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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북한 인권을 위한 횃불 기도회의 한 장면. 한인동포 2천명이상이 참석해 이민교회 사상 최대 인파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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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LA 공항 힐튼 호텔에서 ‘북한인권을 위한 기도회’가 대성황리에 개최되어 미국 조야에도 깊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 후속으로 시애틀에서 기도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밤 열린 ‘북한인권을 위한 횃불기도회’에는 워싱턴 주정부 인사들과 한인동포 약 2,000여 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지역 언론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KCC(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두 번 째 마련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시애틀 이민교회 사상 가장 많은 한인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편집자>
이날 밤 시애틀 지역에는 2천 여명의 한인들과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약 300여명의 연합찬양대 등이 북한을 위한 제2차 횃불기도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 주정부의 랍 매케나(Rob McKenna) 법무장관과 샘 리드(Sam Reed) 국무장관도 참석해 이채를 띠었다. 매케나 법무장관은 한인 기독교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동포를 위해 나서고 있음을 적극 격려하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굶주린 북한 고아들과 트럭에 실려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들, 또 베이징 대사관에 진입하다 실패해 발버둥치며 중국 경찰에 끌려가는 탈북자 등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또 이들을 돕는 인권 운동가들과 탈북자들의 증언도 뒤따랐다. 현재 한국에서 북한자유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민씨는 북한의 고향땅을 기억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탈북지원가인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선교사는 최근 연길에서 만난 한 탈북자가 중국인 빚쟁이로부터 당한 억울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람은 적은 액수의 빚 때문에 송곳으로 눈을 찔려 눈알을 잃었지만 항의도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그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탈북자들을 돕는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행사에 참가한 한인들은 일제히 통곡기도에 나섰다. 이들은 분단 60년이 되기 전에 북한에 복음이 들어가 교회가 회복되며 중국정부를 움직여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또 이들에게 난민지위가 부여되며 북한의 강제수용소에 갇힌 자들이 풀려나도록 기도했으며 끝으로 북한동포현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이날 행사를 모두 마쳤다.
이번 시애틀 기도회는 올해 12월까지 12개 도시에서 열리게 될 KCC 도시별 횃불대회의 첫번째 횃불이 되었다. 이번 횃불대회에는 목회자, 평신도, 400 여명의 연합성가대, 탈북자, 선교사, 미 주류 인사 등 2,000 여명이 참석하여 굶주리고 학대 받는 북한 동족과 탈북자를 위해 한 목소리로 통곡의 기도를 드렸다.
강제 북송이 두려워 중국 공안에게 쫓기는 탈북자들의 고통과 뼈만 앙상히 남은 북한 동족의 참상을 담은 영상을 본 참석자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할 말을 잊었다. 간증자로 나온 탈북자 김성민씨(인터넷북한자유방송 대표)는 ‘북한의 어린이는 달콤한 사탕이 아니라 흙바닥에 떨어진 국수 한오라기를 찾아 헤매고 있는데 운좋게 탈북해 남한에 온 나는 5년 동안 내 허기를 채우느라 그들을 잊고 있었다’며, 북한 동족이 자유롭게 해방되는 그 날까지 민족의 힘을 모아 도와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