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주류 통제국(ABC) “불법 주류판매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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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이미 지난 487호(1월 9일자)와 490호(2월 6일자)를 통해 예고한 대로 LA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 업소들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 주류통제국(ABC)의 집중 저인망 단속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주류통제국(ABC)은 LA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 업소들에 대해 엄중히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이 같은 단속 방침에 대해 강력 시사해 온 바 있다.

지난 15일 ABC는 공식적으로 “새벽 2시 이후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매하는 행위, 여성 도우미들을 고용해 술을 권하는 행위 등 한인타운에 심각할 정도로 만연되어 있는 일부 룸 살롱 및 편법운영 술집들을 대상으로 오는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ABC는 미성년자 단속원(Minor Decoy) 및 손님으로 위장한 단속원들을 대거 투입, 소위 말하는 ‘저인망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이번 단속에는 비단 룸살롱, 레스토랑, 나이트 클럽, 가라오케 뿐만 아니라 마켓, 리커, 식당 등까지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의 전 주류취급 업소를 상대로 단속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는 타운 내 ‘호스트 바’들에 대한 함정단속이 병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단속 결과에 따라서 ‘대규모 적발’이 부득이 예상되고 있는 바 단속예고와 함께 한인타운 내 주류취급 업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또한 ABC 측은 “이번 단속을 통해 조건부 영업허가(CUP)를 관장하는 시조닝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힘으로써 비단 ‘주류통제법 위반사항 뿐만 아니라 시 조례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강력한 철퇴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주류협회 김희갑 회장과의 인터뷰











▲ 주류협회 김희갑 회장.

기자 : 이번 ABC가 예고한 단속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예정인가.

김희갑 회장 : 기존의 세미나를 통해 홍보가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계도와 시정, 권고를 지속함으로써 대처할 예정이다.

기자 : 앞으로 단속이 전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김희갑 회장 : 그럴 전망이다. 모든 업주들이 불법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별반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기자 : ABC와 시 당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단속으로 아는데 커뮤니티의 불이익은 없는가.

김희갑 회장 : 단속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타 커뮤니티에 비해 심한 편은 아니라고 본다.

기자 : 업주들의 그릇된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김희갑 회장 : 무엇보다도 업주들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걸리면 벌금이나 내면 되지라는 사고방식을 응당 버려야 한다고 본다.

지난 연말부터 캘리포니아 주 주류통제국(ABC)은 한인 주류협회(회장 김희갑) 및 한인 요식업 협회(회장 이기영)를 통해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 업소 및 업주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계몽을 펼치면서 주류판매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을 필 뜻임을 경고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주들을 상대로 진행된 수 차례에 걸친 계몽성 세미나 및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내 일부 주류취급 판매 업소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불법적인 영업을 지속하자 ABC 측이 한인 타운을 상대로 ‘초강력 집중단속’을 기획하고 나섰다.

이번 수사를 통해 ABC 측은 “한인타운 내에 만연되어 있는 ‘벌금만 내면 되지’라는 인식을 뿌리 뽑겠다”며 “ABC와 시조닝 당국이 공조해 벌이는 이번 단속을 통해 문제업소로 적발될 경우 CUP 박탈을 포함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3일에는 웨스턴과 4가 소재 신장개업 업소인 S 구이 전문점이 주류판매 허가 만을 신청하고서 고객들에게 주전자 등으로 위장해 소주와 각종 주류를 판매하다가 단속된 바 있으며, 6가 선상의 위치한 한 음식점은 새벽 3시에도 손님들에게 주전자와 물컵 등에 소주와 맥주를 숨겨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불법주류 판매는 지난달 베버리 블루버드 선상에 있는 한인 운영 J 식당에서 한 20대 청년이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살해되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크게 사회 문제화된 바 있다.

현재 기존에 단속된 이들 업소 외에도 한인타운 내 약 20개의 업소들이 당국의 주요 감시(Watch)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집중 단속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주요 감시(Watch) 대상으로 분류된 업소들은 천태만상의 방식을 사용해 불법으로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유리컵에 소주를 따라 파는 행위 및 주전자에 담아 팔기 등 고전적 방식을 비롯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복분자 주를 판매하기 위해 칼라 컵까지 동원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불법 제조된 7-UP 캔 소주 등이 등장하고 있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의 불법 주류판매 방식이 개발(?)되어 타운 내에서 활개를 치며 극성을 피고 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 주류통제국(ABC)의 스캇 서 수사관은 “지난해 말부터 세미나 등을 통해 주류판매 업주들을 상대로 ‘연방 정부 차원에서 경찰, 국토 안보부, 주류통제국 등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할 것이다’고 경고하며 계몽을 해왔으나 실효가 없었다”며 “이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이번 단속을 통해 한인타운의 불법 주류판매 행위를 뿌리 뽑겠다”며 강한 단속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23일 발생했던 스마일 노래방의 종업원 피살 사건에서 보여지듯 일부 한인 주류판매 업소들이 범죄의 온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범죄의 궁극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 불법 주류판매 행위로 인해 이처럼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되는 등 이제는 단속을 떠나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 업소들의 자성(自省)의 자정노력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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