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비원 지안스님의 쓴소리 단소리 철학칼럼 ⓒ2005 Sundayjournalusa |
|
|
대한민국의 5월5일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어린이에 대한 애호정신을 앙양함으로써 이들을 바르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지정한 기념일이다.
1923년 방정환 마해송 윤극영 등이 주축이 된 색동회가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가 27년부터는 5월5일로 바꾸어 행사를 열었다.
당시의 색동회 활동은 가장 적극적인 항일운동의 하나로서 진행되었으며, 어린이를 위한 동요·동화의 창작 등을 병행하여 내실을 기하였다. 광복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61년 제정·공포된아동복지법에 의해 국정기념일로 되었다가 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다.
이날은 모범어린이를 선발·표창하고 아동복지에 힘쓴 유공자를 발굴·표창하는 한편, 체육대회·웅변대회·글짓기대회·사생대회·가장행렬·연극공연 등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체력향상을 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한다. 방정환은 누구인가?.
소파 방정환 선생은 이 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일생을 바치신 고마운 분이시며 한국 어린이 운동에 횃불을 밝히신 분이다. 선생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억눌림을 당하던 때인 1899년 11월9일 서울 당주동에서 미곡상을 경영하던 방경수씨의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선생이 9세가 되던 해 할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불우한 소년시절을 보내면서도 이웃 친구들을 모아 소년 입지회(소년회)를 조직, 회장이 되어 우정을 두텁게 했으며 토론회와 연설회를 열어 말하는 훈련을 쌓으며 꿈을 키우는 한편 1913년 3월25일 미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권유로 선린 상업학교에 진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을 1년 앞두고 중퇴하고 취직을 하여 가정을 도왔다.
그 후 33인의 대표며 천도교 제3대 교조 의암 손병희 선생의 3녀 손용화와 결혼을 하여 19세에 가정을 이루고 어린이 운동에 전념하다가 1918년 보정전문학교에 입학한 이듬해 1919년 3월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집에서 등사기로 직접 호외를 박아 뿌리고 독립선언문을 돌리다 일경에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받기도 했다.
선생은 그 일로 일본 관헌의 등살을 피하여 동경유학의 길에 올라 일본 동양대학 철학과에서 아동문학과 예술, 아동심리학을 공부하면서 1923년 4월28일 당시 동경에 유학중인 윤극영, 조재호 선생등과 뜻을 같이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운동단체 색동회를 조직하고 귀국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서서 어린이란 말을 처음 쓰고 어린이날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며 동화구연으로 어린이들을 웃기고 울리며 민족의 혼을 넣어 주었고 손수 글을 쓰고 어린이 잡지 등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횃불이 되어 주었다.
연극공연, 어린이잔치, 세계아동전람회, 축구대회와 강연회 등 왜경의 방해와 박해를 수 없이 받으면서도 뚱뚱한 몸을 날아다니듯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펴다 33의 짧은 나이로 영원한 동화의 나라로 가셨다. 선생은 운명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색동회 동지들의 손을 잡고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셨으니 …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친구로 길이 남아 계신 것이다.
1957년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파상]이 제정되었고 1978년 금관문화훈장, 1980년 건국포장이 수여되었다. ‘색동회’는 1923년 5월 1일 일제 암흑기에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강영호 정순철 진장섭 손진태 고한승 정병기 조준기 선생들 8명이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고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안한 ‘어린이’란 말을 쓰기로 하였으며 어린이날을 제정하여 어린이 문화운동과 어린이 인권운동 구국운동을 전개한 한국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이다. 이와 같은 최초의 어린이 모임이 있은 후 조재호 마해송 윤극영 정인섭 이헌구 등 많은 유학생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
어린이 사랑의 대명사인 소파 방정환 선생이 33세에 세상을 떠나시자 2대 회장에 조재호 전 서울교대학장이, 3대에 윤극영 반달 할아버지, 4대에 진장섭 회장, 5대에 정인섭 전 외국어대학원장, 6대에 언론인 조풍연 선생, 7대에 소년 한국일보 사장인 김수남, 제8대인 동화구연가 최영일(전 기독교 상무), 제9대인 동화구연가 배동익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1987년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았다. 1956년 소파상을 제정하고, 1957년 <어린이헌장>의 제정·선포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1.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2.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3.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4.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5.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6.어린이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7.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8.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9.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10.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 11.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자비원 지안 스님 213-268-29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