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LA 평통 “모처럼만에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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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합동행사」, 이면에는 「보수-개혁」진통
평통 김광남 회장은 좌충우돌식 발언 물의 …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기자상대 ‘우쭐’ 추태

LA 한인회(회장 이용태)와 LA 평통(회장 김광남)이 모처럼 손을 맞잡았다.

이들 양 단체는 사상 처음 공동으로 ‘제59주년 8.15 광복절 행사’를 샌 페드로 지역에 위치한 ‘우정의 종각’에서 개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 결정은 양 단체간에 처음 있는 일로 모처럼 만에 화합이라는 대명제 아래 양 측이 손을 잡기는 했으나, 자칫 ‘진보 개혁’ 단체들과의 연대좌절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소의 구설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지난 9일 ‘제59주년 광복절 행사’를 합동으로 샌페드로 지역 우정의 종각에서 공동개최키로 하고 LA 한인회(회장 이용태)와 LA 평통(회장 김광남)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일부 호사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결국 두 단체들간의 화합이라는 허울 좋은 모양새를 내긴 했지만, 결국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축하행사’로 자리잡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즉 개혁-진보 세력으로 분류되는 통일맞이 나성포럼(회장 김현정) 등 10개 단체는 지난 7월부터 ‘커뮤니티 화합’이라는 대명제 아래 LA 한인회와 LA 평통 측에 뜻을 전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거절’이나 다름없는 냉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결국 8월 14일(대한인 국민회관 : 한인회 주최), 8월 15일(우정의 종각 : 평통 주최)로 양분되어 치러질 예정이었던 양 단체의 행사계획은 외관상 ‘통일’을 일궈냈지만, 이면에는 지난 12일 ‘라디오 코리아’ 도산홀에서 진보-개혁 성향의 10개 단체들(통일맞이 나성포럼 ,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 범민련, 민족통신, 재미동포 전국연합, 남가주 한인 노동상담소, 민들레, 노래지기, 민주노동당 미주 후원회, 내일을 여는 사람들)이 따로 ‘그들만의 행사’를 치르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LA 한인회 측은 출범 채 1달이 안 되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고, LA 평통 또한 ‘평통 사무처장’의 예방에 따른 공사다망한 사유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모처럼 만에 제의를 건넨 10개 한인 단체들의 성의를 무색케 했다는 것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광복절 축사는 “버스 두대값”

LA 평통과 LA 한인회가 때아닌 진보-보수 논란에 휩싸여 눈길.

문제가 된 것은 이번 광복절 행사에 축사를 맡게 된 김봉건 재향군인회 회장 선정과 관련 보수파-개혁파와 관련한 미묘한(?) 논쟁부분에서 노출되었는데…

우정의 종각 광복절 행사와 관련한 기자회견 장에서 여러 기자들이 진보단체와의 연대 좌절문제를 유난히 집중 거론하자 당황한 LA 평통 김광남 회장은 “진보-보수를 나누자는 것이 아니다. 재향군인회 김봉건 회장은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를 두 대 제공했고, 행사장 치안유지를 담당해 일조하는 등 공로가 있어서 이날 축사인사의 한명으로 선정했다”고 해명했으나…

<모 기자 曰, “결국 버스 두 대 대절하면 ‘나도 광복절 축사’ 가능(?)하다는 얘기네” >

평통 김광남 회장은
역시 좌충우돌 “돈키호테”
‘양보’ 운운 막상 뚜껑 열면 ‘나서기 대장’

▲ LA 평통 김광남 회장.
ⓒ2004 Sundayjournalusa

‘광복절 행사’를 ‘우정의 종각’에서 공동개최하는 초유의 쾌거를 이뤄낸 양 단체의 수장인 LA 한인회 이용태 회장과 LA 평통 김광남 회장.

이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내내 대조를 이뤘다. 눈길을 끈 것은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들이 질문공세를 펼치자 양 단체장은 확연히 대조된 모습을 보였는데…

취임한지 얼마 안 되어선지 이용태 LA 한인회장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 하지만 막상 이날 ‘양보’라는 거창한(?) 표현 아래 호탕한(?) 웃음을 선사한 LA 평통 김광남 회장은 실수를 연발해 구설수.

김광남 회장은 이날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스타트를 끊은 모 기자를 향해 “못 보던 얼굴인데 어디 기자죠”라는 다소 엉뚱한 대답으로 분위기를 이상하게 몰고 갔다.

이에 예의(?)상 소속 및 신분을 친절히(?) 밝힌 본 기자의 “내년에는 광복절이 되면 김 회장님만 임기가 끝나게 된다. 금년 한해 단발성 행사로 그칠 우려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엉뚱하게도 “몸이 많이 불었네. 요즘 취재하러 잘 안 다니나 부지”라며 농을 건네며 그 동안 본보의 질타성 기사에 사감을 실은 발언을 해 기자회견장은 삽시간에 어수선해지는 해프닝이 연출.

<한 기자회견 참석자 曰, “자네가 참게나”>

LA 한인회(회장 이용태)와 LA 평통(회장 김광남)이 그 동안의 관행(?)을 깨고 손을 맞잡았다. 이들 한인 커뮤니티 수장 격 양 단체는 그간 커뮤니티의 고질적 병폐인 ‘간판달기’ 및 ‘주도권 싸움’을 놓고 알게 모르게 ‘알력’을 빚어왔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

이렇듯 ‘소모전’ 양상의 기 싸움을 벌이던 두 단체는 어쩐 일인지 제27대 LA 한인회에 젊은 피인 이용태 회장이 취임해 모처럼 만에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커뮤니티 화합’이라는 명제아래 ‘광복절 행사 공동주최’ 건을 논의했고, 이들 두 단체는 별 이견 없이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양 단체는 지난 9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합동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날 LA 평통 김광남 회장은 “그 동안 평통의 전유물로 사용해 온 샌 페드로 지역 ‘우정의 종각’을 오픈하기로 했다”며 “화합이라는 큰 취지 아래 한인 커뮤니티의 공동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모든 것을 양보키로 했다”며 “축사 순서나 이름 순이나 모든 면에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강조함으로써 그간 ‘우선 순위’를 놓고 벌여온 양 단체의 기 싸움이 심했다라는 것을 간접 증명하기도 했다.

이에 LA 한인회 이용태 회장은 “앞으로 LA 평통 측과 연대해 각종 행사(3.1절 행사, 신년행사) 등을 우정의 종각에서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며 “이번 광복절 행사에는 점심 제공을 비롯 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고, 제59주년 광복절이 일요일이니 만큼 온 가족이 함께 흥겨울 수 있는 ‘피크닉(picnic)’ 행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절반의 성공 “광복절 행사”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LA 평통, LA 한인회 양 단체는 그들만의 ‘합의’를 이뤄내는 쾌거(?)를 커뮤니티에 선사했지만, 세심한 배려에 있어서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아쉽게도 이들 양 단체는 1달여 전부터 진행되어 온 진보-개혁 단체들의 연대제의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것. 이는 결국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화합의 한 마당은 내년 60주년 행사에서나 기대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LA 평통, LA 한인회 등 굵직굵직한 두 단체는 한인 커뮤니티의 수장 격 단체로서 ‘형님’ 노릇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양측의 바쁜 일정 및 보고전달 과정의 오류 등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들 진보-개혁 성향의 10개 단체를 대표한 한 인사가 양 단체 임원급에게 수 차례 제의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회장의 귀에는 전달되지 않는 ‘닫힌 행정’ 절차가 노출되어서다.

“앞으로 정식으로 공문요청을 해 올 경우 고려하겠다”는 이날 이용태 한인회장의 발언은 ‘향후 가능성만큼은 열렸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인 일. 이와 관련 통일맞이 나성포럼 김현진 회장은 “이번 합의실패에 실망하지 않는다. 다만 아쉬울 뿐이다”며 “우리의 잘못도 있다. 정식 루트를 통해 요청했어야 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아무튼 진보-개혁 성향의 10개 단체들은 ‘그들만의 광복절 행사’를 지난 12일 마무리했고, 오는 15일에는 ‘우정의 종각’에서 또 다른 커뮤니티 최대 광복절 행사를 따로 열게 되었다.

이 같은 ‘절반짜리’ 행사가 자꾸 아쉬워지는 것은 비교적 ‘참여의식’이 높은 진보-개혁 단체들과의 연대가 이뤄졌다면 보다 활기차고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되지 않았겠냐라는 미련에서다.

한편 이번 합의를 도출한 양 단체는 이번 행사 참석자들을 위한 교통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인회는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의 지원으로 준비된 대형버스 1대를 오전 9시 30분 한인회관(981 S. Western Ave.) 주차장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의 ‘축사’를 맡게 된 재향군인회 김봉건 회장이 제공하는 버스 2대는 동 시간에 LA 총영사관 주차장에 마련되게 된다.

LA 평통 일부 위원들
“김광남 회장 퇴진 운동” 움직임

▲ 본보가 긴급 입수한 일부 위원들의 의견이 담긴 ‘건의서’ 셩격의 진정서 사본.
ⓒ2004 Sundayjournalusa

LA 평통위원 일부가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이 최근 오렌지 카운티 평통 지회를 사고 지회로 규정하는 등 5인 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OC 지회를 운영토록 조치한 것에 대한 일부 위원들의 반발로 추정되며 이들의 단합된 한 목소리로 보여진다. 잠시 진정서 내용을 살펴보면 7가지 위법사례를 꼬집고 있는데 대략 이렇다.

“임원교체 문제의 규정법은 본 협의회 운영 규정법에 의거하여 동법 제8조 2항에 근거해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 해당규정을 보면 “정기적으로 임원회의를 격월로 회장이 소집하여 본 협의회 운영의 대소사를 의논하여 결정한다”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최근 김광남 회장이 감행(?)한 임원교체 및 오렌지 카운티 지회 사태는 김 회장의 독단적 위법사례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본보는 이렇듯 일부 평통위원들이 작성한 ‘진정서’ 성격의 건의서를 긴급 입수, 내용을 분석한 결과 “회장 본인의 의지로 결정된 답변서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행동을 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 위원들은 진정서를 통해 “모든 것을 원위치하지 않을 경우 평통 수장인 대통령 및 본국 평통사무처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회장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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