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현상을 둘러싸고 현존하는 세계 경제의 두 거물이 맞붙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 약세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달러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4일 “그린스펀과 버핏의 다른 전망을 놓고 아시아가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각국은 대미 수출 활황을 위해 그린스펀의 전망이 맞기를 바라고 있지만 버핏의 의견이 맞을 가능성이 더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2위의 부자이자 가치투자의 달인인 워렌 버핏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달러 약세를 전망했고 앞으로도 달러를 피해가는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버핏은 미국의 막대한 쌍둥이적자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2002년부터 외국 통화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바 있다.
최근 공개된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순익 보고서를 보면 버핏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35억달러의 세전 순익을 올렸고 이중 절반 이상을 달러 약세 투자에서 벌어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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