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대 초대형 “투자사기… 계속해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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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행방이 묘연한 C플러스 투자사기사건의 찰리 이 씨.


코리아 타운에 경제력 성장에 발맞춘(?) 신종 투자사기 조짐이 일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의 투자사기 사건의 유형은 갈수록 지능화가 되어 일반 투자가는 물론 기업 운영자들까지 속아 넘어가는 추세로 돌변하고 있다. 이에 일반 투자가들은 자신들의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과의 상담이 요구되어지는 시점이며, 전문적 공적 기관으로부터의 조언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kang@sundayjournalusa.com

이번 플로리다에서 터진 KL 파이낸스 그룹 투자사기 사건(공동대표 존 김)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인 투자 사기범들의 대상이 한인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에까지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사기꾼들의 범행수법의 고도화(?)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인들 사이에 한탕, 대박을 터뜨리면 된다는 이른바 ‘한탕주의’ 팽배현상이 부른 사기극이라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지에서조차 KL 파이낸스 그룹 존 김 대표는 ‘정력적이고 과감한 시장 전망으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카리스마 있는 주식 트레이더’라고 전했을 정도로 로비 및 언론 플레이에도 능했다. 이번 사기사건 피해자들의 담당 변호사인 클라인 변호사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은 그가 하루 아침에 1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것을 단말기를 통해 목격하기도 했다.

KL 파이낸스의 김 씨는 자신의 펀드 투자 수익률이 40~70%라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투자의 귀재로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C 플러스 사기사건의 찰리 이 씨처럼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썼다. 소위 한인타운 내 잘 나가는 클럽이란 클럽들을 모두 섭외해 ‘수백만 달러쯤 잃어도 별로 상관없다’고 여긴 부유층들을 노린 것이다.

이번 사기사건에 등장한 헤지 펀드라 함은 최근 미국에서 부유층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이기도 하다. 이들 펀드에는 수 십억 달러가 몰려들고 있다. 바로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높은 편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KL 파이낸셜 사기사건은 그 중 대표적 사례다. KL 파이낸셜 사기 사건은 플로리다 팜 비치는 물론 LA에서 뉴욕 월스트리트까지 全美를 뒤 흔들었다. KL 파이낸셜은 팜 비치의 부자들을 주고객으로 삼았는데 ‘C플러스 투자사기’와 유사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타운 내 ‘블랙머니’들을 노린 정체 불명의 투자 펀드 회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새로운 증권투자 펀드 조만간 터질 조짐











▲증권가의 비리를 다룬 영화의 한장면.


C플러스 사기사건, KL 파이낸셜 사기사건 등 수억 달러를 넘나드는 사기극에 한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사건은 거의 유사한 사기수법으로 현재 더 많은 ‘증권 투자펀드’ 사기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조만간 뇌관이 터질 조짐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일부 다단계 형식을 빌린 정체 불명의 회사들이 금융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어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대책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A 투자회사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쇼핑몰의 영업 사장을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적게는 20만 달러에서 많게는 1백만 달러까지 펀드가입을 유도, 이 돈으로 ‘모 지역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해 쇼핑 몰을 만든다’는 형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를 의미) 형식을 빌린 투자로 많은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1천만 달러에 달하는 부지 비용 및 쇼핑몰 건축비용 목표로 2백만 달러를 이미 코리아 타운내 모 은행에 예치해 놓고 에스크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 유치꾼들은 정확한 증거서류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한술 더 떠 변호사들을 고용, E-2 비자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회사 내 변호사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놓고 실제로 ‘얼굴마담 용’ 변호사가 사무실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으며, 이 회사 간부급에는 타운서 유명한 모 변호사의 부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회사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 모집한 투자자금이 족히 1천만 달러를 넘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회원들을 상대로 한 성과급 파티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이 좋은 우수 회원들에게는 경품으로 벤츠 승용차와 렉서스 승용차를 내걸고 있어 이들의 규모를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실례로 코리아 타운의 B모 씨는 ‘일반금리보다 훨씬 높은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20여만 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한 상태다. 이렇게 조성한 자금으로 A 회사는 모 지역에 쇼핑 몰을 설립한 뒤 이 쇼핑몰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다단계’ 형식으로 나눈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종 사기극 극성
“타운이 흔들거린다”


“자신이 아는 사람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해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이고 이에 따르는 경비와 교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극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투자관련 전문가는 “인터넷 세대가 아닌 분들이 종종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투자하기 전 투자 확인서 등 관련서류를 꼭 확인 할 것을 당부했다.

중소 의류업체를 운영하던 K 씨는 지난 2005년 2월 극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인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신용이 좋지 않아 원하는 액수의 대출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뉴욕 소재 FCC 펀드 사로부터 20만 달러의 커미션을 주면 100만 달러의 대출보증을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이에 합의하였으나 며칠 뒤 동 펀드사로 부터 커미션 일부를 수수료 및 계약금 조로 먼저 보내줄 것을 요청 받았다.

K 씨는 이를 수상쩍게 여겨 ‘동 거래가 신종사기로 의심된다’며 당국에 신고하였다.
이렇듯 대형 투자사기 사건이 잠잠해진 틈을 타 인맥을 이용한 다단계 판매방식의 금융사기극이 웰페어를 타는 일부 노인들의 호주머니까지 노려가며 타운 주택가를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 천 달러의 투자로 1백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며 회원가입을 종용하는 데다 관련 법규까지 들먹거리며 ‘합법’을 가장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2일 한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 타운 내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등지에 피라미드 방식을 도입한 투자사기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일단 이 수법을 보면 ‘신용카드를 내주겠다’고 접근해 1,200달러를 가입비로 요구해 받아간 뒤 오히려 5,000달러 상당을 사야 하는 정체불명의 카드발급을 하는 신흥사기극에 대한 고발이었다.

이와 관련 다단계 업종에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제보자는 “합법을 가장하고 있지만 다단계를 거쳐 금융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인 만큼 교묘한 상술에 현혹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타운 내에는 이들 정체불명의 다단계 회사들의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회 현실에 눈이 어두운 노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판매 및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물론 가정 파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도 타운의 한 노 부부가 다단계에 손을 댔다가 평생 모은 재산을 거의 탕진한 경우도 있었다. 즉 돈을 가지고 있는 것만 확인하면 인맥을 활용한 끈질긴 투자 유혹이 들어온다는 것이 이들 노부부의 하소연이었다.

노인이나 살림만 하던 주부들을 상대로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럴 듯한 상품들을 소개하면서 무슨 연구소니, 한인 단체장 등 인사들의 이름을 파는가 하면 아주 잘 나가는 상품인 양 노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 업체들은 조직 간부 및 상위급 회원들만 이익을 챙기고 하부 조직 개개인은 계속 투자를 하다가 회사가 소위 ‘만세’를 부를 경우 빚더미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낯선 외부인의 투자 유혹은 먼저 의심해보고 업체의 신뢰성, 판매 상품에 대한 검증, 판매 행위에 있어서의 계약 관계 등을 잘 따져 주변에서 자문도 구해보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렇듯 늘어만 가는 신종 사기극에 타운이 휘청거리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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