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남녀 피임상식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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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남녀 피임상식은 ‘낙제점’

9가지 질문에 40.7점

성 개방 풍조가 확산되고 있지만 피임 상식은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다국적 제약회사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만 20∼45세 성인 남녀 711명에게 일반적인 9가지 피임상식을 질문한 결과 평균 40.7점을 기록했다.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항목은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해도 임신되지 않는다’가 66.1%로 1위, ‘성관계 도중 질외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는다’가 51.1%로 2위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남녀 모두 자신의 성생활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은 피임법을 선택하면 실패율도 줄이고 만족감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생리 중 성관계, 임신이 되지 않는다
생리 중에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생리 주기가 짧고 생리 기간이 긴 여성의 경우 생리가 끝날 무렵에 성관계를 가지면 임신할 수도 있다. 호르몬 변화로 일시적 출혈이 있는 것을 생리라고 오인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 질외 사정을 하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
사정하기 전에 이미 정자 일부가 정액에 섞여 분비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임신이 될 수 있다. 성관계 중에는 남자가 흥분 상태이므로 조절능력이 떨어져 질외사정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 모유 수유 동안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유즙 분비 촉진 호르몬이 나오고 이것은 배란을 촉진하는 다른 여성 호르몬의 작용을 막아 피임 상태가 된다. 이런 자연적인 피임 효과는 대개 6개월 정도지만, 개인 차가 있어 3개월에서부터 1년6개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분유 등을 함께 먹이는 경우에는 유즙 분비 촉진 호르몬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자연 피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무조건 피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 생리가 규칙적이면 자연주기 피임법이 가장 확실한 피임법이다
생리 주기가 28일보다 짧거나 32일보다 긴 경우에는 생리가 규칙적이라도 피임 실패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또 여성의 생리 주기는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 첫날부터 며칠 동안은 확실히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복용 중단 후에도 피임한 기간만큼 임신이 되지 않는다
가임(可妊) 능력과 피임약 복용 기간은 연관이 없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임신이 가능하다. 가임 능력은 여성의 나이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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