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 가느라 1시간 30분 늦게 회견장에 도착한 한심한 여성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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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쓰는 것은 효율적인 의정활동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휴가철을 맞아 국회 예산을 쓰면서 관광성 외유를 한다면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의 경우 부부 동반으로 유럽에 가면서 일정의 상당 부분을 관광으로 짰다니 출장인지 여름휴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부인들은 따로 돈을 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지만 순수하게 받아들일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17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한결같이 새 정치와 의원특권 철폐를 강조했다. 그런데 여전히 수상한 돈을 지원 받고, 일부는 관광성 출장을 즐기고 있으니 지난 국회와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 꼭 필요한 해외출장은 지원하되 문제의 소지가 있는 출장은 제한하는 국회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미장원 가느라 1시간 30분 늦게 도착해 사진 촬영만하고

5분동안 짤막하게 기자회견 한뒤 만찬장으로 사라진 국회

의원들의 행태가 한인 언론 기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 언론 방송사와 약속된 기자회견 시간 40분이 지났음에도 이경재 국회환경노동위 위원장 혼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
ⓒ2004 Sundayjournalusa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이경재·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이 지난 6일 금요일 LA를 방문했다.

이번 LA방문은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관련된 노사관계의 발전된 방향을 연구하기 위해 남미 3국을 방문하는 길에 들른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여성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늦게 도착해서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이유인즉 공식 석상에 나오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느라 늦었다는 것이다. 준비위원이 해명하는 과정도 우습다. 그는 처음엔 “의원님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정을 소화하느라 늦었다. 샤워를 하고 곧 올 것이다”고 말했다가 시간이 한시간 이상 지체되자 “두 여성의원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중이다. 더 늦을 것 같다”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 졌다.

▲ 좌로부터 열린우리당 장복심, 김영주 의원.
ⓒ2004 Sundayjournalusa

문제의 두 여성의원들은 회견장에 도착하자마자 사진 찰영을 하고 5분동안 짤막하게 회견?을 한 뒤 만찬장으로 향했다. 외모 지향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한 언론사 기자는 이날 오전부터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사항이 있어서 안내문에 적힌 준비위원과의 통화를 시도 했지만 회견 시작 전까지 불통이어서 회견장에서 만난 후에야 질문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인회 측의 무성의한 기자회견 준비로 회견장은 말 그대로 ‘우왕좌왕’이었다. 그나마 40분 늦게 도착한 이경재 위원장만이 회견장에 참석해서 이 날 기자회견을 주도 했다.

이 날 옥스포드 호텔 건너편 아씨마켓에서는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모 여성의원은 시위의 성격에 대해 물으면서 “저거는 우리가 전문인데 한 수 가르쳐 주면 안 되겠느냐”고 반문해 국회의원의 자격을 의심케 했다.

일부 국회의원들 휴가철
맞아 관광성 외유 문제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의 보전과 근로자의 후생복지증진을 위한 정책과 법률 제정을 주로 하는 소위원회로 열린 우리당의 김근태 의원, 한나라당의 박희태 의원등이 위원으로 속해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경재 위원장은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외교무대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노동자 출신의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면담이 주선 되 있으며 이들 ‘브릭스’ 국가(Brics;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들이 당면한 노사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환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은 노사 관계에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국가들이다.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노동자문제에 관한 많은 고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노사문제에 관련되어 남미 국가들의 노동운동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한국 노동운동의 건전한 방향과 향후 대책을 논의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환경위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잉카 문명의 발상지인 페루의 ‘꾸스꼬’를 방문, 페루 환경청장과의 면담이 있을 예정이며 현지 국립 공원 들의 보전상태와 이구아수 폭포의 환경 훼손현장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전에 있었던 현대자동차 미주 본사방문에 대해 “매우 유익한 방문이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환경 친화적인 엔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인상적이었다. 현대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고 전했다.

이날 한인회가 마련한 만찬에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정두언 의원, 이덕모 의원, 열린 우리당의 김영주 의원, 장복심 의원, 민주 노동당에 단병호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같이 했다.

한인 동포들의 위상과 관련
총영사관의 과제

▲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해당 국회의원들 전부가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었다.
ⓒ2004 Sundayjournalusa

이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LA 방문을 계기로 하여 본국 내 한인 동포들의 위상과 관련해 한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이 있다.

이번 기자회견 사건도 본국정부의 재외 동포들에 대한 뿌리깊은 무관심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매년 본국으로 수십억달러씩을 송금하는 한인 동포들의 위상을 누가 올려줄 것인가? 그것은 당연히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정부에서 파견된 총영사관 측의 책임일 것이다.

총영사의 임무 중 재외동포의 영사보호와 권익옹호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지금까지 많은 총영사들이 이곳 LA지역을 다녀 갔으나 솔직히 재외동포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정책은 없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미시민권을 취득한 동포를 제외하고는 이 땅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일차적으로 총영사가 보호할 법적 책임이 있다. 게다가 시민권을 취득한 동포들도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간 외교관들일 것이다.

동포들의 위상을 책임 져줄 영사관측이 우리 동포들을 외면하고 무시한다면 앞으로 미주한인 사회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비자만기 된 사람으로부터 유학생, 주재원, 영주권자 등 80만명 이상의 동포들이 LA에 거주하고 있다.

총영사는 이들 동포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 들을 제도적으로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물론 총영사관의 업무 중에서 이런 사항을 접수하는 창구가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이고 과거로부터 시행되어 온 행정처리에 불과하다. 새로운 변화에 새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국제 외교무대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브릭스’국가(Brics;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들의 리더 브라질

강력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로 탄생한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

미국의 뒷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땅을 가졌고, 인구는 1억 7천만에 달하는 거대한 나라이다.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지배와 군부쿠데타와 군부독재의 질곡을 갖고 있는 브라질 국민들은 식민지배와 군부독재의 수탈과 개발논리에 따라 황폐하고 불평등한 경제구조와 정치적 무권리를 강요당했다. 그리고 그 아픔은 현재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룰라 노동자당(PT) 집권 이전까지 정부들은 신자유주의 정책 추종으로 브라질 민중들에게 처참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현재 5천 4백만 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고 있으며 실업율은 15%를 넘고 있다. 브라질 인구 3%가 토지 3분의 2를 차지하는 반면, 최빈층 40%는 경작지의 단 1%만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세금과 불평등한 세금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국민들이 내는 이런 혈세는 고스란히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외채를 상환하는데 쓰이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 뿐아니라 2천5백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외채더미도 브라질을 짓 누르고 있다.

경제규모 세계 12위 이면서, 세계최고의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의 나라가 브라질이다.

세계 최고의 빈부격차를 가진 나라, 금융자본과 해외자본이 횡포를 부려 국내산업자본의 기반이 무너진 나라, 소수의 지주계급이 경작농지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나라, 빈민 지역에는 대중교통, 학교, 병원이 아예 없는 나라, 인구의 1/3이 문맹인 나라 브라질. 오랜기간 군부독재의 경제개발로 인한 빈부격차와 1990년대부터 본격화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브라질 국민들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브라질 노동자당(PT) 룰라의 당선은 8년 동안 집권했던 ‘페르난도 카르도수’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패배를 의미하며 신자유주의에 대한 브라질 민중들의 강한 거부의사의 표현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자유시장경제정책’을 받아들여 경제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결국에는 “빈곤을 더욱 증대시키고 경제를 혼란과 위기에 빠뜨리는 결과”만을 가져왔다. 브라질 노동자당(PT) 룰라의 당선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나라들에서 실시되어 오던 ‘자유시장경제 정책’에 대한 환상에서 이 지역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것이다.

“잠자는 거인”이라 불리는 브라질에서 탄생한 노동계급의 정부 – 브라질 노동자당(PT) 룰라정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와 실질적인 경제성장과 고용해결,빈곤퇴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해결해야 할 사명을 부여 받고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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