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중<흥사단 미주위원장> 담합 의혹 홍명기<국민회관 복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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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국민회관 주도권 탐내고 있나
「복원 위원회」에 15만달러 후원기금

백영중 위원장 「사재 10만달러·흥사단 기금 5만달러」

국민회관 기념관의 운영권을 두고 LA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두 재력가들이 최근 담합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 주인공은 철강회사 팩코 아메리카를 운영하는 백영중 흥사단미주위원장과 특수 페인트 도료회사 듀라코트를 운영하는 홍명기 국민회관 복원위원회 회장이다. 이들 두 재력가들은 국민회관 복원문제를 두고 지난날 서로 반목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국민회관 기금모금을 계기로 두 재력가가 ‘우리는 서로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명기 복원위원회장이 다음번 국민회관 운영관리를 백영중 위원장에게 넘겨 주려는 것이 아닌가로 보고 있다. 애초 지난 2002년에 백영중 흥사단 미주위원장이 국민회관 복원사업을 주도하기로 했으나 그해 10월에 갑자기 백 회장이 사퇴하고 대신 리버사이드도산기념 사업회장을 맡고 있는 홍명기 회장에게 위촉됐다. 그리고 국민회관 복원위원회가 2002년 11월에 결성되면서 흥사단 측은 실행위원회에 4명의 대표권을 요구해 분쟁이 발생했다. 이 분쟁의 뒤에는 흥사단의 백영중 위원장과 기념사업회의 홍명기 회장이 있었다. 결국 복원위원회는 홍명기 회장이 주도했고 백영중 위원장은 밀려났다.

원래 국민회관 복원문제가 이슈화 됐을 때 흥사단 측에서 국민회관과의 역사적 관계를 들어 복원사업을 주관하겠다고 표명해왔다. 특히 백영중 위원장은 국민회관 인근지역을 성역화 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동포사회에서 신뢰를 잃었다. 지난해 12월 9일 복원기념식을 마친 국민회관은 현재 정상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운영위원회나 또는 기념관리재단 등의 새로운 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회관 운영권을 두고 벌어지는 사태를 추적했다

<특별취재팀>

반목으로 일관하던 두 단체 느닷없이 기자회견 통해 화합 밝혀
일부 인사들 두사람 “국민회관 운영 담합 시나리오 說” 제기

빚에 시달리던 복원위 11월 기금모금 파티 기대부족
기부금으로 새 운영위원회에 기부금 남겨줘 채면 유지
“새 운영위원장에 백영중씨 추대 홍명기 회장 명예 퇴진” 각본설

국민회관 사료 보존하고 있는 나성한인장로교회측 재정도 문제
복원 위원회 사무실 주소, 전화번호 홍명기회장 개인 사무실로


지난 4일 국민회관에서는 홍명기 복원위원회 회장과 백영중 흥사단미주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백영중 위원장은 사재 10만 달러와 흥사단 기금 5만 달러를 국민회관 후원기금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증으로 국민회관 복원위원회는 가뭄에 단비를 맞는 격이었다. 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9일 복원기념식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결산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 동안 복원 때문에 약 5만 달러 정도 빚을 지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지난 11일 코리아타운에서 2차 모금파티를 개최했다. 모금파티를 준비해 왔으나 커뮤니티의 반응이 좋지 않아 복원위원회측은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돈이 모이지 않으면 국민회관에 관한 빚을 홍명기 회장이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홍 회장은 복원위원회를 결성할 때부터 ‘만약 빚을 질 경우 내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실 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복원기념식 때 해산됐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직도 복원할 것이 있다’면서 계속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면서 ‘4월중에 끝내겠다’고 지연시켰다. 그후 다시 ‘6월까지 끝내겠다’고 연기하다가 ‘8월에 2차 모금행사를 갖겠다’면서 결국 복원위원회를 8월이내에 해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2002년에 결성된 복원위원회는 그동안 한번도 공개적인 결산보고서를 커뮤니티에 발표치 않아 왔다. 복원이 끝났지만 국민회관은 새로운 관리체제로 변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적인 국민회관 기념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복원위원회가 해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원위원회는 지난해 실시했던 모금파티에서 애초 약속한 사람들이 약정한 기금을 이행치 않아 복원업무에 차질을 빚어 왔다. 기금을 약속한 사람들의 명패까지 국민회관에 장식해 주었건만 이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기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명예만 얻고 펑크를 낸 셈이다.

한편 흥사단측은 국민회관과의 역사성을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국민회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왔다. 이들은 2002년 복원위원회가 결성되기전부터 ‘기금을 내놓겠다’는 등등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그러나 정작 기금을 내놓지는 않아 복원사업에 주체가 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복원위원회 2차모금이 실시된다고 하자 백영중 위원장 개인이 10만 달러, 흥사단 기금에서 5만 달러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복원위원회측으로서는 빚도 갚고 새로 구성될 운영위원회에 기금도 남겨 줄 수 있어 체면이 서게 된 것이다.

현재 백영중 위원장이나 흥사단측은 이번 15만 달러 기증을 두고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벌써 타운에서는 ‘국민회관 운영을 흥사단측에서 주도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국민회관 관리를 두고 지난동안 복원위원회 내부에서는 ‘복원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명기 회장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홍 회장이 약속대로 복원을 마쳤으니 물러나야 한다’면서 ‘복원위원회도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흥사단의 기부에 대해 홍명기 회장과 백영중 위원장간에 모종의 담합설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설립될 국민회관 운영위원회 대표에 백영중 위원장을 추대하고 홍명기 회장은 명예롭게 퇴진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2원제로 국민회관을 운영관리 한다는 것이다. 홍명기 회장과 백영중 위원장이 각각 임무를 나눠서 관리한다는 것이다, 재단과 운영위원회를 나눠 갖는다는 방식이다.

원래 복원위원회는 커뮤니티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자신들이 국민회관을 운영관리 하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었다.

국민회관을 복원하면서 이들은 별도로 ‘대한인국민회기념사업회’(Korean National Association Memorial Foundation)라는 재단을 따로 설립해 놓았다. 이들은 재단성격인 기념사업회를 설립하면서 ‘기금을 모금하는데 세금 감면 등 조치로 부득히 재단을 만든 것’이란 구실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기념사업회 재단설립은 엄연히 불법이다. 국민회관기념사업회 설립은 전체 코리안 커뮤니티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 같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 국민회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나 복원위원회 실행위원들은 이를 묵과했다. 말하자면 직무유기인 셈이다.

더구나 복원위원회의 홍명기 회장과 잔 서 사무국장은 국민회관 기념사업회 재단 주소를 국민회관에 두지 않고 홍 회장의 개인회사 사무실인 5361 Via Ricardo Riverside, Ca 92509 로 만들어 놓았다. 전화번호도 개인회사 전화번호 (909)341-6500으로 사용했다. 국민회관이 엄연히 1368 웨스트 제퍼슨 스트리트 로스엔젤레스에 있고 전화번호(323)733-7350도 갖추고 있는데도 이들은 기념재단 사무실과 전화번호 등은 자신들만이 관리할 수 있는 개인회사 사무실을 이용했다. 말하자면 국민회관을 사유화할 목적이 아니라면 왜 주소지를 자신의 회사로 만들어 놓았는가에 대해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국민회관 기념사업회재단과 관련한 모든 공문서나 기금 봉투들이 홍 회장과 잔 서 사무국장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단에 관한 내역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국민회관 기념재단’을 복원위원회와 별도로 만들어 논 것은 복원위원회가 해산되도 법적으로 국민회관 기념사업회를 계속 주도하려는 속셈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하여 타운의 한 단체 관계자는 “국민회관을 두고 이중의 체제를 만들어 논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당장 복원위원회와 기념재단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국민회관의 역사적인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측은 교회 자체 재정도 문제가 많아 국민회관 문제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담임목사도 떠날 예정으로 밝혀져 교회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국민회관 자료보존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이러한 국민회관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한때는 300-400명의 신도들이 출석했던 이 교회가 최근에는 100명 이하의 신도수로 줄어 교회운영이나 재정면에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관의 자료는 날이 갈수록 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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