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재박 감독(현대 유니콘스)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야구 겸용 경기장으로 쓰면 좋겠다”는 발언에 이어 2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월드컵 구장은 축구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한 뒤 부터 위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야구계의 잇따른 주장대로 상암 구장을 야구겸용경기장으로 쓴다면 아마 위 사진처럼 어색한 모습이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위 사진을 돌려보고 있다. 내야쪽과 좌익수 쪽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지만 중견쪽 우익수 쪽 외야는 어색한 모습이다.
21일 다음카페 ‘한류열풍사랑’에 ‘경기장 개조의 한 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위 사진은 미국의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의 모습이라는 간단한 설명이 달려 있었고, 검색해보니 사커월드(http://www.soccer4u.co.kr)의 게시판에 맨 처음 올라온 것이었다.
사진 속 경기장은 올림픽을 두 차례나 치룬 종합경기장인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정확한 시기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미국 프로야구팀인 다저스가 ‘다저 스타디움’으로 옮기기 전에 잠시 야구장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사진은 당시에 찍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88 서울올림픽이 치러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을 개조해 프로야구 경기를 치른 것이 되는 셈이다. 위 사진처럼 다소 독특한(?) 야구장이 된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은 “저런 곳에서 야구 할 맛이 나겠냐”며 “부조화의 극치”라고 평하고 있다. 또, “상암 경기장을 야구겸용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것은 어색한 ‘위 사진의 예’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복합 경기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중론이다.
▼ “한 경기장을 두 종목이 사용하면 효율적이지 않나요? 솔직히 박주영 안 나오면 텅텅 비는 축구경기장 아닙니까?” ▼ “축구장 한번 가보십시오. 텅텅 비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조보다는 야구장을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21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프로야구선수협, “월드컵구장 축구인 전유물 아니다”’라는 기사에는 수천 개의 리플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월드컵 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암 경기장을 개조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쪽이 더 많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인터넷 매체는 이와 관련해, “네티즌 60%가 상암 경기장은 축구 구장으로 남아있길 원한다”며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로지 축구만 가능한 전용구장 10개는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월드컵 경기장’을 둘러싼 축구와 야구팬들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