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내에 알게 모르게 ‘다단계 업체 투자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일종의 사이드 잡(Side-Job) 개념을 강조하며 소리 소문 없이 퍼지고 있는 이러한 다단계 열풍에 대해 ‘네트워크 마케팅’에 정통한 유경험자들은 조심스레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있다. 전직 다단계 고수 ‘Y’ 씨가 말하는 불법 다단계의 폐단 본보 취재팀과 인터뷰를 자청한 Y모 씨는 “다단계 사업에 빠져들면 물불 안 가리게 되고 자기체면을 걸 정도로 성공에 집착하게 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제가 다단계 사업체를 다 정리하고 손을 떼고 나서, 지난 순간들을 돌이켜 보니 말 그대로 모래기둥을 세웠다가 사라진 꼴이었어요”라며 “건강 버리고 가족 버리고 인간관계 망치고… 사실 저라면 이제 누가 다단계의 다 자만 말을 꺼내도 말릴 정도로 안티-다단계 이론가가 다 되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Y 씨는 “기회가 된다면 한인타운 내에서 안티 다단계 운동이 인다면 그 캠페인의 강사로 동참해 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여 가며 ‘안티-다단계’ 성향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주위에 혹 불법다단계에 빠진 사람 있으면 |
Y 씨는 “불법 다단계에 빠져든 사람이 있으면, 그 인맥 주위가 삽시간에 동참하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이야 인정하면 끝내주는 사람들 아닙니까”라며 “내가 돈 벌어줄 테니 넌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돈 왕창 벌게 해줄게“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일종의 ‘사기극’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욥기 8장 7절에 있는 구절의 의미 Y 씨는 “사실 다단계 업체를 하다 보면 종교인, 특히 기독교인들이 자주 눈에 띄어요”라며 “이들의 특징은 신앙을 리크루팅의 부수적 도구로 사용하는 등 폐단을 불러 일으키죠”라고 말했다. 이어 Y 씨는 “불법 다단계에 빠져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일 거에요. 왜냐하면 센터 등에서 교육할 때 세미나 강사들이 성경구절을 낭독해주며 세뇌를 시키는 교육이 주종을 이루거든요”라며 ‘종교와 사업’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따끔하게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