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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리차드 리 이사가 한미은행 ‘개혁바람’ 의 선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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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 최대 은행인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이 지난 수주일 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5월 주총’을 앞두고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듯 오는 5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사들 간의 치열한 헤게모니 각축전을 놓고 한인 금융 街에는 벌써부터 “이번 한미은행 주총에서 예상치 않은 일이 전개될 것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상상을 초월한 일대 개혁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 손성원 행장 취임 이후 “일부 이사들이 주축이 되어 한미은행 개혁 작업을 벌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부터는 해괴한 소문이 한미은행 주변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주부터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흘러 나오면서 “누구 누구 이사가 이사 직에서 밀려났으며 또 누구 이사가 또 이사에서 밀려날 것이다”라는 소문이 나돌며 구체적으로 실명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현직 이사들은 대부분 한미은행 설립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은행 경영에 관여해 온 인물들이라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 이사직 개편이 이뤄진다면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일부 이사들은 적지않은 잡음도 일으키는 등 문제점도 많았지만 한미은행의 성장에 있어 밑거름 역할을 자처해왔던 인물들이기에 ‘개혁파 VS 보수파’로 대변되는 이번 ‘헤게모니’싸움과 관련 치열한 골육전이 예상된다. 이렇듯 한미은행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미 두 패로 나뉜 이사들간의 살아 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한창이다”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부행장 출신으로 미 주류사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성원 행장 부임 1개월 만에 이 같은 ‘이상기류’가 외부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는 다름아닌 은행의 개혁과 주도권 쟁탈전이 그것이다.
현재 은행 街에는 “손성원 행장 영입에 성공한 리차드 리 이사를 구심점으로 손성원 행장, 그리고 3명의 미국인 이사들을 주축으로 오랫동안 타성에 젖은 舊時代의 인물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5월 주총을 앞두고 이사장 자리를 놓고 리차드 리 이사와 안성주 이사 사이의 치열한 ‘프락시 확보전’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교적 젊은 이사진에 속하는 리차드 리 이사는 작고한 부친 이 창 씨의 사망으로 불과 20대 후반의 나이로 은행 이사가 되어 아버지 또래의 이사들과 은행 경영에 참여해 온 인물이다. 최근 들어 자신의 주도로 영입한 손성원 행장과의 의기투합이 이뤄져 은행의 실질적 권력을 놓고 이렇듯 회오리 바람의 구심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이번 개혁안에는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이사들이나 구시대 사람들을 이사에서물러나게 하고 일대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현실로 실행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다른 이사들에 비해 보유주식이 강대적으로 적은 안성주 이사가 밀려날 것이다’라는 그럴듯한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런 소문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포해 세 확보전에 이용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한미은행 이사들은 지난 2주간 외부와도 접촉을 꺼리며 극도의 몸조심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부분이 ‘이사들간의 모종의 밀약’으로 보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설에 의하면 “누구 입에서라든지 최근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발설을 할 시 ‘은행 기밀 누설’로 간주하여 은행 이사는 물론 뱅콥 이사까지 박탈할 것이다”라는 엄포 아닌 엄포까지 놓고 있다는 후문. 물론 현재 벌어지는 ‘헤게모니 싸움’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사실인지 확인되고 있지는 않으나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의도가 엿보여 그 결과에 눈길이 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미은행 노광길 前 이사의 BSA 규정위반 사건’도 따지고 보면 은행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이 본보에 의해 보도되어 ‘주도권’을 빼앗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현재 이사들간에는 전략적인 밀월관계가 얽히고 설켜 ‘입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가지 재미나는 사실 한가지는 이렇듯 이사들끼리 입 단속 약속을 해가면서까지 ‘오는 주총 때까지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나 벌써 입방아 꾼들에 의해 ‘소문’은 확산되고 있다.
리차드 윤<취재부 기자> richard@sundayjournalus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