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의 중견건설 시행사인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가 추진 중인 일명 ‘윌셔타워 프로젝트’가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본보가 지난 471호(9월 5일자)에 이미 기사화한대로 그 동안 ㈜칸 개발사는 본국 중견 건설사인 ‘㈜남광토건(대표 이희헌)’과 물밑협상을 통해 ‘윌셔타워 프로젝트’ 건을 추진하는 데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가 ‘공금횡령’ 혐의로 전격 구속됨에 따라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칭 ‘윌셔타워 프로젝트’가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가 전격 구속되면서 또 다시 ‘무산위기’를 맞게 되었다 ‘윌셔타워 프로젝트’의 시행사로 나선 ‘칸 개발’ 사는 자회사인 ‘칸 인터내셔널 USA’를 통해 지난해부터 한인 타운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이라 할 수 있는 윌셔와 후버가 만나는 곳(2900-2942 wilshire Blvd. / 667 S. Hoover St.)에 30층 규모 초대형 콘도미니엄 단지를 세운다?복안 아래 이 부동산의 ‘에스크로우’를 오픈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그 동안 동아건설, 대한전선 등 굵직굵직한 ‘본국 대기업 투자說’이 나돌기도 했던 이 프로젝트는 수 차례 연장을 거치며 에스크로우 종료일인 지난 10월 4일을 앞두고 ‘㈜남광토건’이 시공사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물살을 탄 바 있다. 하지만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말미암아 프로젝트 진행 자체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더군다나 약 500억원이 넘는 회사자금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가 횡령한 자금을 어디에다 사용했는지 그 출처가 오히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 대표가 ‘해외자금 도피’를 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 이는 ‘㈜남광토건’이 지난 8월 20일 자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해외현지 법인인 ‘Namkwang USA, Inc.(가칭)’를 윌셔 가(3600 Wilshire Blvd. Suite 426 LA, CA 90010)에 설립(2004년 08월 31일 자진공시)하기로 결정하고 추후 사업진행에 따라 출자금을 보내기로 한 가운데 벌어진 급작스런 일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큰 파문이 예상된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0월 4일 에스크로 종료 기한넘겨 포기상태
지난 9월 15일(한국 시각)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는 미국 투자사절단의 일원인 HRH 사와 미국사업의 공동추진을 목적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윌셔타워 프로젝트’ 등에 참여, 미주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는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지난 8월 ㈜남광토건은 ‘해외현지 법인’인 ‘남광 USA(가칭)’를 설립(지난 8월 31일 자진공시)하고 타운 내 인사인 L모 씨를 대표로 영입한 것을 볼 때, 남광토건이 ‘중국진출’에 이어 본격적으로 미주진출과 함께 해외 건설사업에 진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광토건(종목코드 001260)의 이희헌 대표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됨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달 미국 투자처인 HRH 사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향후 트럼프 사를 비롯 미국 내 유수한 투자자까지 유치할 것으로 보여졌던 윌셔-후버 지역 ‘윌셔타워 프로젝트’는 이로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형국’에 빠져들게 된 것.
또한 사실상 이 프로젝트에 남광토건 이희헌 대표가 직접 나서 적극 추진하려 했던 사업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주체가 전격 구속된 터라 ㈜남광토건은 이 ‘프로젝트’ 건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현재까지 보여지는 정황상으로는 사업주체(시행사)로 나선 ‘칸 개발사(대표 최순영)’가 토지매매에 따른 에스크로우를 오픈해 놓고 그 동안 사업주체를 찾지 못해 수 차례 기한을 연장해가며 적잖은 추가비용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칸 개발사’ 측 또한 추가비용을 계속 들여가며 ‘에스크로우’를 연장할지 또한 미지수다. 지난 9월 이 부지 소유주로 알려진 중국계 인사는 만기일을 앞두고 가진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0월 4일이 만기일이며, 향후 투자기간을 한달 씩 연기하는 데에는 매달 6만 달러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전한 바 있어 ‘칸 개발사’의 선택이 무엇일 지가 오히려 관심사다. 또한 이미 본보가 수차례 보도한대로 이 부지의 ‘오일 오염문제’는 끝까지 이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471호에 상세히 보도한 대로 칸 개발사 측와 손을 맞잡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계약금 200만 달러를 양도해주어야 하며 만약에 오일 오염문제에 따른 제반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00만 달러의 추가 계약금을 지불하거나 1,000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한 다음에야 추가 오일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 30층 규모로 초대형 주상복합 건물 개발을 추진 중인 ‘윌셔 타워’ 프로젝트는 ‘㈜남광토건이 대표의 구속을 딛고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새로운 투자자가 나설지, 또 아니면 칸 개발사가 전격 프로젝트를 포기할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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