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와 버라이존이 경쟁적으로 제시한 인수안 사이에서 갈등 하던 미국 제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 MCI가 결국 버라이존의 손을 들어줬다.
MCI는 29일 버라이존이 상향 수정해 제시한 76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인수 안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존이 새로 제시한 인수 안에 따르면, 버라이존은 MCI 주주들에게 주당 8.75달러의 현금 및 버라이존 주식 등 주당 총 23.50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만약 버라이존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버라이존 측이 이를 보전해 준다.
새 제안 가격은 종전에 버라이존이 제시했던 주당 20.75달러(총 67억5000만 달러)에 비해 13% 인상된 것이나, 퀘스트의 제안가 26달러(총 84억5000만 달러)보다는 낮다.
매출액 기준 미국 최대의 전화 회사인 버라이존은 MCI 인수를 통해 기업고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완할 계획이다. 버라이존이 MCI를 인수함에 따라 AT&T 인수작업을 진행중인 SBC 커뮤니케이션즈와의 대형화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SBC는 AT&T M&A를 통해 음성,데이터,무선,지역,장거리,개인,기업고객을 망라한 글로벌 통신 거물로 재 탄생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앞서 67억5000만 달러의 가격으로 MCI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으나, MCI의 주요 주주들이 퀘스트의 제안을 내세우며 반발, M&A 진행에 난항을 겪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