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U, 일본 등 세계 주요국 경제권이 기업의 투명한 회계 처리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엔론 등의 대규모 회계부정 이후 샤베인-옥슬리 법안으로 감독을 강화해온 미국은 최근 기술기업들의 반발속에서도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의 비용처리 방침을 밀어부치는 등 보다 투명한 회계관행 정착에 나서고 있다. ◇美 SEC, 스톡옵션 비용처리 가이드라인 마련 미국에서는 지난해 2000년대 초 `IT 버블`의 상징이었던 스톡옵션을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스톡옵션 비용 처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 기업들이 스톡옵션을 평가할 때 여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도록 했다. 스톡옵션을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한 것은 기업들이 그동안 스톡옵션을 결산보고서 항목에서 각주로만 처리, 순익을 부풀려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인텔의 경우 지난해 75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순이익이 62억달러로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日, 5월까지 회계 가이드라인 마련 IT업계의 매출 부풀리기 관행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은 다음달까지 중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로 했다. ◇유럽은 IFRS 적용 유럽연합(EU) 올해부터 회원국 전체에 IFRS를 적용하고 있다. IFRS는 금융 파생상품에 대한 시가법 적용 원칙을 강화하는 등 기존 회계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회계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동안 관행처럼 돼 있던 기업들의 이익 조정 가능성을 크게 제한했다. |
세계는 지금 ‘회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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