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파렴치 전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권 재벌 언론 삼각유착 대파란 예고
차기 UN 사무총장 겨냥한 포석…
노정권 재창출 선봉장 자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내정됐다는 ‘깜짝뉴스’는 국내와 미국정가에도 화제이지만 LA를 비롯한 미주동포사회에서도 단연 톱뉴스 감이었다. 홍 회장은 세계신문협회(WAN)회장으로서 미국, 유럽 등 외국을 여행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 11월 16일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미주본사 창간 3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해 동포사회 비즈니스맨들과 단체 인사들과도 직접 만나 격의없는 담소를 하여 거리감을 좁혔다. 그 당시 이미 홍 회장은 자신이 주미대사로 내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UN사무총장의 꿈을 키우고 있을 때였다. 이번 홍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 발표로 미주사회에서 자웅을 다투어왔던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간의 언론판도가 대폭 달라질 것으로 보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미주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현대 등 재벌기업간의 판도도 어떻게 변할가 주목이 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조-중-동’의 위치에서 ‘조-동’과 ‘중앙’의 판세나 영향력이 노무현 정권과의 연계여부도 주시되고 있다. 한편 노 정권의 좌파성에 우려의 심정으로 바라본 미주한인사회는 새로운 주미대사가 어떻게 미주동포를 감싸안게 될 지에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미주한인 언론 역학 구도에도 큰 영향… 신문 판세 주목 홍석현 회장은 미국을 방문할 때 마다 “중앙일보가 1위가 되어야 한다”고 중앙일보 미주지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미주본사 창간 30주년 기념만찬회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만찬장에 ‘호외’가 날라 들었다. 바로 한 시간 전에 시작된 기념만찬회 소식이 ‘호외’에 담겨 따끈따끈한 기사가 되어 참석자들 테이블에 배포됐다. 참석자들은 자신들 모습이 담긴 ‘호외’를 받아보고 신속한 배달에 놀라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밤 기념식장에서 방영된 스크린에서 “중앙일보는 미주에서 정상 고지에 우뚝 서게 됐다”고 선언했다. 홍 회장은 이날 밤 만찬회에 앞서 오후시간에 중앙일보가 세리토스에 새로 구입한 제2사옥을 방문, 새로 설치된 초고속 첨단윤전기를 시동하기도 했다. 이 모든 행사는 홍 회장이 중앙일보 미주본사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가 중앙일보 미주본사에 대한 관심은 타 경쟁지에 비해 남 달랐다. 현재 미주에 진출한 한국의 일간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세계일보 등이 있는데 본사 발행인이 직접 미주 동포사회에 와서 동포들과 함께 행사를 갖은 경우는 홍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02년에 미주를 방문하면서 당시 미주 동포사회가 ‘이민100주년기념행사’를 치루고 있음을 보고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국의 언론사 회장이 동포사회의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것도 홍 회장이 처음이었다. 지난동안 미주지역의 한인언론은 본국 언론으로부터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중앙일보의 홍 회장은 미주지사의 성장을 위한 실천을 보여왔다. 미주 경쟁지 한국일보 홍회장 주미대사 내정에 촉각곤두 중앙일보 미주본사 직원들은 지금까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홍 회장이 신문사를 떠나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홍 회장이 정신적 지주로 남게 될 것임을 자부하기도 했다. 경쟁지인 한국일보 미주 본사 측은 그 동안 홍 회장이 LA를 방문해 중앙일보를 직접 지원을 해 위기의식을 느껴 왔는데 이번 주미대사 내정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간부진은 제각기 중앙일보의 분위기나 동포사회의 여론을 수집해 경영진에게 제보하기도 했다고 한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 한국일보는 중앙일보 본사의 새 경영진 체제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는 미주에서 현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LA지역에서 서로 발행부수를 비밀로 하여 조만간 ABC 실사를 통해 선두권을 선포하려고 양 사가 구독캠페인 등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홍 회장은 주미대사로 활동하면서 미주에서 발행되는 중앙일보를 매일 받아 보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본사에 있기 때문에 해외 신문을 간접적으로 구독했으나, 앞으로는 워싱턴DC 대사관에서 중앙일보 등을 비롯해 미주에서 발행되는 한국신문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읽는 독자가 될 것이다. 특히 그가 심혈을 두고 키워 온 중앙일보에 대한 관심은 발행인에서 독자로 변모하면서도 달라 질 수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 주미대사직이나 다른 공직에서 떠날 때 그는 다시 중앙일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홍회장 주미대사 내정으로… 과거 언론인인 J씨는 “홍 회장은 신문과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 미주에서 발행되는 동포신문을 통해 전직 대사들 보다는 다르게 될 것”이라면서 “동포언론의 성장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전직 군장교인 L 씨는 “대언론사의 사주를 대사로 내정한 것은 자칫 권언유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항간에 나도는 삼성과의 연계 등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인 K 씨는 “전문 외교관이 아닌 특정 언론사 회장을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포스트에 기용은 문제가 있다”면서 “평소 보수언론과 갈등을 보여 온 노무현 정권이 특정 언론과의 밀착이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미주본사는 지난해 말 라디오코리아가 사용한 전파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또 현재 TV 위성방송과도 일정 협약을 맺고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그리고 과거 한국일보 계열의 일간스포츠와 제휴해 미주에서도 별도로 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세확장은 바로 경쟁사인 한국일보 미주본사 계열인 KTAN-TV와 라디오서울 등 TV-라디오-신문 3가 체제 운영에 도전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홍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으로 중앙일보 미주본사가 지난 5년 동안 줄기차게 진행시켜 온 ‘미주 1위 한인언론’ 계획에 어느 정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 문제가 중앙일보 미주본사 경영진이 가장 고민하는 사항이다. 현재 LA지역은 지난해 창간한 한겨레 미주 판으로 3대 일간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공무원법따라 중앙일보 회장직 사임 한겨레 서울본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겨레미주판이 자매지인 스포츠서울USA의 부속지처럼 간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금명간 중대한 조치를 강구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겨레 본사 사장이 LA를 방문해 현지사정을 직접 파악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도 최근 본사의 대규모 부채와 경영부실로 미주본사까지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타사와 경쟁을 벌이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있다. 올 연말을 통해 본사의 경영진의 진퇴문제도 걸려 있어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국의 최대 일간지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조심스럽게 LA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뉴욕에서 신문을 발간하고 있는 세계일보도 LA에 지사 설치를 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과 동아는 지난 3년 전부터 LA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는데 국내 언론개혁법 관계가 매듭지어지면 2006년도에 LA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들 신문사들은 기획 관계자들을 매년 LA에 보내 나름대로 실사를 해 왔다. 특히 내년에는 위성방송들이 새로운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어 LA시장을 무대로 한국언론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을 두고 본국 정치계와 언론계는 물론 경제계와 시민단체들간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선 홍 회장이 주미대사로 확정될 경우 공무원법에 따라 그는 중앙일보사 사주 겸 발행인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노 대통령의 청와대는 홍석현 주미대사 내정자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미국에 대해 ‘아그레망(agreement : 다른 나라의, 외교사절 파견을 동의하는 절차)’을 요청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17일 서둘러 발표해 외교관례를 무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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