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 백운학 행장 물러나고 박광순 씨로 전격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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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은행 2대 행장으로 내정된 박광순 前 PUB 행장.

미래은행 2대 행장에 박광순 前 PUB 행장이 내정됐다. 미래은행 이사회(이사장 윤창기)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現 백은학 행장의 후임으로 박광순 씨를 공식 선임하고 오는 3월 1일 부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신임 행장 내정자의 공식 취임 일정이 내달 1일로 예정되어 있기는 하나, 인수인계 등의 절차를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 이미 공식발표 하루만인 지난 17일부터 실질적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래은행 윤창기 이사장은 “임기가 6월 말로 만료되는 백 행장이 스스로 조기 사퇴의사를 밝혀왔고, 연임하지 않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취해진 적절한 인선이었다”며 “절대로 이사진들과 경영진간의 갈등 등에 의한 돌발성 행장교체가 아님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미래은행의 행장자리를 둘러싸고 과연 백 행장이 임기를 연장할 지 아니면 신임행장을 영입할 지에 대해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었다. 항간에는 “한미은행에서 전격 경질된 유재환 행장이 전격 기용될 것이다… 나라은행 민 킴 전무가 자리를 옮길 것이다” 등 숱한 풍문이 나돌았으나, 이번 결정으로 그간의 소문들을 조용히(?) 불식시켰다.






미래은행 윤창기 이사장과의 인터뷰
















▲ 미래은행 윤창기 이사장.
ⓒ2005 Sundayjournalusa

미래은행 행장교체를 놓고 조기 경질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설명해 달라.

오는 6월 말부로 백운학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데에 따른 자연스런 행장 교체다. 정식절차를 거쳐 지난 주부터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5명의 후보군 들 중 고심 끝에 박광순 신임행장 내정자를 선임한 것이다.

그렇다면 백운학 행장은 이사 직도 겸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는 것인가. 또한 여러 후보군 중 박광순 행장 내정자를 선임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라도.

백운학 행장이 오랜 은행 경험으로 초창기 미래은행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3년이라는 임기를 사실상 채웠고, 은행 이사진들은 새로운 변화 및 도약을 위해 신임 행장을 모시기로 결정한 것이다.

백 행장의 경우 은행을 떠나게 되면 자연 이사 직을 그만두게 된다. 신임 박광순 행장을 영입하게 된 데에는 박 행장 내정자가 과거 가주 외환은행을 PUB(Pacific Union Bank)로 개명하는 등 舊 PUB 시절(지난 99년 4월부터 2001년 5월까지 2년 여간 7대 가주외환은행 행장 역임) PUB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데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러한 이력을 감안해 미래은행을 이끌 준비된 행장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나스닥 상장을 꿈꾸는 것 아닌가. 미래은행의 경우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또한 올해 지점 확충계획이 있다는데 어느 지역이 될 것 같은가.

우선 은행을 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지난해 기록한 흑자를 발판 삼아 올해 자산고를 2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4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빠르면 2년, 멀어도 3-4년 안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2개 정도의 지점확충 계획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어느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지는 신임 행장 내정자가 결정할 문제지 내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 이사장이 나서서 왈가왈부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아닌가.

이렇듯 그 동안 미래은행의 차기 행장자리를 놓고서 하마평이 무성했던 것만큼은 사실인데, 미래은행 이사진들은 이번 신임 행장영입을 놓고 총 5명의 후보 군들 중 고심 끝에 박 신임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올해로 창립 3주년을 맞게 되는 미래은행은 그간 알게 모르게 빚어진 주주들간의 갈등 및 몇몇 송사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걸음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은행 윤창기 이사장은 “지난해 은행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며 “능력 있고 준비된 신임행장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이사회에서는 박 신임 행장이 소신 있게 은행을 경영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風聞 추적

백운학 행장 ‘오렌지 카운티’
신설은행 행장영입說
















▲ 이번에 미래은행을 떠나게 되는 백운학 행장의 거취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O— 이번에 조기사퇴를 결심한 ‘백운학 행장이 오렌지 카운티 지역 신설은행 행장으로 갈 것이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현재 이 소문은 “이 신설 은행의 준비 위원장을 김창영 前 미래은행 전무가 맡고 있는데, 백 행장의 작품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중론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조기사퇴 결정’에 앞서 백운학 행장은 자신의 스톡 옵션행사를 현실화 해 미래은행 주식을 취득한 뒤 이 지분을 이미 타인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백 행장 스스로가 ‘연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그간 ‘떠날 준비’를 해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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