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새벽에 벨이 울리면 무섭다니까요.”
입담 좋은 개그맨 유재석이 “김제동은 두 얼굴의 사나이”라며 김제동의 만행(?)을 고발했다. 13일 진행된 MBC ‘놀러와’ 의 녹화는 김제동, 김원희, 유재석, 남희석, 김용만 등 명MC 선후배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유재석은 김제동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았다.
이날 출연자들은 “평소 김제동은 선배들에게 공손하기로 유명하지만 술이 과하면 너무나 친근한 모습으로 돌변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유재석은 김제동이 새벽 2, 3시에 전화를 하면 무섭다고 고백했다. “전화 받으면 아무 말도 없이 바로 ‘허허허허’하고 김제동씨 특유의 웃음 소리가 들려요.” 유재석에 따르면 맨정신에는 ‘형님’하고 깍듯이 말하는 김제동이 이 때만은 “너 어디니?”라는 식으로 반말을 한다는 것.
한번은 그 상태에서 유재석과 통화를 하다가 끊긴 적이 있는데 김제동은 바로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PD와 작가들에게 전화해 “나 김제동인데, 메뚜기한테 전해, 내 전화 씹지말고 풀이나 씹으라고”라고 말했다는 것.
다음 날 자신의 만행(?)을 전해 들은 김제동은 바로 유재석에게 찾아가 “메뚜기가 씹는 풀잎, 그 아래에 맺힌 이슬이 바로 선배를 연모하는 제 마음입니다”라고 해명해 유재석을 오히려 감동시켰다고. 이날 녹화장은 MC 선후배의 정겨운(?) 폭로전에 온통 폭소의 도가니가 되었다.
다른 게스트들은 당황하는 김제동을 다독이며 “김제동이 혼자라서 외로워 그렇다”고 무마하려 했고 김제동은 “그저 죄송할 뿐이다”며 “그래도 그 새벽 외로워 전화 하면 유재석씨도 꼭 라면 끓이면서 혼자 있다”고 반격했다.
또한 김제동은 “가끔은 (새벽에) 술 취한 척 하고 전화한 적도 있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