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20만달러 매입 현재시가 400만달러
검찰수사서 못 밝힌 30억 3자 통한 도피 가능성
구입자금 경로 의혹… 타주거주 친인척 통해
“환치기” 수법 이용한듯
3자명의로 콘도 매입하는 치밀함 보여
기업카드 10여개로 현금인출 생활비 조달
안상영 부산시장과 부산 국세청 6급 세무 공무원 전 모 씨 등 두 명이 자살하고 부산지역 국회의원, 경찰청장, 고위 공무원 등 정 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엄청난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여 본인도 구속되는 등 지난 2004년 1월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부산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 이른바 ‘동성여객 게이트’ 파문의 주인공인 이광태 씨가 지난 2002년 부촌인 베버리 힐스 웨스트 우드 지역에 수백만 달러짜리 호화 콘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구입자금 출처 및 경로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국세청 전 모 계장이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로부터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분신 자살한데 이어 안상영 부산 시장까지 이 씨로부터 3억을 받은 혐의가 포착되어 조사를 받고 괴로워 하던 중 교도소에서 목숨을 끊는 등 결국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김운용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횡령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대한 올림픽위원회(KOC) 위원에 선정된 것과 관련 1억 3천만원을 건넨 혐의 등 부산 지역 최대 대규모 정관계 비리 사건의 당사자로 떠오른 바 있다. 이러한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가 최근 수 백만 달러짜리 호화콘도를 이곳 LA에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대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해 9월 IOC 김운용 부위원장의 뇌물 수뇌혐의와 공금 유용사건에 함께 연루되어 구속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직후, 현재까지도 LA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광태 대표는 최근 LA 동포사회의 유지들과도 자주 어울리며 모습을 나타내는 등 LA를 버젓이 활보하고 있는 상태. 부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베버리 힐스 지역의 웨스트 우드 콘도 (10727 Wilshire Blvd.)를 지난 2002년 구입해 현재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인과 UCLA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리차드 윤 [email protected]
호화콘도 4백만달러 호가 본보가 집중 추적한 결과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베버리힐스 콘도(10727 Wilshire Blvd.)는 현재 시가 4백만 달러가 넘는 고급 호화 콘도로 주로 미국의 부호들이 살고 있다. 이 호화 콘도는 이 씨가 지난 2002년도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구입 가격은 220만 달러로 불과 2년 사이에 200만 달러 가까운 부동산 취득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씨가 구입한 콘도는 베버리 힐스의 웨스트 우드 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매입해 베버리 힐스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고급 콘도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콘도는 엘리베이터가 펜트 하우스까지 전용으로 직접 운행되고 있으며, 24시간 시큐리티 가드 수 명이 교대로 경비를 맡고 있으며 현관에 도착하면 경비원이 발렛(Valet) 파킹을 해줄 정도다. 이 씨가 이 지역에 콘도를 구입한 것은 두 자녀들이 UCLA에 다니고 있는 것을 감안해 매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씨는 부호들만이 산다는 베버리 힐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평소 대단히 과시하는 등 “가까운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부를 한껏 자랑하는 장소로 활용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부산 지역 최대의 정관계 로비 스캔들의 당사자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동성여객의 이광태 대표가 베버리 힐스 지역에 수백만 달러짜리 호화 콘도를 구입해 살고 있다”는 소문은 불과 몇일 사이에 입에 입을 타고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는 형국. 현재 이 씨가 어떻게 수백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했는지 그 자금조달 경로의 의혹이 뒤 따르고 있다. 이 씨는 그 동안 미국에 특별한 연고도 없었고 달리 사업도 한 일조차 없는 것으로 뻔히 알고 있는 지인들은 이 씨의 ‘콘도 구입자금’이 모두 한국에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반입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약 10여년 전부터 LA를 자주 방문해 왔던 이 씨는 첫째 아들이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현재 UCLA로 옮겨 재학 중에 있으며, 둘째 아들 역시 UCLA에 재학 중 군 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 2월 중으로 비자가 만료되는 이 씨는 현재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씨의 친구인 A모 씨는 1월 중순 귀국 한 것으로 말하고 있어 현재 이 씨가 LA에 거주하고 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콘도 구입자금 220만 달러
이광태 씨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 1억 3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1년 6월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바 있다. 당시 이 씨를 수사한 서울 지검 특수2부는 이 씨가 회사 돈 공금 30억을 횡령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내고 이 돈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안상영 시장 등 부산시 고위 관계자와 한나라당의 도종이 의원을 포함한 부산지역 국회의원 7-8명이 연루된 바 있다. “지난 2001-2003년 버스회사 운영과 관련한 이권청탁을 위해 1억-2억원 대의 로비자금이 살포되었다”는 사실이 검찰에 의해 포착되었던 것. 부산지역 4개의 버스 회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최대의 버스 운송업체인 동성여객은 황금노선 취득을 위해 무차별 전방위 로비를 벌인 것이 이미 검찰에 의해 드러났지만, 이들 연루된 공무원들이 수뇌한 액수는 불과 10여 억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검찰은 이 씨가 회사 공금을 횡령한 시기를 지난 2001년 경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도 이 씨가 베버리 힐스에 호화콘도를 매입한 시기도 바로 이 시점이라는 데에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이 씨가 횡령한 30억과 자회사인 한마음 상호 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단서를 끝내 밝혀내지 못하고, 이 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는데, 그 시기에 이 씨는 바로 이 문제의 저택을 220만 달러에 구입했다는 점에서 횡령자금의 대 부분이 미국으로 밀반출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미국에서 사업을 한 일이 없는 이 씨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비를 포함 부동산 구입자금을 한국에서 보내 왔으나 본지가 금감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에 문의한 결과 이 씨 명의로 송금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씨가 문제의 콘도를 구입한 자금 출처는 다름아닌 현지에서의 ‘환치기’라는 소문이 이 씨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또한 구입한 베버리 힐스 콘도도 제3자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 씨의 외화 도피 사실을 추적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타주 거주 친척으로부터 거액 ‘환치기’ 유력 부산지역에서 이 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한 인사는 “평소 이광태가 베버리 힐스에 콘도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올라 약 2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말하며 “220만 달러에 매입했는데 현재는 400만 달러가 넘는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씨가 자신이 베버리 힐스의 호화콘도를 매입한 것을 주변사람 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며 가까운 인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한 사실또한 본보 취재진에 의해 확인되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 씨와 절친한 관계에 있다가 소원해진 한 인사는 “이 씨가 구입한 콘도는 이 씨 명의가 아니고 타주에 거주하는 삼촌 명의라고 설명하며 변호사를 통해 철저하게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키지 않는 치밀한 구입 계획을 짰다”고 전했다. 본보는 이 씨가 구입한 베버리 힐스의 콘도의 소유주 등을 일일이 확인했으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P, Y, K 씨의 이름만 확인될 뿐 이광태 씨의 이름이 확인되고 있지 않아 현재 정밀추적 중에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씨는 애틀란타에 거주하고 있는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콘도 구입자금도 친인척을 통해 현지에서 ‘환치기’ 방식을 이용해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 한국 기업 카드 10여 개 이광태 씨는 한인타운 유흥업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한인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술을 좋아하고 호탕한 성격의 이광태 씨는 고향인 부산지역 출신 동포들과 어울리며 식당, 룸 살롱 등을 자주 드나들며 미국에 와서 숨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비관하기도 하는 반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모든 술값을 직접 지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이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동성여객을 비롯한 계열회사 명의의 신용카드 10여 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1개 카드에 1만 달러 이상인 플래티넘 신용카드로 모든 생활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후문. 이 씨 가족들은 “한국서 발급 받은 신용카드로 현지에서 현금화 시킬 수 있다”는 맹점을 이용해 미국에서 사용하고 한국에서 결제하는 수법으로 생활비 등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씨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는 이런 사실을 증언하면서 “이 씨가 카드 사용 이외에도 ‘환치기’를 이용해 현금을 조달 받고 있으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마음 상호 저축은행의 부실 문제로 대주주들에 대한 재산 압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비자가 만료되는 관계로 조만간 이 씨가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검찰 수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