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협회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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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축구 사랑은 무엇으로 설명 하여야 할까?
약소국의 설움을 일순간에 떨쳐 버릴 수 있는 강한 카타르시스의 발산 때문일까? 아니면 전쟁의 참상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기에 그 사랑을 간직하고 싶어서 일까?

지난 ‘2002년 한-일 World-cup’에 나타난 응원열기는 단군 이래 최고의 함성과 한 마음을 연출하였다. 이에 맞물려 전대 미문의 성적인 ‘World-cup 4강’까지 오르게 되지 않았는가?

왜 갑자기 생경스럽게도 지나간 일들을 들추어 축구사랑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일본 축구협회의 간교함과 한국 축구협회의 무능과 나약함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요즈음 한창 ‘2006년 독일 World-cup 예선전’이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축구와는 달리 북한  축구는 지금 잘못하다간 개최지 반납을 하든지,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될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6월 8일 북한과의 최종 예선전을 북한에서 치르게 된 일본은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이란과 북한과의 난동사건’을 계기로 무관중 경기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한술 더 떠 북한 내의 조류독감 발생을 이유로 개최지 변경을 강하게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World-cup 진출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보로 자국 이익을 위해 뛰는 일본 축구협회의 괘씸한 행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지만, 한국 축구협회에서는 무언가 할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다.

한번쯤 일본 축구협회의 요구가 부당하다든가, 순수한 축구경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든지 하는 언급이 필요한 게 아닌가?  황당한 딴지를 거는 일본축구협회와 무기력한 한국축구협회는 그  나물에 그 밥이던가.

그 동안 한국 축구협회는 틈만 나면 한민족을 내세워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 각종 국제대회에 함께 진출하자고 공세를 펴왔고, 경-평 축구경기부활을 떠들던 협회가 지금 그처럼 오랜 동안 침묵을 하고 있단 말인가?

가와부치 일본 축구협회장은 연일 계속해서 온갖 핑계로 FIFA에 전방위 총력전으로 북한축구 죽이기를 하고 있는데, 정몽준(한국 축구협회) 회장은 무엇이 무서워 숨죽이고 있는가?

그는 지난번 대선 정국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말없이 떠난 자다.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유약한 옥동자에게 그 어떤 당당함을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일까?

그러나 지난번 ‘World-cup 4강’과 함께 한 민족을 내세워 대권을 손에 쥐려 했다면, 국제 축구연맹(FIFA)에 한 자리 차고 있는 자라면, 지금쯤 코너에 몰린 북한 축구를 위해 한번 허풍이라도 떨어야 앞뒤가 맞는 행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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