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방범 초비상… 청소년 범죄 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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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비로 칼부림… 세밑치안 대책부재
한밤중 현금지급기 이용 삼가하고 과음 금물

연말을 맞아 LA 한인들의 회식 및 망년회등의 증가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가족들간의 대화단절로 인한 ‘연말연시 따로따로 보내기’가 한인사회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는 회식, 어머니는 동창회, 잦은 모임으로 자녀들에 대한 소홀함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음주운전이나 마약에 대한 위험성 인지도가 성인들 보다 훨씬 떨어지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순진한 자녀들이 친구들과 클럽에 놀러 갔다가 취객들간의 폭력사건에 휩쓸리지 않도록 확인과 당부가 필요하다. 또한 현금지급기 앞에서의 날치기등으로 크고 작은 강도 사건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 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세밑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신호 [email protected]

▲ 지난 11일 토요일 새벽 1-2시 경 아로마 윌셔 스포츠 센터에 있는 모 클럽에서 한인 10대들간의 ‘칼부림’ 싸움이 일어나 부상자들이 응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
ⓒ2004 Sundayjournalusa

지난주 11일 토요일 새벽1시쯤 아로마 센터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는 화장실에서 붙은 시비가 끝내는 칼부림으로 이어져 순찰 차가 출동하는등 일대 혼란이 야기되었다.

19세로 알려진 최단규 씨가 그 자리에서 체포 되었고 같이 벽돌을 던지는 등 싸움에 관여한 19살의 벤자민 이씨와 다니엘 이 씨등도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 되었다. 이들은 또 제지하는 경찰관 등 5명을 폭행하는등 그 일대가 아수라 장으로 변해 있었다.

한편 흉기에 찔린 30대 한인은 근처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LAPD측이 한인 갱단의 일원으로 보고있는 최 단규씨는 마약 판매등의 혐의로 이미 수배가 내려진 상태이고 살인미수의 혐의로 보석금 없이 구속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여성들 범죄의 표적

또한 최근 성폭행등 강력범죄가 주로 한인 여성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어 여성 본인뿐만 아니라, 딸을 둔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를 당해도 신고율이 낮은 점등이 여성상대 범죄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순찰활동만을 기대하기보다는 여성 본인들이 밤늦게 혼자 어두운 거리를 걷는다든지 술에 취해 혼자 귀가한다든지, CCTV도 없는 지하주차장을 밤늦게 자주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길거리를 거닐 때는 날치기 예방을 위하여 핸드백을 차도가 아닌 인도 쪽으로 메고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과다한 보석 착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성 본인들의 자위 방범의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현금지급기 이용시 특히 주의

LAPD는 연말을 맞아 각종 선물 구입을 위해 많은 현금을 소지하거나 구입한 선물을 노린 강도사건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쇼핑객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LAPD에 따르면 매년 연말시즌이면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자나 현금을 많이 소지한 쇼핑객을 노린 강도 또는 차량 안에 있는 쇼핑한 물건들을 노린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려 이에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PD는 이에 따라 강·절도 피해 예방책으로 쇼핑을 할 때는 가급적 낮 시간대에 2명 이상이 함께 하고, 쇼핑한 물품들은 차창을 통해 밖에서 들여다 보이는 곳에 놔두기 보다는 가급적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차량 트렁크에 보관할 것을 권했다.

또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주변을 경계해야 하며 수상한 사람이 미행할 경우 일단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나 인근 업소 또는 인근 경찰서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금자동지급기 이용시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 오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며 “특히 거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는 반드시 은행측에 보호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LAPD 윌셔경찰서의 한 수사관에 따르면 “최근 순찰을 대폭 강화하면서 올해는 강도사건 발생 건수가 다소 줄어든 편이나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가까워지면 강·절도사건이 늘고 있다”며 “각종 범죄 피해에 주민들 스스로의 주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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