학, 건축학으로 각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를 연구했음에도 ‘풍수(風水 : Feng-Shui)’라는 공통주제를 다루었다는 점은 특이할 만하다. 이를 보더라도 풍수지리학이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한 학문으로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으며, 소위 뜨는 ‘학문’으로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이들 3인의 풍수학자 가운데 현재 배종호 교수는 이미 타계했고, 최창조 교수는 및 박시익 박사가 양대산맥을 형성하며 학문전파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풍수지리학이 학계에서 서서히 빛을 발하게 된 것도 몇 년 전부터다. 일례로 박시익 교수는 나이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른 지난 2001년 9월에서야 비로소 영남대학교에서 교수진으로 참여, 풍수지리 강의를 할 수 있었던 점은 이를 잘 반영한다. 그만큼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해부터 이곳 LA 지역에도 ‘풍수지리학’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 지면서 이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본보는 이를 고발하려 한다. 이미 본보가 지난 466호에 기사화한대로 풍수지리학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하남 학파의 거두 박시익 교수와 같이 수학한 사이다”라고 신분사칭을 하면서 ‘미국 풍수지리 기술대학(Poong Soo College of America)’을 설립하려는 인물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학력·이력 모두 허위 날조… 피해자들 속출 美 유명 인사들 이름 팔아가며 거부행세 피해 수강생들 연대 서명해 박시익 교수에 진정서 제출
미주 풍수지리학회 진창민 고문. 언뜻 보면 그럴 듯하게 들리는 이 감투자리는 문제의 진창민 씨가 스스로 만들어 낸 유령단체로 보여진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이 학회의 주소는 ‘LA MART Building’ 내 [1933s Broadway #1004 LA CA90007]이다. 이 같은 주소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진창민 씨의 부인인 안 모 씨가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소 주소지이기 때문이다. 즉 진 씨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단체 및 향후 설립할 예정인 학교(미국 풍수지리 기술대학 : Poong Soo College of America)에 대한 ‘Information’ 제공에 있어 일반인이 보기에도 납득이 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선전되고 있는 ‘미국 풍수지리 기술대학(Poong Soo College of America)’의 주소지 또한 같은 주소지임을 보면 얼마나 급조된 ‘모래성’ 같은 학교인 지를 쉽게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렇듯 진창민 씨는 ‘학교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같은 내면에는 속칭 ‘돈벌이’에 눈이 멀어 벌이는 행각으로 보여진다. 지난 호에 이미 기사화한대로 진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제1기(30명), 제2기(20명), 제3기(10명)’ 학생들을 모집해 ‘실용생활 풍수와 氣 건축 풍수 인테리어 교육강좌’를 끝마쳤고, 현재 4기 생 강의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14일 부로 제5기생을 모집 중에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진창민 씨는 중앙일보 사내 중앙교육센터에서 공개강좌를 통해 200여 명이 넘는 ‘구름떼 청강생’을 모으기도 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인물. 이에는 물론 후원(?) 격인 중앙일보의 대대적 홍보가 한 몫 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무튼 중앙일보 측은 뒤늦게 그의 배경 및 이력이 조작되었음을 어느 정도 간파하자 진 씨의 강의진행 계획을 없던 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며 청강생들의 항의가 생기자 진 씨는 자신과 동성인 중앙일보 진 모 기자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를 수습했다는 후문. 풍수지리 강좌가 생각처럼
앞서 언급한대로 진창민 씨는 당초 계획과 달리 새로운 둥지(한미교육재단 교육관)에 강의실을 마련하고 재차 학생 모집에 나섰으나 제1기 때는 30명, 제2기 때는 20명 등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자 최근 ‘대학설립’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여진다. 진창민 씨는 이 같은 ‘실용생활 풍수와 氣 건축 풍수 인테리어 교육강좌’를 실시해오며 약 세달(12주 분)치 강의료로 300달러-500달러(초급반 : 300달러, 중급반 : 500달러 등)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실습차 명목 조로 매주 토요일 실시되는 ‘산행길’을 학생들에게 은근히 권유하며 1회당 100달러의 금액을 청강생들에게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 산행길마다 인근 업소 등에서 판매하는 과일 등 물품구매를 강요(?)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강좌를 했던 한 수강생은 “풍수지리학 공부에 있어 주요 교재자료인 패철(나침반)을 한국으로부터 공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윤을 남긴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강매 및 이권개입 행위에 혀를 내둘렀다.
‘미국 풍수지리 기술대학’ 지난 4월부터 진 씨는 단순히 ‘강좌’를 통해 돈벌이가 여의치 않자, 1학기별로 학생(약 5,000달러 상당의 학비)을 모집하려는 계획 하에 ‘학교설립’ 쪽으로 계획을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진창민 씨는 언론플레이를 통한 ‘풍수지리 붐’ 조성을 꾀하기도 했다. [관련박스 기사 참조] 진 씨의 강의를 들어보면 말 그대로 ‘입만 열면 뻥’이다. 이미 지난 호에 보도한대로 자신이 영화배우 멜 깁슨의 옆집인 수천만 달러 짜리 말리브 지역 저택에 산다는 것은 이미 사실 무근으로 드러났으며, “하버드 대학에 200백 만 달러를 기부했다… 교회에 20만 달러를 기부했다” 등등의 언행은 모두 자신을 ‘갑부’로 치장 시키기 위한 행위로 드러났다. 현재 진 씨는 옥스나드 지역에 ‘3천만 달러 상당의 대학 설립 부지’를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고 주장하며 ‘초-중-고급’ 모든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에게 이 학교 ‘교수진’으로 임명하겠다는 ‘허풍’을 치고 있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옥스나드 지역에 매입했다는 ‘학교부지’ 또한 한 백인이 ‘골프장 설립’을 위해 매입한 부지로 진 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한편 진 씨가 강의 도중 간간이 단골소재로 언급하는 소위 ‘명당’ 지목 사례 또한 우스울 따름이다. 진창민 씨는 “본인이 직접 전 중앙정보 부장 이후락 씨 아들의 집을 명당자리에 골라주는 등 사례비 조로 5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전혀 확인된 바 없으며, 이 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오히려 수강생들에게 ‘명당자리’를 찾아줄 테니 ‘나를 믿으라. 큰 손을 소개 시켜달라’며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라는 것이다. 아울러 한 제보자 전언에 의하면 진 씨는 본국에서 2건의 사기전과 혐의로 한국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사기 도피범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10여년 전에도 “본인이 일본 천황의 분재를 관리하던 분재 전문가”라며 ‘분재(Bonsai)’ 관련 사기극을 벌인 적이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한편 진 씨가 ‘동료 수학생’이라고 운운하고 있는 풍수지리학계 거두 격인 박시익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진 씨를 잘 알지 못 한다”고 잘라 말하고 있으나, 모종의 접촉을 통해 진 씨와 ‘대학설립’ 건과 관련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져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언론사들도 문제 ‘자격검증 전무’ 지난해 ‘강좌개설’에 앞서 진창민 씨는 미주 중앙일보와 손을 잡고(?) ‘풍수지리 학문’ 열풍을 주도하려 했었다. 하지만 일부 청강생들의 제보 및 항의가 이어지자 중앙일보 측은 진 씨와의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4월부터 예의 ‘수완’이 뛰어난 진 씨는 또 다른 일간지인 ‘한국일보’ 광고국 등을 통해 ‘세(?)’를 과시하며 ‘풍수지리 강좌’ 홍보에 열을 올렸던 것이다. 우선 지난 미주 한국일보 4월 22일자 부동산 섹션 ‘미주 풍수지리학회 진창민 고문’ 인터뷰 기사의 일부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말리부 소재 MLB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진 고문은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을 도운 도선 국사를 시조로 하는 하남학파의 39대 법통제자로 학위를 수여하는 ‘미국 풍수지리 칼리지’(Feng Shui College of America)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3,000년 역사의 풍수지리가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라는 쪼찡성(광고주 등을 위해 소위 ‘발라주는’ 기사) 기사 우측에 실린 진 씨의 인터뷰 기사는 그를 ‘풍수지리의 대가’로 포장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진 씨가 내세운 미주 풍수지리학회 고문 자리는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낸 감투 자리이고, 진 씨가 운영한다는 ‘MLB 개발회사’는 존재치도 않는 ‘유령회사’이기에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홀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것이 중론. 더욱이 최근 들어 진 씨는 모 주간지를 통해 ‘학교설립’과 관련된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으나, 이는 아직 설립인가조차 나지 않은 학교라 문제의 소지가 많다. 이와 관련 지난 호에 본보가 ‘문제제기’를 하자 진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광고를 주지 않아 음해하고 있다’는 기도 안 차는 항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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