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은 누구인가
박동선 씨는 지난 70년대 한미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코리아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지난 30여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로 고희(古稀 : 70세)를 맞은 박동선 씨는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도 미국 영주권 등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따라서 박동선 씨는 외국인으로서 미국 정치계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할 경우 정식 로비스트 등록 절차를 밟도록 미국의 관련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 또한 받고 있다.
박 씨가 연루된 이번 사건 또한 한미 관계 및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검찰 측이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한국에 있는 박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박동선 씨는 이미 한국을 떠나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동선 씨 미국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P 모 씨(뉴욕 한인회 부회장 출신으로 박 씨의 양자격으로 알려진 인물)는 지인들에게 최근 “박 씨가 사업차 아프리카 등을 돌다가 잠시 한국에 체류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935년 생으로 전남 순천이 고향인 박 씨는 17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했으며, 워싱턴 DC의 유일한 사교 클럽인 조지타운 클럽을 창설한 바 있으며, 이후 박 씨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무역 컨설팅 업체인 ‘피킹턴 사’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하며 최근까지도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 파나마 운하 확장사업 등에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로 ‘코리아게이트’는 ‘워싱턴 포스트’ 지가 지난 1976년 10월 15일 “박 씨가 미 의원들을 상대로 박정희 정권을 지지해주는 대가로 불법선거자금 85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되었던 사건으로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박 씨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씨는 지난 78년 미 하원 윤리위원회에 자진 출두해 혐의사실을 인정, 이듬해 기소 면제를 받았으며, 바로 이러한 청문회에 ‘김형욱’ 씨가 증인으로 출두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
김형욱 씨 가족 재산싸움 장기화 전망
며느리 김경옥씨 Vs 시어머니 김영순 씨 “법원 판결 불구 아직 미 집행”
장남 사망이후 시어머니 민사소송 제기 며느리 김 씨 “남편권리 되찾고싶다”
며느리 손자 상대 주택 퇴거 소송 제기 판결받고 주택 매각 후 「지분 회수」
박정희 前 대통령을 비판하다 실종된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장의 부인 김영순(신영순) 씨가 생존 당시의 장남 존 김(2001년 9월 5일 사망, 당시 48세, 한국 名 김정한) 씨와 공동 소유했던 뉴저지 알파인 주택의 지분을 찾기 위해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맏며느리 제니퍼 김(48·한국명 김경옥) 씨, 손자, 두 손녀 등을 상대로 뉴저지주 지방법원에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주택 매각 및 퇴거 판결을 받아낸 데에 따른 ‘재판싸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형욱 씨의 맏며느리인 김경옥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너무 억울해서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이어 “모든 언론들은 시아버지(김형욱)에 대해 묻기만 할 뿐 재산소송과 관련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피력했다.
지난 2004년 4월 2일 뉴저지주 지방법원은 “뉴저지주 알파인 54 쳐치 스트릿 주택(싯가 100만 달러 상당)에 살고 있는 제니퍼 김 씨가 부동산 회사 ‘프리드버그 프로퍼티 앤드 어소시에이츠(Friedberg Properties & Associates)’를 통해 7일 안에 부동산 시장에 내놓아 매각한 뒤 그 매각대금의 51%를 김영순 씨에게 주라”며 “주택판매 계약일 90일 이내 클로징하고 집을 비우라”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8월 15일 99만 달러에 구입했던 2층 주택(4,000 Sqft. : 5 Bed 3.5 Bath 구조)은 약 7개월 전 매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뉴저지주 알파인 머리 메이져 드라이브(사서함 40 marie major Dr. Alpine NJ 07864 주소지)에 거주하는 김영순 씨는 사망한 아들의 상속인이자 재산 관리인인 며느리와 손자, 손녀들이 살고 있는 주택의 51% 소유권을 주장하며 자신의 지분을 되찾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김영순 씨는 소장에서 주택의 51% 외에도 제니퍼 김 씨 가족이 2001년 8월 15일부터 지불하지 않은 월 4,000달러의 렌트 총액과 부동산세, 보험 등 주택 유지 관리비 등을 주택 매각일까지 계산, 정확히 청구했으며 주택 구입 당시 아들에게 빌려준 무이자 대출금 12만 2,000달러도 피고소인의 지분에서 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 김경옥 씨는 김 前 중정부장이 지난 1975년 1월 29일 남긴 유서(본보 제498호 공개)에 따르면 “자신의 전 재산 가운데 50%를 부인에게, 나머지 50%를 장남 존 김(김정한) 씨를 비롯한 3 남매에게 준다”고 적혔 있으나 “고소인인 시어머니가 최고급 렉서스 승용차를 몰고 있고, 올림픽 규격 수영장과 당구대를 갖춘 오락실, 사우나 등이 있는 수백만 달러짜리 알파인 호화주택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상속 지분을 분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김 前 중정부장의 법적 사망 사실을 인정, 뉴저지 주 법원이 이미 지난 1981년 고소인인 김영순 씨와 자녀들에게 김 씨의 전 재산에 대한 상속 및 관리권을 판결한 바 있으므로 22년이 지난 현재 피고소인 김경옥 씨가 이미 사망한 남편의 상속 문제를 이번 소송과 연관시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고소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택매각 판결을 내렸던 것.
하지만 김경옥 씨는 이와 관련 “솔직히 법정에 서고 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남편이 죽고 나자 재산을 다 빼앗겼다”며 “이제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남편의 권리를 되찾고 싶을 뿐이다.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