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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타운 내에 최근 불법 다단계 마케팅을 이용한 ‘신종 금융 사기극’이 극성을 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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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중반 이곳 LA 한인사회를 초강타한 ‘금융사기’극이 있었다.
이는 다름아닌 다단계 업체인 ‘VITA-E(이하 비타이)’ 사라는 회사가 한인들을 상대로 회원을 모집해 약 5백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말 그대로 횡령한 초대형 사건이었다.
당시 한인 피해자들은 적게는 3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았다.
이들 중 대다수가 당시 진 빚으로 말미암아 현재까지도 고생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지난 90년대 한국 다단계 업체인 비타이 사(대표 H)가 이곳 미주 지역에 ‘비타이 USA’ 사를 설립해 회원을 모집해 수개월간 소위 ‘다단계 판매업’을 통해 영업활동을 하던 중 벌어진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이 회사 대표인 H 씨는 한국 내에서 ‘불법 피라미드 업체’로 낙인 되어 ‘지명수배’를 받기 직전 홍콩을 통해 이곳 미국으로 도주해 왔다. 반면 이곳 지사장을 맡았던 H 씨의 남편인 C 씨는 거꾸로 미국 주 검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동남아 지역으로 추정됨)로 도피했던 것.
문제는 본보가 최근 ‘불법 다단계 업체’들에 대한 ‘주의보’ 형식의 계몽기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최근 이러한 전직 비타이사 임원진들이 또 다시 타운 내에 나타나 신종 사기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는 데에 있다. 현재 타운 내에서 ‘포인트 공유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는 O사의 실질적 세력이 바로 이들 임원진이라는 것이 제보의 내용이었다.
최근 “쇼핑 몰 매입에 같이 투자하고 생필품 매입을 지속함으로써 얻어진 수입을 통해 보상을 한다”는 플랜을 들고나온 O사의 실질적 오너 격이 K모 여인(H 씨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명 아닌 가명을 쓰고 있는 K 씨가 과거 비타이 사 부산 지사 리더를 지낸 K모 씨 부부를 내세워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K 씨는 과거 비타이 사 문제로 한국에서 옥살이를 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H 자동차를 비롯 타운 내 알만한 재력가들이 이러한 O사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설립 3개월 만에 “약 7백만 달러를 모집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단계 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O사의 보상구조 및 운영상태를 본 결과 수개월 내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현재 O사의 경우 무한대로 수입계좌를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로 이러한 제도가 관련법규를 정면 위배하는 것이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한국에서 불법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다가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도주해 온 것으로 알려진 H 씨. 그녀가 다시 타운 내에서 새로운 ‘다단계 업체’의 실체로 드러나고 있어 많은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H 씨는 지난 94년 경 전 남편 C모 씨를 자신이 한국에서 경영하던 VITA-E 사의 지사장으로 선임한 뒤 이곳 LA 한인들을 상대로도 회원 모집에 나서 약 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걷어들인 뒤 횡령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당시 미주 지사를 대표했던 C 모 씨(H 씨의 前 남편)를 잘 아는 지인(知人)은 “C 씨가 약 1백만 달러를 챙겨 야반도주했으며, 뒷처리를 위해 30만 달러를 S 씨에게 맡겼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S 씨가 샌디에고에 있는 주 검찰 안티 피라미드 부서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문제의 H 씨는 지난 90년대 중반 한국 검찰의 조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주해 왔으며, 자신의 신분해결을 주선한 타운 내 유명 모 변호사와 재혼했다. H 씨는 현재 K OO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J라는 미국 명 또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사는 얼마 전 회원(사업자)들을 위한 파티를 K(H) 씨의 베버리힐스 소재 집에서 거창하게 열고, 경품으로 넥서스 등의 고급 승용차를 내건 바 있다.
O사는 현재 한국에서 ‘암웨이 사’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선 ‘제이유(JU) 네트워크(대표 주수도)’와 같이 소위 ‘포인트 공유 마케팅’을 도입해 선풍적 인기를 불러 모으고 있다. 얼마 전 대표인 안홍헌 씨가 구속된 위베스트 인터내셔널 또한 이 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은 공제조합 내 특판조합의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그간 본보가 여러 차례 기사화해 온 바 있다.
아무튼 바로 업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제이유 네트워크 사나 위베스트 사가 채 걸음마도 하지 못했을 당시에 ‘포인트 공유 마케팅’ 기법을 비타이 사에 도입했던 인물이 바로 H 씨다. 이렇듯 그녀가 ‘포인트 공유 마케팅’의 원조격일 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녀가 한국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천문학적인 거액의 피해를 사업자들에게 안겨 놓고 정작 본인은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도주해 온 인물이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녀가 前 남편 C 씨를 통해 사실상 관리한 ‘VITA-E USA’ 또한 당시 LA 한인들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던 사실은 널리 잘 알려진 얘기다. 이러한 그녀가 현재 이름만을 바꿔 O 사라는 신흥 다단계 업체의 실질적 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H 씨는 조금이라도 책임의식이 있다면 마땅히 이전 미국 VITA-E 사의 피해 대상자들에게 보상부터 해주고 나서 한인 사회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를 시작해도 시원찮을 판인데도 버젓이 수개월째 거액의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