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 톰 로젝 공보관과의 인터뷰
기자 : 찰리 이 씨가 애리조나 지역에 왜 갔는가. 톰 로젝 공보관 :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애리조나에서 약 10일간 체류했다는 것이다.
기자 : 애리조나에 간 이유가 ‘총기구입을 위해서 갔다’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맞는가. 톰 로젝 공보관 : 잘 모르겠다. 단지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서 애리조나에 체류했던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체포당시 총기류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기자 : 이번에 연방 대배심에 의해 찰리 이 씨와 함께 기소된 이종진 씨는 같이 없었는가. 톰 로젝 공보관 : 아니다. (뜸을 들이며) 분명한 것은 체포 당시 이종진 씨는 없었다는 것만 말하겠다.
기자 : 혹시 캐나다를 통해 넘어올 때 이종진 씨가 찰리 이 씨와 함께 미국에 입국했을 가능성은 없는가 톰 로젝 공보관 : 찰리 이 씨가 미국에 입국한 경로도 확인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종진 씨의 경우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기자 : 찰리 이 씨가 왜 변호사 선정을 안 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보호하는 입장을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톰 로젝 공보관 : 이 씨가 처음에는 변호사를 원하지 않아서 변호사가 없었으나, 5월 2일 경 변호사 선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기자 : 스펜서 리 씨를 아는가. C 플러스 사의 회장으로 알려져있는데… 톰 로젝 공보관 :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인터뷰 : 강신호 기자> |
“서서히 벗겨지고 있는 ‘C 플러스 증권투자 사기극’의 전모”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 또 한가지 관심사는 이번 C+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스펜서 리(한국 名 이윤갑) 회장의 대한 사안이다.
관련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스펜서 리 회장이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 등을 떠벌리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전하고 있는 반면, 연방검찰 측에 확인한 결과 ‘스펜서 리’ 회장에 대해 “잘 모른다”는 답변만이 되돌아 오고 있다.
하지만 C+ 사의 회장으로 알려졌던 스펜서 리 씨는 지난해 9월 경 측근을 통해 본보에 접촉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나 모 증권 펀드 사에 투자된 자금은 현재 연방정부에 의해 전액 동결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기에 투자된 투자금은 약 3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투자된 돈의 성격상 투자자들의 신분이 노출될 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해 모종의 흑막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미 본보가 지난 제471호(9월 2일 자)를 통해 기사화 했듯이 “C+ 사가 투자한 펀드는 나름대로 ‘Reg-S’ 규정에 의거해 만들어진 ‘찰리 이 식 펀드’로 추정될 뿐이다. 이미 연방수사국(FBI)은 바로 이 같은 정황을 포착, 수사를 끝마치고 이 편드의 자금을 동결시킨 상태로만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문제의 펀드가 내국인, 즉 미국 국적자는 투자할 수가 없고 외국인만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알려지고 있는데, 찰리 이 씨 등은 이러한 맹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일부 C+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본인 명의가 아닌 한국거주 친척 등 타인 명의로 이뤄져 있어, 이들 투자자들은 당국에 신고시 “오히려 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약점 아닌 약점을 처음부터 이용한 지능적 범죄였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C+ 투자자들조차도 이러한 ‘외국인 투자 펀드’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가 없으며, 실제로 이러한 투자펀드가 존재했는지 여부 조차도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그저 ‘F-1 그랑프리 대회’ 투자자금으로만 알았다”고 전해, 혹시 이 투자펀드의 자금이 “C+ 사가 한국 정계와의 로비 등을 통해 건넨 것으로 알려진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 계약금 및 로비자금으로 사용되어진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