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메이커 故 김윤환씨 사위… 문란한 사생활 구설수… LA서도 화려한 여성편력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로비특혜 타이거풀스 사실상 손떼자 …
“이승연 위안부 누드집 제작기획”
장인 후광업고 재벌 2·3세들과 인연…
한국서 열굴팔리자 미국 건너와 투자자 물색
LA 주변측근들 최근 들어 송씨에 거리감
베일에 쌓인 LA생활 주목… 밤거리 활보
뛰어난 사업수단 발휘 인맥동원 LA서 새사업 암중모색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N사 K사장 누구… 얼바인에 새사무실
▲ 스포츠 토토(舊 한국 타이거풀스 주식회사) 송재빈 前 부사장.
한국에서 초대형 비리 게이트에 연루되었던 인물들이 대거 LA에서 체류하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거나 한인들의 눈에 튀는 행보를 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수상한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LA에 체류 중인 게이트 연루 인사는 최규선 게이트의 송재빈 前 타이거 풀스 인터내셔널 대표와 안상영 부산 시장을 주검으로 몰고 간 부산 동성 게이트 사건의 이광태 씨 등 5명 정도이고, 이들 중에는 베버리 힐스에 수백만 달러 짜리 초호화 저택에 살며 호화판 생활을 하고 있어 비난의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왜 미국으로 도피하여 LA에서 생활을 하고 있을까. 숨어 살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버젓이 매일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주지육림에 살고 있다. 그들의 속 사정은 과연 무엇인가.
DJ 정권이 들어선 지난 98년 이후 한국에서 가장 각광을 받게 된 ‘이권관련 사업’들은 무엇이었을까.
아직 시기적으로 공론화하기가 다소 조심스러운 문제이긴 하나, 이를 현시점에서 결과론적으로 살펴보면 DJ 정권 시절 가장 수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업권으로는 강원랜드를 위시한 ‘카지노 사업권’, ‘스포츠 토토로 대표되는 스포츠 복표 사업권’ 등 그 동안 사회적으로 사행성 조장이라는 폐단이 있어 진입 자체가 어려웠던 사업들이 그간의 제재(?)를 뚫고 한국 내에 정착하는 시기가 바로 ‘DJ 국민의 정부’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과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는 대우정보통신(조풍언 씨가 사실상 대주주인 회사)이 대표적이며 또한 ‘스포츠 복표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국 타이거풀스 컨소시엄(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을 거쳐 지난 2002년 ‘스포츠 토토’로 개명)’이 선정되자 그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던 중, 끝내 ‘최규선 게이트’로 명명되는 엄청난 파문으로 번진 바 있다.
이 ‘최규선 게이트’로 말미암아 DJ의 3남 김홍걸 씨, 최규선, 송재빈, 김희완, 그리고 지난 3월 이곳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최성규 前 총경 등 핵심 5인방의 비리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기도 했던 중대 사건이었다.
아무튼 DJ 정권 시절 불거진 최대 게이트로는 ‘이용호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이광태 게이트(부산 동성여객 로비사건)’등 4대 게이트를 비롯, 정권 막판에 이르러 불거진 바 있는 ‘현대 게이트’ 등 이들 ‘권력형 비리’ 게이트들은 최근까지도 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각종 게이트들의 부산물(?)로는 결국 굵직굵직한 거물급 정치인들이 줄줄이 철창신세를 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인데, 이들 DJ정권 시절 불거진 게이트들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현직 대통령 DJ의 세 아들들인 홍일-홍업-홍걸 씨까지 구설수 대상으로 등장해 끝내 DJ의 두 아들들이 구속되는 등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다.
이에 본보는 과연 DJ 3남 김홍걸 씨를 끝내 철창신세로 몰아 넣었던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 ‘최규선 게이트’의 그 실체를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현재 ‘최규선 게이트’가 불거질 당시 핵심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송재빈’ 前 스포츠토토 부사장(실질적 오너)이 최근 LA에 상주하다시피 장기체류하면서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다가 ‘실질적인 최규선 게이트와 연관이 없다’는 사유를 들어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는 송재빈 씨는 이후 지난해부터 ‘LA 출현’이 자주 눈에 띄고 있고, 최근 타운 내에는 ‘송재빈 씨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게 번지고 있다.
이러한 송재빈 씨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잇는 이유는 그의 전력을 비쳐볼 때 또 다른 사업의 음모가 진행 중일 것이라는 개연성 때문이지 송 씨의 유명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LA에 체류하며 한국에서의 소문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가끔씩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모습을 들어 내기도 해 입방아에 오르 내리고 있으며, LA 한인타운을 활보하고 있어 그를 아는 사람들은 송 씨가 무엇 때문에 LA에 장기체류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계속해 LA에서 투자가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만이 무성한 가운데, 과연 그가 새로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어 본보는 이번 호를 시작으로 기획 추적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연 훈<본보 발행인> hy@sundayjournalusa.com
▲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 5인방. 좌로부터 DJ 3남 김홍걸, 최규선, 김희완, 최성규, 송재빈 씨.
ⓒ2004 Sundayjournalusa
송재빈 씨가 보석출감하기까지
지난 2002년 5월 1일 서울지검 특수2부(당시 차동민 부장검사)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TPI 회계 담당자에 대한 소환 조사와 TPI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컴퓨터, 회계장부 등을 정밀 분석해 송 씨가 회사 자금을 빼돌린 단서를 포착했으며, 다음날인 2일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기소했다.
결국 7월 2일 서울지검 특수2부는 ‘최규선(崔圭善) 게이트’와 관련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한 당시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송 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홍석 前 문화관광부 차관보에 대해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1,700만원을 구형했으며, 송 씨의 경우 지난 2000년 5∼6월 타이거풀스 부회장 온 모 씨를 통해 D 물산에서 받아 보관중 이던 유상증자 대금 8억 4,000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하는 등 모두 16억 8,000여 만원을 횡령하고 같은 해 5월 H리스에서 빌린 100억원을 이용해 자본금을 가장 납입한 혐의가 인정되었다.
아울러 검찰은 송 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 씨에게 사업자 선정 관련 청탁과 함께 돈과 TPI 주식을 건넸는지, 2000년 3-4월 경 최규선 씨에게 준 15억원이 사업 청탁의 대가가 아닌지 집중 추궁했었으며, 또 다른 금품이나 대가가 추가로 건네졌는지도 조사한 바 있는데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관련자들이 줄줄이 철창신세를 진 바 있다.
하지만 서울지법 형사 23부는 8월 16일 계열사가 보유하던 타이거풀스 주식 매도대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 씨가 요청한 보석신청을 허가하면서, 무슨 연유에서인지 당시 재판부는 “송 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됐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최규선 게이트’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석을 허가했다”며 송 씨를 사실상 풀어준 바 있다.
본보는 복간한 지난 2003년 4월부터 ‘최규선 게이트’와 ‘조풍언 게이트’ 등 DJ 정권 권력형 비리의 실체에 대한 추적고발 기사를 지속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규선 게이트’ 핵심 5인방(김홍걸, 최규선, 김희완, 송재빈, 최성규) 중 한 사람으로 나름대로 중요한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송재빈 ‘스포츠 토토(개명 前 한국 타이거풀스)’ 前 부사장이 ‘실패(?)한 스포츠 복표사업’을 딛고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이곳 LA에서 보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인 송재빈 씨는 핵심 5인방 중 유일하게 보석이 허가되어 풀려난 뒤 지난해부터 LA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인물로서 최근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로 알려진 N 사 K 모 씨의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한 심층 추적기사는 다음 호에 다룰 예정]
송재빈 씨는 ‘스포츠 복표사업’을 지난 2003년 3월 부로 사실상 오리온(舊 동양제과 : 001800) 사에 넘긴 뒤 자신의 회사인 코스닥 기업 ‘로토토(舊 한국 아스텐)’ 사의 비상근 이사 직을 맡고 있으며, (이미 본보가 지난 제445호 2월 22일자에 기사화 한대로) 로토토(舊 한국 아스텐엔지니어링 : 044370) 사는 올해 초 포탈사이트 ‘네티앙’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으나 이사회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 같은 계획이 좌절된 바 있는 등 증권 가에서 주목을 끈 바 있다.
참고로 로토토 사의 現 대표인 김성한 씨는 송재빈 씨가 이끌던 타이거풀스 사에서 이사로 활약한 전력이 있으며, 스포츠토토 인사과장 출신으로 알려진 송 씨의 최측근 인물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로토토,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였던 ‘이승연 종군 위안부 누드 파문’의 실질적 기획자 또한 송재빈 씨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포탈 사이트 네티앙 인수’라는 재료와 함께 ‘로토토 주가’를 과거 한국 아스텐 시절 같이 다시 한차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불거진 ‘로토토(舊 한국 아스텐) 주가조작의 실체’ 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 올 상반기 ‘이승연 일본군 위안부 누드집 파문’을 일으킨 공동 제작자 로토토 사와 네티앙 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송재빈 씨가 오너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송재빈 씨는 누구 故 김윤환 씨 사위로
‘재벌-정치인 2,3세들과 호형호제(呼兄呼弟)
지난 7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해산
▲ 지난 7일 해산이 선고되기 이틀전만 해도 장외 제3시장에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주식이 300원 대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번 해산 결정으로 이들 주식은 결국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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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복표사업과 관련 한때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前 대표 송재빈)’ 사가 끝내 해산되었다. 오리온(001800)은 체육진흥 투표권 사업자인 계열사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이 파산선고를 받아 해산하게 됐다고 지난 7일 공시한 것.
복표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스포츠토토 사의 계열사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2003년 오리온 사가 타이거풀스 사로부터 ‘복표사업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100억 372만원(250만 주, 지분율 32%)을 출자하는 방식을 취해 오리온 측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회사다.
이러한 오리온의 ‘스포츠 복표사업’ 인수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03년 3월 동양제과(現 오리온)가 스포츠토토(주)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주)의 지분 67.1%와 24.7%를 취득하여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스포츠 복표사업권’을 취득한 것이다.
스포츠토토(舊 한국 타이거풀스 주식회사)는 ‘한국 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이 체육진흥 투표권 수탁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체육진흥 투표권 사업 및 관련 부대사업을 목적으로 하여 지난 2000년 12월 14일 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뒤 지난 2001년 2월 15일 문화관광부의 승인 하에 서울 올림픽기념 국민체육 진흥공단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는 등 회사 적자폭이 심화되는 등 경영에 문제가 야기되자 체육진흥 투표권 발행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 2003년 4월 18일 자로 위수탁 계약의 변경이 이뤄져 오리온 사로 권리가 넘어가게 되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舊 타이거풀스 측으로부터 ‘스포츠 복표사업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취득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지분 인수자금 100억 320만원을 전액 손실 처리하는 등 계열사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사를 파산선고하고 해산 시킴으로써,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사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한편 월 손익분기점이 60억 매출규모로 알려진 스포츠 토토 사의 ‘스포츠 복표사업’은 최근 호조세를 보여 지난달 매출이 60억에 접근하는 등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故 김윤환 前 민국당 대표(1남 3녀)의 둘째 사위로 세간에 더 잘 알려진 송재빈 씨는 1968년 생으로 신일 고등학교를 나와, 단국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송재빈 씨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지난 93년 故 김윤환 씨의 차녀인 김윤미 씨와 가정을 꾸린 바 있으며, 이에 앞서 대학교 4학년 때인 지난 92년 24살의 나이로 곧바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회원제로 운영되는 레포츠 클럽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그의 부친이 유학자금 조로 건넨 500만원을 밑천 삼아 옥외광고 및 이벤트 사업을 시작해 설립 2년 만에 자본금 5,000만원, 직원 30명을 둔 회사인 ‘임팩 프로모션’을 탄생시켰다.
지난 97년부터는 ‘스포츠 복표사업’의 한국상륙이라는 원대한 포부 아래 자본금 1억원의 회사인 코리아풀스 마케팅(KPM) 사를 ‘임팩 프로모션’ 사내에 차린 뒤 1년 여 만인 지난 98년 4월 송재빈 씨는 KPM 사를 해체하고 스포츠토토 사의 전신 격인 ‘한국 타이거풀스 코리아(주)’를 설립했다.
이를 발판 삼아 떠오르는 젊은 사업가 송재빈 씨는 이 회사를 지난 2001년 기준 총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 ‘타이커풀스 인터내셔널(TPI) 사’로 변모 시키는 등 엄청난 사업수완을 선보인 바 있으며, 30대 초반의 그가 세간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은 이 같은 작은 규모의 타이거풀스 사가 국민체육 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수천 억원 규모의 체육 복표사업 수탁사업자로 선정 되면서부터다.
이를 놓고 ‘특혜다… 로비가 있었다’ 등 말들이 많았었는데, 결국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가 불거져 나오면서 그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항간에는 ‘장인 김윤환 씨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등 뒷말들이 많았으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DJ 3남 김홍걸 씨를 등에 업은 최규선 씨’와 연계해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이 스포츠 복표 사업권을 획득했던 것으로 요약되어진다.
당시 경쟁자로 나섰던 모 업체의 뒷배경에는 DJ 차남 홍업 씨가 있었다는 說이 파다했으며, 이들 두 형제의 다툼으로 끝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선정작업이 있었다는 후문. 참고로 제3의 복표사업자 후보로 나섰던 ‘대우정보통신 컨소시엄(조풍언 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은 선정 작업과정에서 자진 ‘중도하차’ 했었다.
아무튼 송재빈 씨는 ‘최규선 게이트’ 핵심 5인방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희완 前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통해 최규선 씨를 소개 받았으며, 이들은 서울 강남 M 룸 살롱을 비롯 평창동 모 호텔 등지에서 자주 회동을 갖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당시 송재빈 씨는 과거 모 가수의 前 부인이었던 K 모 씨, 탤런트 P 모 씨 등과도 ‘염문설’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여성편력이 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항간에는 ‘친일파 송병준의 증손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의 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지난 2001년 2월 복표사업이 ‘DJ 정권 최대의 이권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사업권을 따낸 타이거풀스 사를 향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당시 송재빈 씨는 신일고 동문들의 후광 및 측면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투자자 모집의 정확한 사유로는 국민체육 진흥공단 측이 조건으로 내건 ‘복표 사업자는 자본금 500억원 이상의 회사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터라, 이를 끼워 맞추기 위해 수많은 투자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현재 LA에서도 송 씨는 출신 학교인 신일고 동문과 단국대학 동문, 초등학교 동문들과 자주 고급 유흥업소에서 어울리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송재빈 씨가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체에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재빈 씨의 ‘LA 생활’이 이 같은 주목을 끌고 있는 데에는 그의 놀라운 수완으로 또 한차례 ‘사기성 행각’을 벌이지나 않겠느냐는 우려감에서다. 이에 과거 송재빈 씨가 경영하였던 스포츠 복표사업을 주관한 ‘스포츠 토토(타이거 풀스 사가 지난 2002년 개명)’ 사와 그 계열사들의 現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관련 박스기사 참조]
당초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DJ 정권의 마지막 이권사업으로까지 불렸던 ‘스포츠 복표사업’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이하 수준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적자폭이 심화되었다. 참고로 지난 2003년 기준 스포츠토토 사의 적자액은 약 400억원에 달했다.
결국 ‘최규선 게이트’ 등으로 지난 2002년 사실상의 오너인 송재빈 부사장이 구속되는 등 시작부터 악화일로를 걷다가 ‘스포츠 복표사업’의 주력을 담당하던 ‘스포츠토토’ 사 등 계열사가 오리온(舊 동양제과 : 001800)으로 넘어감으로써 송 씨는 사실상 ‘스포츠 복표사업’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이는 항간에 제기되었던 ‘머니게임을 통한 폭탄 돌리기’가 아니냐라는 항간의 의혹이 현실로 일정부분 드러났던 것이고, 송 씨가 이 같은 일종의 ‘사기극’과도 같은 사업을 벌인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각별히 요망되어진다는 것이다.
“최규선 게이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최규선 씨의 비리를 경실련 홈페이지에 올려 ‘최규선 게이트’의 시발점이 되었던 천호영 씨.
‘최규선 게이트’는 한 기상학자의 강연에서 비롯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의 전주곡이었을까.
마치 ‘나비효과’와 같이 한 사람의 작은 날갯짓(?)이 엄청난 파문으로 번졌던 ‘최규선 게이트’. 지난 DJ 정권의 최대 스캔들을 불러 일으켰던 소위 ‘최규선 게이트’는 현직 대통령인 DJ의 3남 김홍걸 씨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최규선 게이트’가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최규선 씨의 운전사였던 천호영 씨가 지난 2002년 3월 경 경실련 홈페이지에 ‘최규선의 비리를 폭로한다’는 제하의 글을 올리게 되면서부터다.
폭로의 배경은 극히 단순한 데에서 비롯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1월 경 천호영 씨의 동생인 천호림 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씨네시티 극장 빌딩 4층에 매점을 계약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 극장 건물 2층에 최규선 씨의 부인이 커피숍 ‘라바찌’를 운영하고 있어 양측이 상충되는 면이 있었다. 이를 최규선 씨가 천 씨에게 알리며 ‘매점계약’을 철회하라고 권유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운전사인 천호영 씨를 해고한 것.
결국 천 씨 형제는 이 건물 4층 매점에 커피자판기를 들여놓았고, 이로 인해 ‘라바찌’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이유로 최규선 씨가 ‘이 건물에서 커피판매는 자신이 독점적으로 계약한 것’이라는 내용의 서류를 들이밀며 커피자판기 철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에 출두할 당시 최규선 씨는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을 들고 나타나, DJ 3남 홍걸 씨를 위해 본인이 사준 것으로 알려진 토요타 렉서스 차량에 대한 암시를 함으로써 무언의 항의성 시위를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천 씨 형제가 끝까지 커피자판기를 철수하지 않자 마침내 2002년 3월 21일 이 극장 앞에서 최규선 씨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이들 형제가 폭행을 당하는 사태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폭행사태를 계기로 천호영 씨는 최규선 씨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생겨났고, 결국 경실련 홈페이지에 최규선 씨의 비리를 폭로하게 되는 뒷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천호영 씨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로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커피숍 운영권 문제로 최규선과 틀어진 나와 동생은 거의 막다른 길에 다다랐습니다. 최규선은 ‘권력’을 이용해 거대한 올가미로 나를 죽이려고 했고 공권력도 최규선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분당경찰서는 최 씨에게 폭행당한 나에게 공갈·협박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최규선의 비리를 밝히기로 작정하고, 시민단체와 언론사, 청와대, 한나라당 등에 글을 올리거나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최규선의 비리를 쓴 글을 가지고 피씨방에 가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친구에게 3만원을 주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경실련에만 올렸나 보더라고요”
결국 ‘커피자판기 1대’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일파만파로 번져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순간적인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다.
스포츠 복표사업 선정된 ‘타이거풀스’는
정·경·관·언 유착의 대표적 사례
한국 타이거풀스 주식회사(現 스포츠토토)의 대주주로 10여 개 언론사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당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최규선 게이트가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2년 5월 21일 KBS 뉴스 9에서는 “스포츠토토 사(前 타이거풀스)에 10만주 이상 보유한 대주주 19개 법인 가운데 10개 언론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 같은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를 접한 국민들은 일부 해당 언론사들이 지면과 방송을 통해 ‘그 동안 타이거풀스를 홍보해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나게 분노했던 것이다
이들 언론사들의 당시 이 회사 소유지분 분포를 보면 디지털 조선과 스포츠조선이 각각 1%(각기 5억원 규모), SBS, 경향신문, 스포츠서울, 한국일보, 넥스트미디어 그룹, YTN이 각각 1%(각기 5억원 규모), 문화일보와 중앙일보의 자회사인 조인스닷컴이 각각 0.5%(각기 2억 5천만원 규모)로 언론사가 총 9%(45억원 상당)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었다.
이렇듯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 체육복표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할 언론사들마저도 이러한 순기능 역할을 소홀히 한 데에는 ‘지분투자’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타이거풀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일부 언론사들의 경우에는 자사의 매체를 이용해 체육 복표사업자인 ‘스포츠토토’ 사를 간접적으로 홍보·지원하는 사례까지 있었던 터라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 참고로 이들 언론사들은 대부분 현재까지도 ‘스포츠 토토’ 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하자면, 스포츠토토 사의 주식은 현재 장외 제3시장에서 주당 6,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들 언론사들은 지난 2000년 경 매입할 당시 주당 100,000원을 주고 각기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었던 차병원 그룹
차광렬 박사 전격인터뷰 2탄
“병원 의사들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대학 후배 정치인에게 “15만주 건넸다”
▲ 차병원 그룹 차광렬 박사.
ⓒ2004 Sundayjournalusa
지난 8일 본보 기자와 만나 이뤄진 ‘차병원 그룹’ 차광렬 박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지난 483호에 이어 계속 연재키로 한다.
이날 기자의 관심사는 이번 ‘할리우드 장로병원 인수’의 실질적 운영자로 등장한 바이오 벤쳐 ‘차바이오텍’ 사와 관련한 부분이었다.
지난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어 대가성 뇌물로 등장했던 이 회사 주식에 대한 ‘차광렬 박사의 이야기’를 토대로 관련 인터뷰 기사를 지난 호에 이어 집중적으로 기술한다.
기자 : 물론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해서 이야기 하시기가 껄끄러운 것은 알겠으나, 진실에 대해 얘기해 달라. 당시 검찰 기록 및 언론들은 ‘차병원 그룹 소속 의사들이 D제약사 리베이트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무마해 달라’는 청탁성의 현금 3억원과 차바이오텍 사 주식이 14만 주 가량 건네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맞는가.
차광렬 박사 : 차병원 그룹이 직접 비리에 연루된 것이 아니라 소속 의사들이 ‘D제약사 리베이트’에 연루되었다며 그 쪽에서 귀띔을 해주었다. 그 상황에서 ‘후배들인 소속 의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금 및 주식을 건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검찰의 소환되어 한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된 문제다.
당시 액면가 500원 주식 7,500만원 정도(15만주)를 학교 후배 정치인(차 박사는 끝까지 실명에 대해 함구했으나 여러 정황상 연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김희완 씨를 의미하는 듯)에게 건넸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해결된 뒤 그 친구로부터 다 돌려 받았다.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이 건은 나에게 안 좋은 기억이다.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
기자 : 그렇다면 주식은 다 돌려 받았다는 얘긴데, 검찰 기록 및 언론들은 차병원 그룹이 건넨 주식은 14만주(액면가 기준 7천만원)라고 기록하고 있다. 1만주 정도 차이가 나며 앞뒤 얘기가 다르지 않는가.
또한 차병원 측이 최성규 前 총경에게도 현금 1억원과 4만주(액면가 기준 2천만원)를 건넨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또한 앞뒤가 안 맞지 않는 것은 분명히 최성규 前 총경은 사건이 불거진 후 해외로 도주했는데 어떻게 주식을 돌려줄 수가 있나
차광렬 박사 : 당시 대학 후배 정치인에게 일괄적으로 현금과 7천 5백만원(15만 주) 상당의 주식을 건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들 팀(최규선, 김희완, 최성규를 지칭하는 듯)은 따로 분배한 것으로 들었다.
후일 그 후배 정치인이 찾아와 모두 돌려 받았다. 그리고 ‘최규선’의 ‘최’ 자만 들어도 놀랄 정도로 나에게는 안 좋은 기억이다. 더 이상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기자 : 사실 차바이오텍 사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배아줄기 세포연구’와 관련 그 미래가치를 보고, 그 쪽에서 먼저 요구해 온 것은 아닌가. 중요한 문제다. 말해달라.
차광렬 박사 : 2002년 당시에는 차바이오텍 사 주식은 전혀 돈으로써 그다지 가치가 없었다고 본다. 제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나는 ‘머니 게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당시로서는 주식을 상장할지 코스닥에 등록할지조차부터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 제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차광렬 박사는 인터뷰 내내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한 ‘차바이오텍 사’에 대한 질문에는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로 정색을 함에 따라 취재원의 요청에 따라 이 문제를 더 취재할 수 없었음을 밝혀둔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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