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엄마의 위험한 외출
한국을 떠나온지도 벌써 3년.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은 누구보다 빨리 이곳 생활에 익숙 해져가고 있다.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남편도 전화통화를 할 때 마다 편안해 보인다. 강남의 중산층으로 ‘사모님’ 소리를 듣던 Y는 어렸을 때 이후 줄곧 강남에서만 자랐다.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살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것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던 Y는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겼어도 결혼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쇼핑과 헬스클럽, 밤에는 아이들과 저녁, 주말에는 골프 등 실속 없이 바쁜 나날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날 우연히 Y는 고등학교동창친구를 만나 말로만 듣던 호스트바에 가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Y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자신도 놀만큼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호스트바에서 만난 친구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 요지경이었던 것이다.
하룻밤 술값으로 2,000~3,000달러가 쉽게 오가고 미소년들과의 끈적한 관계는 숨이 막혀올 지경이었다. 미소년 H 때문에 한 때 이혼까지 생각했을 만큼 제정신이 아니었던 Y의 호스트바 출입은 6개월만에 들통이 나버렸다. 엄마의 잦은 밤외출을 의심한 큰애가 남편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망연자실한 남편은 그 길로 이민 수속을 밟아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단칼에 정리했다. 이곳으로 온 이후 남편은 한번도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일 자체를 언급하지 않는다. |
손님과 남자 종업원 모두 옷 벗고 놀아
J가 밝힌 호스트바의 놀이문화 실태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다. 룸에 들어가면 먼저 남자 얼굴마담이 들어와 잠시 자기소개를 하고 여자 손님들을 향해 쵸이스(선택)하시겠습니까” 하고 묻는다고 한다.
손님들이 “OK”하면 얼굴마담이 ‘선수’들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이때 손님방에 들어오는 그 중 손님이 ‘간택’한 남자만 남고 나머지는 퇴장한다. “초이스가 되면 예명과 나이 등의 신상을 간단히 소개한 후 (손님) 옆에 앉아요.
혼자 오는 손님은 드물고, 보통 2~4명씩 무리지어 오죠. 예전엔 호스티스들이 많았는데, 차츰 대학생과 주부들의 출입이 늘고 있는 추세에요. 종업원은 손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해요.
선수가 웃통을 벗고 노는 것은 기본이고, 손님도 함께 옷을 벗고 노는 경우도 허다해요.” 호스트의 젖꼭지에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바르고 손님이 핥는 것은 고전적인 놀이 방법. 한때 TV에서 ‘3,6,9게임’이 유행할 때는 게임을 하다가 틀릴 때마다 옷을 벗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게임은 팬티를 벗을 때까지 계속됐다고.
“손님이 정한 규칙에 따라 손님과 선수 모두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선수만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호스티스 중 일부는 남성에게 당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요구를 하기도 해요.
오럴섹스는 평범한 행위에 속할 정도죠. 햇수로 2년 정도 일했어요. 물론 매일 일한 건 아니에요. 돈 생기면 놀고, 돈 떨어지면 다시 일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어느 손님이 제 팬티에 얼음을 가득 집어 넣더라고요. 손님들은 차가워서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저를 보고 죽어라 웃더군요.”손님들이 난잡한 행위를 요구해 호스트 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는 돈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