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한전선 3천만 달러 투자說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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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대한전선-칸 개발사 사업약정서” 긴급입수

대한전선 3차례 걸쳐 해외법인 540만달러 보증,
이 중 2백만 달러 투입한 듯…

본보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기사화한대로 한인 타운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 윌셔와 후버가 만나는 곳 부지(2900-2942 wilshire Blvd. / 667 S. Hoover St.)에 30층 규모 초대형 콘도미니엄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 본보가 긴급입수한 칸 사-(주)대한전선 사이에 잠정합의된 사업약정서 중 첫 면.
ⓒ2004 Sundayjournalusa

이러한 가운데 가칭 ‘윌셔 타워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부동산 투자에 있어 ㈜대한전선(종목코드 001440)이 투자의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본보가 ‘윌셔 타워’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칸 인터내셔널[한국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의 미주 법인으로 알려짐]’과 ㈜대한전선이 작성한 ‘사업약정서’를 긴급 입수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본보가 비밀리에 입수한 이 ‘사업 약정서’를 보면 이미 올해 1월부터 ㈜대한전선의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해 세 차례(1월, 2월, 5월)에 걸쳐 이미 20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정황상 이 200만 달러의 자금은 이미 본보가 기사화한대로 ‘1,100만 달러’ 부지 매입차 에스크로우를 오픈하는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에스크로우는 오는 10월 4일 종결 지어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추가적인 거액 9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 전인 지난 7월 ㈜대한전선 실사팀(자금팀장 한상욱)이 다녀간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윌셔-후버 부지. 현재 ‘사업 약정서’ 등에 기재된 내용을 분석해 볼 때 ‘칸-대한전선-제3의 미국 건설회사’로 이어지는 ‘3자 합작 투자그룹’ 설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본사 채무보증 통해 자금조달
10월 부지 에스크로 종결예정

칸 개발 최순영 대표 실체 의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윌셔-후버 코너부지. 지난 90년대에 1,500만 달러에 최종 거래기록이 있는 이 부지가 2004년 들어 1,100만 달러에 매매될 예정인 것 또한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문제의 윌셔-후버 부지는 서류상 ‘Right hero Industries’ USA Ltd.’가 지난 90년 약 1,540만 달러에 최종 매입한 것이 마지막 거래다. 이후 ‘LA 통합 교육구’에 의해 학교부지로 지목 받는 등 ‘학교설립’ 움직임이 있었으나 불발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심심찮게 ‘한국 대기업 투자설(한화-동아 등)’이 여러 차례 불거져 나온 바 있다.

한때 이 부지는 대북송금의 실체이며 모든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 씨(미국 도피 중)의 비자금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언론의 집중관심을 받기도 했었으나, 결국 ‘불발탄’으로 끝나며 세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이후 타운 내에는 투자의 실체를 놓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비자금이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비자금이다” 등 ‘윌셔-후버 부지 본국 대기업 투자설’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면서 실제 투자자가 누구냐를 놓고 혼선을 빚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역시 ‘소문이 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결국 말로만 떠돌던 ‘대기업 투자설’의 실체는 다름아닌 ㈜대한전선으로 드러났다.

칸 개발사 최순영은
정재계를 아우르는 로비스트(?)인가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는 본국에서 ‘동대문 상권 재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알게 모르게 성장해 온 회사로만 알려지고 있다.

칸 개발사의 미주 법인인 ‘칸 인터내셔널’ 사는 이번 대단위 콘도 건설 이외에도 유태계 투자자들과 함께 새로 커뮤니티 뱅크를 코리아 타운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으며, 6가와 버질 인근에 쇼핑센터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또한 라스베가스 지역에도 진출해 미국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대단위 상가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 ‘미국상륙’을 시도하는 중견업체로 추정된다.

이러한 칸 개발사 및 칸 인터내셔널 미주 지사가 주목을 끌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1억 5천만 달러 규모 대형 ‘윌셔 타워’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데에 있다. 결국 칸 사와 대한전선이 최종적으로 ‘사업 약정서’에 합의할 경우 칸 사는 일약 토지 매입에서부터 인허가 업무, 미국 건설회사 선정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어찌 보면 대한전선은 돈만 대주는 형국이다. 결국 차후에라도 ‘사업진행’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사업 약정서’대로라면 칸 사의 책임소재가 쥐어지는 부분은 초기 투자금인 200만 달러만 물어내면 된다.

본보의 취재결과 대한전선 측은 단순히 협상수준이 아닌 초기 자본금 제공 단계에까지는 발을 들여 논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전선(001440)의 최근 공시자료를 뒤져보면 “대한전선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지난 1월 28일, 5월 20일) 미 현지법인인 ‘청도청대 전람 유한공사’에 약 5백 4십만 달러의 담보를 제공하고 채무보증을 선 상태다. 이는 결국 대한전선이 현지법인을 통해 자금을 제공해 이 같은 투자액을 건넸을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 (주)대한전선(종목코드 001440)은 지난 1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해외현지법인인 ‘청도청대 전람 유한공사’에 약 5백 4십만 달러의 담보를 제공하고 채무보증을 선 상태다. 이 금액 중 200만 달러가 윌셔-후버 부지 매입과정에 이미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4 Sundayjournalusa

아무튼 현재까지 이 모든 정황상 대한전선 측은 칸 사 측에 부지매입 과정에서 계약금 50만 달러(기지급 2004년 1월 6일), 1차 중도금 50만 달러(기지급 2004년 2월 6일), 2차 중도금 100만 달러(기지급 2004년 5월 24일) 등 총 20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 금액은 전액 에스크로 오픈에 사용되어진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한 것은 두 차례에 걸친 대한전선 측의 미주 현지법인 채무보증(담보제공 포함) 실시 날짜와 칸 사에 자금을 건넨 시기가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사업 약정서’에 따르면 대한전선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시 ‘토지비 잔금 및 기타 사업비로 세 차례에 걸쳐 ‘3천 2백 5십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어떠한 결과를 나을지 주목되고 있다는 것이다.

껍데기 뿐인 ‘칸 인터내셔널’……
사업 불발 시 200만 달러 배상책임 있어…

또 하나의 ‘아로마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이런 의혹들을 정리해 보면 가칭 ‘윌셔 타워 프로젝트’의 실체로 드러난 ‘대한전선-칸-제3의 미국 건설회사’ 사이의 관계는 아로마 윌셔 센터를 둘러싼 ‘한일시멘트 그룹-한일 디벨롭먼트-한일건설’의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

실제로 해외현지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및 담보제공’을 통한 현지은행 대출계획 또한 유사한 형태다.
과연 ‘지분 분쟁’으로 여전히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로마 사태’와 유사한 일이 또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는지 괜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윌셔-후버 부지를 둘러싼 몇 가지 의혹

▲ 윌셔-후버 부지에 들어설 30층 규모 초대형 콘도의 조감도. 이번 ‘대한전선’의 투자소식이 알려지면서 갖가지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윌셔-후버 부지가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DJ의 우장 격인 권노갑 씨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 씨 2,000만 달러 투자설’이 불거진 때였다. 김 씨는 ‘대북송금 수사’와 관련 ‘기획도피 의혹’까지 받고 있는 지난해 무슨 연유에서 이 부지에다가 투자를 하려했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후 소문은 꼬리를 물었다. 떠도는 소문대로였다면 ‘한화, 동아그룹’ 등이 물망에 오른 적이 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대한전선’이 투자의 실체였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투자자 명단에 올랐던 인물 및 기업들은 모두들 도피, 구속, 검찰수사 등 ‘수난시대’를 겪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윌셔-후버’ 부지가 대가 세도 엄청난 땅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지경.

아무튼 이번 ‘대한전선’의 등장 또한 ‘정치권의 파워게임’에 ‘상납조’로 바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대북송금의 키 메이커인 김영완 씨(권노갑 씨의 금고지기)가 왜 그토록 이 부지에 투자를 하려 했는지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는 점 또한 석연치가 않다.

비단 이 부지는 한국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이곳 정치인들의 실명마저 거론되며 ‘대형 로비의 실체설’이 불거져 나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로비설’이 나도는 이유 또한 모종의 정치적 로비 없이는 ‘개발 인허가가 불가능한 부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의혹으로 보여진다.

현재 대한전선은 법정관리 중인 진로산업의 인수 전으로 ‘LG 전선’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대한전선의 윌셔-후버 부지 매입이 일종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혹이 맞물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황상으로는 전권을 쥐고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인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가 故 설원량 회장의 어린 아들을 속칭 ‘구슬렸다’라는 것이 중론. 칸 개발사 최순영 대표는 본국에서도 ‘동대문 재개발 사업권’을 따내는 등 수완이 좋은 인물로 알려졌으며, 정치권과의 인맥 또한 화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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